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국사 주지 법안 스님이 8월31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23회 장애인 토함산 등반대회 개막식에서 부산광역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스님은 수상 소감을 통해 불교계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강조했다.
법안 스님은 “동국사는 부산에서도 저소득층이 밀집된 반송에 위치해 있다. 자연스럽게 같은 지역 내 사무실을 가진 부산장애인정보화협회와 인연이 닿았고 이를 계기로 점심시간에 사찰을 찾는 장애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장애인정보화협회가 주관하는 장애인 등반대회 소식을 듣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지난해부터 후원을 시작한 것이 이렇게 표창까지 받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인사했다.
법안 스님은 “동국사는 동국선원장학회를 결성하고 지난 3월부터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며 “뿐만 아니라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신도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이 자리를 통해 모든 사찰의 스님과 불자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 번 더 주위를 돌아보고 따뜻한 자비의 손을 내밀어 주길 부탁드린다”며 “동국사 역시 어려운 분들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장애인 등반대회는 부산시가 후원하고 장애인정보화협회가 주최해 매년 경주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99고개를 등반하는 여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장애인 등반대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을 가진 후 경주로 이동해 다음날인 9월1일 경주 불국사 주차장에서 본 대회를 진행했다. 올 대회는 동국사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더욱 넉넉하게 진행됐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09호 / 2015년 9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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