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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서울대 교수, 한국 첫 IABS 부회장 선임

  • 교학
  • 입력 2015.08.26 19:39
  • 수정 2015.08.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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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불교 학술단체
학술대회 참가자 1000명
동양인으로 3번째 회장단
4년 뒤에는 회장 맡을 듯
“국내 학술대회 유치 추진”

▲ 이주형 서울대 교수
이주형(55)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국내 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학술단체인 국제불교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약칭 IABS)의 부회장에 선임됐다. 부회장이 차기 회장을 맡는 것이 이 학회의 관례임을 감안하면 4년 뒤에는 첫 한국인 회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불교학회는 지난해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16회 학술대회에서 이주형 교수를 부회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 최근 전체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미국 워싱턴대학의 리차드 살로몬 교수를 회장으로, 이 교수를 부회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1976년 창립된 국제불교학회는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3년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학자가 600~1000여명, 논문발표자도 500여명에 이를 정도의 대규모 학회다. 특히 이 학회에서 매년 2차례 발간하는 ‘국제불교학회지(Journal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는 불교학계의 최고 권위를 지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티베트불교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였던 나가오 가진(長尾雅人, 1907~2005) 전 교토대학 교수와 여래장사상을 전공한 다카사키 지키도(高崎直道, 1926~2013) 도쿄대학 명예교수가 국제불교학회 회장단을 맡은 데 이어 이 교수가 동양인으로는 3번째다.

이 교수가 이번에 국제불교학회 부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학계의 신뢰와 인맥이 두터울 뿐 아니라 그가 불교미술사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자라는 점이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불연 이기영(1922~1996) 박사의 아들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1991년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간다라불상을 주제로 쓴 박사학위 논문으로 세계적인 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방대한 자료 섭렵에 치밀한 논리 전개가 탁월했기 때문이다.

이후 1992년, 32살에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에 임용된 그는 지금까지 50~6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20여편이 국제 저명학술지에 등재됐으며, 이들 논문 중 상당수가 세계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 UCLA의 그레고리 쇼펜 교수와 같은 석학들이 “이주형 교수는 간다라 미술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글을 쓰는 학자”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또 ‘간다라미술’(2003년) ‘아프가니스탄, 잃어버린 문명’(2004년), ‘동양미술사’(공저, 2007년), ‘동아시아 구법승과 인도의 불교 유적’(공저, 2009년) 등 저술을 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간다라 미술의 정체성과 인도불교미술과 동아시아불교미술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주형 교수는 “세계 불교학계에 우리 한국 불교학의 위상의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2017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학술대회에 이어 2020년에는 한국에서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08호 / 2015년 9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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