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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벽 넘은 자비행에 가톨릭 국가도 ‘감동’

  • 해외
  • 입력 2015.01.26 14:28
  • 수정 2015.01.27 09:17
  • 댓글 1

▲ 가톨릭이 국교인 필리핀 현지에서 대만 불광산사와 자제공덕회가 학교설립과 자원봉사로 지역민에게 다가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참여불교운동의 모범으로 손꼽히는 대만 불교계가 가톨릭 국가에서 펼치는 자비행으로 현지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특히 가톨릭계의 동남아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필리핀에서 종교적 마찰없이 펼치는 순수한 나눔 활동에 현지 언론들도 극찬하고 있다.

대만 불광산사, 무료대학 개교
자제공덕회, 태풍 구호활동 펼쳐
교회재건 위한 기부금 전달 등
현지 언론도 ‘종교 모범’ 극찬

대만의 대표적 신행단체인 불광산사는 최근 지역민을 위한 무료 대학을 개교했다. 차이나포스트(The China Post)는 1월20일 “불광산사 설립자인 성운 대사가 이들이 필리핀에 개교한 불광대의 설립 진행과정을 검토하기 위해 마닐라에 도착했다”며 ”생활불교를 실천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 불광산사는 종교가 사회에 어떻게 공헌해야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불광산사의 활동을 극찬했다.

필리핀 불광대학은 불광산사가 개교한 다섯 번째 학교다. 불광산사는 그동안 대만에 대학 2곳, 미국에 대학 1곳, 호주에 1곳의 교육기관을 개교했다. 2014년 임시 개교한 필리핀 불광대에는 미술, 무용, 불교 등 3개학과가 개설됐다. 현재 39명의 학생들이 수학 중이며 학비와 기숙사비가 모두 무료다. 헨렌콜레아 불광대 교장은 “부처님 가르침으로 개교했지만 학생들에게 포교를 하거나 불교를 강요하지 않는다”며 “불광산사의 진심어린 나눔은 지역민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가톨릭을 국교로 인구의 80%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 불교단체가 이끄는 대학 개교는 큰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기 충분했다. 이에 대해 성운 대사는 “종교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할 뿐”이라며 “저소득층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문화교육 특히 고등교육 증진을 위해 학교를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에는 오래전 미국인들이 설립한 대학이 많이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다른 국가를 위해 그 일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전역을 강타한 후 필리핀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만 자제공덕회도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호흥을 얻고 있다.

자제공덕회는 하이옌 피해 직후 구호단을 파견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물품 배포와 봉사 활동을 펼쳤다. 자선기금회를 통해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식품과 발전기 등 150톤이 넘는 재해구호 물자를 지원했다. 자제공덕회는 특히 교회 재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필리핀 주민들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졌다.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들에게 종교가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자제공덕회는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인 주민들을 위해 교회재건을 돕고 공사비 5000만 페소(약 12억 원)를 기부했다. 이 소식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까지 전해져 1월15일 필리핀에 방문한 교황은 자제공덕회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는 필리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자제공덕회의 행보를 자세히 보도하며 “자제공덕회는 종교를 떠나 사회 개선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기꺼이 내놓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회원들은 봉사를 통해 사랑과 연민에는 아무런 종교적 경계가 없음을 실천하고 있다”고 평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80호 / 2015년 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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