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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마음의 손 잡아주는 따뜻한 그림편지

  • 불서
  • 입력 2014.08.25 13:44
  • 수정 2014.08.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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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온다’/ 이영철 글·그림 / 해조음

▲ ‘사랑이 온다’
인간과 자연, 순수한 동심의 원형을 그리는 이영철 화가가 고단한 삶에 전하는 화해와 치유의 그림편지다. 이영철 화가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법륜 스님의 ‘날마다 웃는 집’ 표지 및 본문에 삽입된 그림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자신의 그림과 글로 엮은 책 ‘사랑이 온다’는 책의 제목처럼 설렘 가득한 그림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의 독특한 미감으로 완성된 177점의 그림과 함께 실려 있는 글들은 삶에 잔잔한 희망과 용기를 선물하는 손편지와도 같다.
 
혜민 스님의 책을 함께 작업하며 스님의 글 사이사이 깊고 아련한 휴식 같은 공간을 만들어냈던 작가는 이번 책에서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책장을 넘겨 펼쳐지는 페이지마다 위안을 주는 그림과 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특히 우리네 삶의 작고 낮은 곳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시적 언어로 쓰인 글들은 그가 화가인 동시에 시인이라 불리기에도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어찌 좋은 날만 사랑이겠습니까! 어찌 나쁜 날만 영원하겠습니까! 울고 웃고 미워하고 용서하고…. 늘 혼자 해오던 그 모든 것을 이제 함께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누군가 내게 준 것은 나에게로 들어와 이제 내 것이니 귀한 벗으로 사랑하고 보살펴야 합니다. 미움, 슬픔, 분노, 외로움, 우울함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미 꽃으로 가득 찬 들판을 찾아 힘들게 헤매지 마세요. 길을 가다 여기저기 피어 있는 작은 들꽃을 한 송이 두 송이 눈에 담으면 금방 마음 가득 아름다운 꽃밭이 생기니까요.’
 
저자 고유의 감성이 가득 담긴 순수하고 동심어린 그림과 함께 사랑과 희망, 용서와 배려, 용기와 화해를 담고 있는 치유의 글을 읽다보면 독자들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스스로를 치유하는 따뜻한 손이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혜민 스님이 책에 곁들인 추천의 글은 그러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 화가 이영철의 글과 그림으로 엮은 ‘사랑이 온다’는 고단한 삶에서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고 살그머니 손을 잡아주는 친구 같은 책이다.

“이영철 화백의 그림 속에서 우리의 그리움, 사랑, 꿈, 희망은 꽃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그리고 그 꽃은 시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영철 화백의 그림을 보고 행복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에세이집 ‘그린 꽃은 시들지 않는다’의 저자이기도 한 이영철 화가는 16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200여회의 국내외 각종 단체전 및 초대전에 참가한 바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점점 잃어가는 작고 소중한 꿈, 희망, 사랑, 우정, 웃음 등을 동화처럼 되살려 고단한 삶에 희망과 힐링을 주는 작가의 그림은 경북대학교병원, 안국선원, 대구은행본점 등 다양한 장소와 단체에 소장돼 있다.
 
“힐링을 하자면 삶을 뒤흔드는 수많은 쌍둥이 감정들로부터 좀 헐렁해져야 한다”는 작가는 “세상 모든 생명은 똑같이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며 아무리 고단하고 힘겨워도 슬프고 그리운 삶의 끝은 늘 희망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힌다.
 
바쁜 일상에서 고단한 삶의 능선과 여울을 건너가며 기쁠 때나 슬플 때, 외로울 때나 그리울 때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고 기운 빠진 손을 살그머니 잡아주는 친구 같은 책. 늘 가까이 두고 수시로 그 손 잡아보기를 권한다. 1만5000원.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58호 / 2014년 8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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