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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 평화 물꼬 트겠다”

  • 사회
  • 입력 2016.04.28 13:43
  • 수정 2016.04.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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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한베평화재단 발족
“한국 참전군인도 끌어가겠다”
상징물 ‘베트남 피에타’ 공개

▲ 한베평화재단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노화욱)는 4월2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베평화재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베트남전 종전 기념일을 나흘 앞두고 한국과 베트남의 평화를 기원하는 재단이 발족했다.

한베평화재단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노화욱)는 4월2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베평화재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발족식에는 노화욱 극동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명진 스님, 이용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자 할머니, 정지영·김조광수 영화감독, 송필경 베트남평화의료연대 대표, 응우옌응옥뚜옌 베트남 유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한베평화재단은 지난해 9월14일 노화욱 극동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명진 스님, 강우일 주교, 이정우 전 경북대 교수,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 정지영 영화감동 등 68명이 참여해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바 있다. 2월26일 빈안학살 50주년 위령제를 찾아 사죄의 뜻을 밝히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노화욱 추진위원장은 “베트남전은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희생자만 9000여명에 이르며 한국군도 5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전쟁”이라며 “1만명의 부상자와 2만명의 고엽제 후유증 환자가 지금까지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쟁을 기억하고 성찰하며 평화로 가기 위해 한베평화재단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전쟁의 진실규명, 사과와 반성, 지원을 넓혀가는 것은 물론 한국 참전군인들의 고통도 함께 끌어안겠다”며 “동아시아 평화를 이끌어갈 미래세대를 교육하고 연구, 출판, 아카이브,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동아시아로 뻗어가는 평화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인 응우옌응옥뚜옌은 “한국과 베트남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전쟁의 기억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기억하고 싶다”며 “베트남과 한국 청년이 전쟁의 기억을 딛고 이제는 평화를 이야기하고 그려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인 응우옌응옥뚜옌은 “한국과 베트남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전쟁의 기억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기억하고 싶다”며 “베트남과 한국 청년이 전쟁의 기억을 딛고 이제는 평화를 이야기하고 그려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명진 스님은 베트남전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1년 동안 현지에서 근무했다. 스님은 2012년부터 ‘명진 스님과 함께하는 베트남 평화 기행’을 진행하며 베트남 전쟁 피해자들을 만나고 있다.

참전 기억으로 지금까지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명진 스님은 “민간인 학살에 대해 돌이켜보고 참회와 용서를 바라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라고 입을 땠다. 스님은 “진정한 사과는 동아시아 평화와 남북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인간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갖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날 행사는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는 여성의 헌화 퍼포먼스 '보잔(Vo Danh, 무명아기)을 위한 자장가'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아이를 안은 어머니의 모습을 형상화한 ‘베트남 피에타(한국 이름:마지막 자장가)상’ 원형이 공개됐다. 높이 1.5m의 피에타는 ‘소녀상’을 만든 김서경·김운경 작가가 베트남전으로 목숨을 잃은 작은 생명을 위로한다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추후 청동으로 제작될 피에타는 제주 강정마을과 베트남 꽝응아이성 빈선현 빈호아 마을에 세워질 예정이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작품 제작과 설치를 위해 평화교육을 비롯한 시민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070)8226-2016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42호 / 2016년 5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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