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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에서 기도하는 방법

기자명 법보신문
‘시간-내용’ 정하고 지키면 더 빨리 성취

기도는 반드시 절에서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과 보살님들께서는 어느 곳이든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시니 장소가 아니라 그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도 주위가 어수선하거나 시끌시끌하면 방해를 받게 되므로 많은 불자님들이 절과 같은 조용한 장소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려면 어디서 기도를 하던지 간에 우선 다음의 다섯 가지의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 기간을 정해놓아야 합니다. 백 일이면 백 일, 천 일이면 천 일로 정해 하루도 빼먹지 말고 단단한 각오로 기도를 해야 합니다.

둘째, 기도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절에서는 보통 사분정근이라고 하여 하루 네 번 기도를 올리지만 일반인들은 그렇게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최소한 두 번, 가장 편리한 시간을 정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하려면 잠도 줄여야 하고 일도 줄여야 할 때가 있는데 기도 성취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기도의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천수경을 읽고 관세음보살을 천 번 부르고 발원문과 각자의 소원을 부처님 전에 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천수경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21편 읽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설사 집에서 기도를 하더라도 반드시 공양물을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깨끗한 상에 향과 다기물, 공양미, 기도비를 정성껏 올려야 합니다. 기도가 끝난 후 다기물은 감로다로 변해 있어 마시면 심신이 맑고 건강해집니다. 공양미와 기도비는 봉투에 모아 두었다가 절에 가져다가 부처님께 올리면 됩니다.

다섯째, 기도 입재(시작)과 회향(마침)은 절에 가서 올려야 합니다. 이 때 공양미와 향, 초, 과일 3종류, 기도비를 준비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절과 집에서 동시에 발원과 축원 기도를 하는 것이니 그 성취가 훨씬 빠르고 확실해지는 것입니다.

기도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처님도 영험스러우셔야 하고 스님도 정성껏 기도를 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들의 지극한 정성입니다. 절에서만 기도해서 성취하는데 100일이 걸린다면 본인들이 집에서 함께 기도를 하면 50일로 줄어들게 됩니다. 정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기도 도량은 따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이 부처님이 계신 곳이요 기도처인 것입니다. 그럴진대 늘 자신과 주변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도량이 청정하고 마음과 몸이 청정해야 불보살님들과 선신들이 내려와서 도와주시는 것이지요. 특히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린 음식을 먹고는 양치질만 하면 입이 깨끗해져 정구업(淨口業) 진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입니다. 정구업 진언이 되려면 입으로 짓는 거짓말, 꾸밈말, 이간질, 악담 등 네 가지를 다 사라지게 하고, 대신 진실한 말, 참된 말, 화합하는 말, 덕담으로 남을 칭찬하고 축원하는 마음가짐이 우선돼야 합니다.

바른 기도법에 대해 다시 말하자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주변도 깨끗이 하고, 깨끗한 상에다 향을 올리고 , 다기물을 올리고, 마지를 올리고, 불전을 올리고, 또 초(전깃불이 환할 때는 생략해도 됨)를 올려야 합니다.



화성 신흥사 청소년수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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