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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담은 ‘집밥’으로 가족 건강 챙겨요

  • 생활
  • 입력 2015.11.16 16:58
  • 수정 2015.11.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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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어디서 배울까

 
몇년째 사찰음식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유해 환경에 노출되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식단’으로 일컬어질 정도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은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고조시키는 계기다. 친환경적인 재료를 활용해 채식 위주로 만들어진 식단이 영양학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연구결과까지 발표되면서, 사찰음식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챙기는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동국대·향적세계 대표적
체계적인 전문교육 인기
자연음식문화원, 자격증도
올 들어 사찰 강좌도 증가

그러나 사찰음식을 일반 가정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지난 몇 년간 사찰음식 레시피를 담아낸 책들이 다수 출간됐음에도 실제 가정에서 적용하기엔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찰음식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접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강좌’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사찰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접 만들고 맛보는 경험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가족을 위한 식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찰음식을 우리집 밥상에 적용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전국 각지의 사찰과 기관에서 관련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사찰음식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곳이 동국대 전통사찰음식연구소다. 매년 봄학기와 가을학기 ‘사찰음식 조리 강좌’를 운영하며,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도 있다. 기초 과정은 3개월 간 진행되며 보다 깊이 있는 교육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심층 프로그램으로 전문가반을 함께 운영한다. 사찰음식 조리강좌 1년 과정을 수료할 경우 사찰음식 연구회원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게 사찰음식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는 매 강좌마다 수강인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서울 국제선센터 지하에 마련된 교육관에서 매년 각 3개월 단위의 초·중·고급반이 진행된다. 체계적인 교육과 맛깔스러운 레시피,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이 진행하는 강의로 유명하다.

전북불교네트워크 산하 자연음식문화원은 매년 계절별 3개월 과정으로 ‘자연사찰음식 제철생활요리강좌<사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문가 과정 이수를 통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급하는 ‘자연사찰음식전문가’ 민간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자연음식문화원의 강좌는 기존의 사찰음식에 전통적인 향토음식을 접목시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함께 할 수 있는 생활 속 사찰음식을 전수한다는 점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올해에는 사찰음식 강좌를 새롭게 운영하는 사찰도 많아졌다. 예천 용문사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이 직접 운영하는 ‘전통 사찰음식 요리강좌’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5월 문을 연 ‘전통 사찰음식 체험관’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 속 힐링 공간에서 사찰음식을 배우고 체험하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 동화사도 올해부터 3개월 단위의 정기강좌를 진행 중이다. 올 5월 사찰음식체험관이 완공된데 따른 것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수요일 오후 2시 운영된다. 1회 체험이 가능한 자연건강 밥상 만들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가족과 친구·동료부터 외국인까지 5명 이상 모이면 자유롭게 내용을 선택해 신청 가능하다.

동화사 포교당인 보현사도 올해 ‘사찰음식과 함께하는 건강밥상’을 주제로 강좌를 시작했다. 12월4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별관 문화원에서 진행 중이며, 사찰음식에 대한 바른 이해를 기반으로 한 웰빙 식단의 이론과 실습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19호 / 2015년 1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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