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근 동국대 명예교수
교불련 불자대회서 주장
오체투지법 상세히 소개
자정·치유에너지도 생겨
김선근 동국대 명예교수는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8월17·18일 서울 진관사에서 개최한 한국교수불자대회에서 ‘사회통합의 원리로서 진푸티상사의 오체투지관’에 대해 발표했다.
진푸티상사(金菩提上師)는 1964년 중국 허베이성에서 태어나 티베트 칭장고원에서 여러 라마의 도움으로 수행을 익힌 세계적인 고승으로 캐나다, 미국, 대만, 스웨덴, 호주, 일본, 홍콩 등 세계 각국에 도량 30여 곳을 설립해 자비와 심신의 안정을 증장시키는 수행법을 보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울, 부산, 대구, 안산 등에 진푸티상사의 보리선원이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진푸티상사의 핵심적인 수행법을 오체투지법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진푸티상사는 병으로 괴로워하거나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약사부처님의 12대원을 자신의 원력으로 삼아 현대인의 근기에 맞게 여러 수행법을 재구성해 쉽고 빠르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얻을 수 있도록 ‘오체투지관’을 정립해 세계 각지에 전수하고 있다.
진푸티상사가 지도하는 오체투지법은 티베트의 절수행법에 기반하고 있다. 세계 35개국에서 의학적으로 검증됐다는 오체투지법은 아침에 일어나 30분씩 오체투지를 하면 정신이 집중되고 영감으로 가득하게 돼 몸과 세상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오체투지는 밀교수행의 가장 수승하고 신비한 에너지를 성취시키는 수행으로 심신의 이완과 치유, 선의 경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진푸티상사의 오체투지법은 먼저 △두 발을 약간 벌려 자연스럽게 서기 △두 손 끝만 붙이고 손바닥은 연봉우리처럼 벌려 합장 △두 팔을 아래에서부터 머리 위로 서서히 모아 합장 △합장한 손 식지를 이마, 턱, 가슴을 차례로 가볍게 짚어주기 △허리와 무릎을 굽혀 두 손바닥을 바닥에 먼저 댄 후 무릎 꿇기 △두 팔을 어깨 넓이로 벌려 미끄러지듯 땅에 엎드리되 양 팔꿈치, 이마, 양 무릎이 땅에 닿게 함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이마를 가볍게 땅에 3번 찧음 △두 손을 합장해 머리 뒤로 가져감 △양손을 바닥에 대고 서서히 일어나 선 채로 두 손을 합장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러한 오체투지는 자신을 낮추는 하심과 삼보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최고의 공경법이며, 동시에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대자연의 바탕인 땅과 합일해 자정능력과 치유에너지를 발생토록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진푸티상사의 오체투지를 할 때는 불보살상이나 선지식의 상을 두고 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찬미, 공경, 참회, 염송 등 방법을 사용해 오체투지를 할 때 에너지가 더욱 넘쳐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오체투지를 할 때 부처님의 광명이 내 몸과 마음을 비추어주는 관상을 하다보면 우리가 연기적 존재, 나아가 모든 생명이 부처님임을 인식하게 된다”며 “진푸티상사의 이러한 참회법은 종교적 의미를 떠나 나와 가까운 다른 사람에게 공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게 돼 가정과 사회, 국가의 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07호 / 2015년 8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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