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천호월서학교 건립
“한국·미얀마 가교 역할 하길”
국제 구호단체 천호월서희망재단이 미얀마 오지 마을에 학교를 건립하고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천호월서희망재단(이사장 월서 스님)은 11월14일 미얀마 바간 쉐띳마을에서 ‘천호월서학교 낙성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월서 스님을 비롯해 불국사 종상, 영취사 치원, 봉은사 혜연, 미얀마 산디마 스님, 지역주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쉐띳 마을은 양곤에서 차로 12시간이 걸릴 정도로 멀리 떨어진 외곽이다. 가난으로 제대로 된 교실도 없어 학생들은 바닥에 칠판을 놓고 수업을 해왔다.
학교 건립의 시작은 지난 6월 쉐띳마을 학교의 딱한 사정을 접한 월서 스님이 학교 건립을 위해 1만불을 보시하면서 부터다. 건설비와 인건비 등으로 3만불 이상이 소요되는 공사라는 소식을 접한 마을주민과 학부모들은 직접 벽돌을 옮기며 학교 건립을 도왔다. 주민들이 적극 나섰다는 소식에 감동을 받은 월서 스님이 4만불을 더 기증하자 학교 건립이 더욱 순조롭게 진행됐다.
월서 스님은 낙성식에서 만법귀일(萬法歸一)·처렴상정(處染常淨)이라는 휘호를 직접 써서 학교에 보시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스님은 “학교 건립을 계기로 한국불교와 미얀마불교 및 문화 교류도 이어지길 바란다”며 “미얀마 발전에 공헌할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72호 / 2014년 1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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