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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맞은 월간 ‘불광’의 지난 삶 한 눈으로 보다

  • 불서
  • 입력 2014.12.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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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 40년 그 아름다운 기록’ / 월간 불광 편집부 엮음 / 불광출판사

▲ ‘월간 불광 40년 그 아름다운 기록’
도심포교의 새 장을 열었던 광덕 스님은 반야행원사상을 창조하고 이를 순수불교운동으로 전개하는 불광운동을 펼치면서 현대 한국불교 전법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또한 치열한 수행정진을 바탕으로 수많은 저술활동을 펼치면서 도심전법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해 한국불교사에 한 획을 그은 선지식으로 추앙받고 있다.

광덕 스님은 종로 대각사에서 전법의 원력을 굳건히 세우고 불광회를 창립하면서 전법활동을 본격화 했다. 그리고 1974년 11월 전법의 새싹이 될 것으로 믿으며 월간 ‘불광’을 탄생시켰다. 그 ‘불광’이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이르러 스스로 지난 삶을 반추하고 새 삶을 기원하고 있다.

‘월간 불광 40년 그 아름다운 기록’은 ‘불광’의 생명력을 이어온 편집부가 지난 4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디딤돌을 놓는 심정으로, 40년의 기록과 총 480권의 내용 중 에센스만을 가려 뽑아서 담았다. 한국불교는 물론 한국 잡지계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40년 역사를 이어온 ‘불광’의 첫 걸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전해 내 속의 부처님을 깨닫게 하고 나아가 반야의 지혜로 세상을 밝게 비추겠다”는 광덕 스님의 서원으로 시작됐다.

그래서 편집부는 ‘불광’ 창간에 담긴 정신을 되새기고 ‘불광’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광덕 스님과의 가상인터뷰를 시도했다. 여기에 한국불교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자 했던 스님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책은 이어 지난 40년을 시대별로 구분해 그 특징들을 모았다. 초기 ‘불광’은 다른 잡지들이 해보지 못한 교리문답이나 포교전략 등에 대한 특집기사를 싣고, 경전을 현대적으로 풀이해 연재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도는 뒤를 이어 창간한 다른 잡지들에도 영향을 미쳐 불교 잡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불교 안에 내재된 문화적 감성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경주했고, 1990년대에는 예술, 신행,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지의 면모를 갖췄다. 그리고 2000년대에는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며 행보를 넓혔고, 오늘날에 이르러 현대사회에 맞는 모습으로 다시한번 외형적 변화를 이뤘다.

그렇게 40년을 살아오는 동안 ‘불광’은 서정주, 김동리, 고은, 조정래, 정채봉, 김춘수, 도종환, 이해인 수녀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들과 함께 호흡하는가 하면,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후보자에 올랐던 함석헌을 비롯해 연극배우 손숙, 윤구병 등 우리사회 각계에서 활동해온 이들의 삶을 통해 불자들의 사고영역 확대를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불광’이 생명력을 담보할 수 있었던 데는 당대 선지식들의 가르침이 있었다. 성철 스님을 비롯해 서옹, 고암, 경봉, 석주, 일타 스님 등 한국 근현대불교사를 이끈 고승들의 숨결이 실렸고, 서돈각, 양주동, 이항녕, 원의범, 황수영, 이병주, 홍정식, 목정배, 고익진 등 석학들의 손길이 더해졌다.

지난 40년을 416페이지로 정리한 이 책은 ‘불광’의 지난 40년이 결코 가볍지 않았고, 시대적 상황마다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고스란히 담았다.

단행본으로 엮은 이 책에서 불혹을 맞은 ‘불광’의 지나온 삶은 물론, 한국불교의 역사도 함께 되짚어 볼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1273호 / 2014년 1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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