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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과 慧能~四相

기자명 법보신문
“선정과 지혜가 다르다 말하지 마라

수행은 다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慧能 來於此地, 與諸官僚道俗, 亦有累劫之因. 敎是先聖所傳, 不是慧能自知. 願聞先聖敎者, 各須淨心聞了. 願自除迷, 如先代悟. 下是法.[*]

慧能大師喚言:

善知識, 菩提般若之智, 世人 本自有之, 卽緣心迷, 不能自悟, 須求大善知識 示導見性. 善知識, 愚人智[1]人, 佛性本亦無差別, 只緣迷悟; 迷卽爲愚, 悟卽成智.

善知識, 我此法門, 以定慧爲本. 第一勿迷言定慧[2]別.

定慧[3] 體一不二, 卽定是慧體, 卽慧是定用; 卽慧之時 定在惠, 卽定之時 慧在定.

善知識, 此義 卽是定[4]慧等.

學道之人作意, 莫言先定發慧, 先慧發定, 定慧各別.

作此見者, 法有二相: 口說善, 心不善, 定慧[5]不等.

心口俱善, 內外一種, 定慧卽等. 自悟修行, 不在口諍. 若諍先後, 卽是迷人, 不斷勝負, 却生法我, 不離四相.



교정

위에서, 제1과 혜능대사 어대범사(慧能大師於大梵寺)에서 양구내언(良久乃言)까지는 편집자의 글이고, 제2과 선지식 정청(善知識, 靜聽)부터가 혜능 스님의 법문이다.

[1] 하시법(下是法) 세 자는 필사본에서 본문보다 작은 글씨로 씌어 있다.

[2] 지(知) 자를 고친 글자.

[3], [4], [6]혜정(慧定)을 혜흔본을 참고로 정혜(定慧)로 고친 글자.

[5] 정(定) 자는 혜흔본을 참고로 더한 글자.

혜능이 이 땅에 온 것은, 여러 관료 도속들과, 또한 오랜 전생부터 인연이 있었던 까닭이다.

가르침은 옛 성인이 전하신 바요, 혜능이 스스로 안 것이 아니다. 옛 성인의 가르침 듣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각자가 반드시 마음을 깨끗이 하여 듣고 나서, 원컨대 스스로 미혹함을 없애서, 옛 사람의 깨달음과 같아지소서. (아래가 법문이다.)

혜능 대사가 불러 말씀하셨다.

선지식 여러분, 보리 반야의 지혜는, 세상 사람에게 본래부터 절로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마음이 미혹하기 때문에, 스스로 깨닫지 못한 것이니, 반드시 견성의 가르침을 보여주는 대선지식을 구해야만 하느니라.

선지식 여러분,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은 본래 불성에서는 차별이 없다. 다만, 미혹하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미혹하면 어리석은 사람이고 깨달으면 지혜로운 사람이니라.

선지식 여러분, 나의 이 법문은 선정과 지혜로써 근본을 삼는다.

제일로 미혹해서 선정과 지혜가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선정과 지혜의 몸은 하나이고 둘이 아니다. 곧 선정은 지혜의 몸이고 지혜는 선정의 작용이다. 곧 지혜가 작용할 때, 선정이 지혜에 있고, 곧 선정이 작용할 때에, 지혜가 선정에 있느니라.

선지식 여러분, 이 뜻은 곧 선정과 지혜가 같이 한다는 것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뜻을 지어서, 선정을 먼저하고 지혜를 나중에 낸다, 지혜를 먼저하고 나중에 선정을 낸다, 하여 선정과 지혜를 각각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이런 견해를 내는 사람은 법에 두 모양이 있다. 입으로는 착함을 말하나 마음이 착하지 않는다면, 선정과 지혜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과 입이 모두 착하고, 안팎이 한 가지이면, 선정과 지혜가 같이 하느니라.

스스로 깨닫는 수행은 입으로 다투는 데에 있지 않다. 만약 앞과 뒤를 다툰다면, 이 사람은 미혹한 사람이다.

이기고 지는 마음을 끊지 않는다면 오히려 법아(法我)의 집착심을 내어, 사상(四相)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송광사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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