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7월14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종교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조단식 및 릴레이단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계종 노동위원 도철 스님이 16일 동조단식에 동참했다. 도철 스님은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는 순간까지 유가족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스님은 “피붙이를 잃은 가족들을 단식까지 하게 만든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원할 뿐이다. 가족들과 대한변호사협회가 만든 중립적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철도해고노동자 출신이기도 한 스님은 “16일 종교계와 시민단체에 동참을 요청하는 소식을 듣고 단식 동참을 결심했다”며 “마지막까지 힘을 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단식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스님은 “정부, 여야는 더 이상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말고 조속히 특별법을 통과시켜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라”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54호 / 2014년 7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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