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회원뿐 아니라 젊은 교사들의 참여율을 높여 다양한 계층이 교류하는 직장직능단체로 만들겠습니다. 참여를 이끌기 위해 참신하고 수준 높은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월24일 해인사에서 열리는 전국교사불자연합회 동계 직무연수에서 10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배한욱(법신) 부산 금정중 교사의 다짐이다. 1월10일 취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배 회장은 “젊은세대의 참여가 줄어드는 것은 최근 신행단체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라며 “그러나 교사라는 직업 특성상 기존 회원들이 조금 더 노력하면 충분히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방학 기간 동안 이수해야 할 직무연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배 회장은 교원직무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 기획력이 탁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부산파라미타청소년협회 사무국장 재직시절부터 교원직무연수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부산에서 진행된 교사불자연합회 교원직무연수 프로그램을 3차례 기획했다. 다양한 불교수행, 포교,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대적 화두를 주제로 전문강사와 법사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참여 교사들의 피드백을 체크해 차기 연수프로그램에 반영했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 1월22~24일 열리는 직무연수는 부산파라미타청소년협회에서 독립해 경상남도교육청에 정식 프로그램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배 회장은 젊은 교사들을 아우르는 방편으로 단기 해외성지순례도 구상 중이다. 그는 “교사불자연합회는 정기적으로 해외 성지순례를 떠나지만 기간이 길고 거리가 멀어 소수만 참여해 안타까웠다”며 “임기 동안 가능하면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순례하며 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 가까운 불교국가로 해외성지순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회장단 구성에 있어 지역 교사들 참여를 높일 방침이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 교사들이 고루 참여할 수 있어야 교사불자연합회의 존재가치가 유효하다고 본다”며 “기존 연합회 구성의 틀을 기반으로 전국 각 지역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교사 입장에서 고충을 나누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더불어 스스로 신심을 다지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밝은 삶으로 이끄는 교사불자연합회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한욱 회장은 범어사 청소년회 지도교사로 활동했으며 부산파라미타청소년협회 사무국장, 교사불자연합회 부산지부 사무국장,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28호 / 2016년 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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