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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고 지역불교 ⑨ 김천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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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산선 행자교육…도심선 재가수련 ‘열기’


직지사는 김천불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인구 15만명의 소도시 김천은 불교를 비롯한 기독교, 천주교, 유교가 주요 종교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김천시의 99년 말 자료에 따르면 불교는 67개 사찰에 291명의 스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기독교는 188개 시설에 236명의 교직자, 천주교는 5개 시설에 6명의 교직자, 유교는 3개 시설에 3명의 교직자가 각각 활동 중이다. 또 원불교가 2개 시설에 2명의 교직자가 종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암聯, 무료급식 등 복지참여



시 자료에서 보듯 김천은 타 지역에 비해 불교의 역량이 적지 않은 곳이다. 특히 조계종 8교구본사 직지사(주지 법성 스님)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 활동은 시의 시정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될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천불교를 이끌고 있는 직지사는 신라 19대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한 이래 중창을 거듭하며 오늘의 대가람을 이룬 곳. 가람수호에 전념해온 직지사는 교구내 강원과 선원에 대한 지원과 함께 종단 행자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며 승가의 수행풍토 진작을 위한 수행도량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또 포교의 중요성을 인식, 본사차원에서 유급 포교사 5명을 선발해 포교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의 포교정책을 마련하고 각 말사에서 유치원 운영을 비롯해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도록 독려하며 사회적 역할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직지사는 유치원, 상담실, 위탁수련원, 복지시설 등의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불교의 사회적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연수원을 개설해 연간 7000여 명이 단기출가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직지사 연수원 이양길 원장은 “사찰은 물론 공공기관의 신행단체에서 활동하는 불자들도 직지사 연수원을 찾고 있다”며 “테마교육을 통해 연수생들의 출가경험이 신행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시에는 교사불자회, 운전기사불자회, 관음회, 청년회 등 16개의 신행단체가 직지사와 연

계해 신행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청년회는 사암연합회에서 시청 인근에 개설한 무료급식소 운영을 맡아 노숙자와 결식노인 등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년회는 또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지역 복지활동에 참여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동호 청년회장은 “지역 12개 시민단체와 연계한 사회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불교계의 대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청년회, 신행단체 거점역 자임



또 청년활동 강화를 위해 8교구내 6개 지역 연합청년회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시내에 회관을 마련, 청년불교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천시내에 자리한 천태종 금강사는 조계종 사찰 중심으로 움직이던 불교계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유치원 운영을 비롯해 포교와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현안 문제 해결에도 적극성을 보이며 종교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직지사를 중심으로 한 김천 불교계는 복지사회 구현, 청소년포교에 앞장서고 사암연합회로 힘을 결집하며 신라불교의 거목 아도화상이 첫 발을 디딘 지역이라는 명성을 이어 새로운 불교상 정립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시민 휴식공간인 직지문화공원을 시와 함께 조성하며 자연과 조화된 전원도시를 조성하고 밝고 깨끗한 도시를 창출하겠다는 시정사업을 앞서 실천하며 친환경적 종교상 정립을 주도하고 있다.



“교무분담금제도 도입 대중참여 유도”- 직지사 주지 법성 스님



전원도시 김천의 불교를 논하는데 있어 직지사는 항상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직지사의 이같은 위상은 자연스럽게 지역불교를 이끌어가는 힘으로 작용하며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교계 안팎의 크고 작은 일에 참여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직지사 주지 법성 스님은 “직지사는 물론 지역 불교계 모두가 미래지향적 불교상 정립에 다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특정인과 특정사찰에 책임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사찰의 공동참여를 원칙으로 한다”고 교구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직지사의 이같은 방침은 타 본사와 달리 교무분담금 제도를 적극활용하면서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스님은 “지역 연합회에서 추진하는 사업비용을 분담금에서 지원함에 따라 비용이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원활하게 성사되도록 하고 있다”고 분담금 제도의 긍정적 측면을 설명했다.

직지사는 지역불교를 이끄는 만큼 내부 위상강화와 함께 사회적 역량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스님은 사회적 역할에 대해 “사회복지체계를 구축하는데 종교계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계종 사찰만이 아니라 각 종단소속 사찰에서도 복지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김천지역 불교계의 지역복지 참여 정도를 설명했다.

직지사는 김천시 무료급식소 지원외에도 상주 냉림사회복지관,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문경 모전사회복지관 운영을 지원하며 복지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스님은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스님들이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 복지, 포교 등 전 분야에 걸쳐 불교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데 기여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인 지원이 따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 불교문화재



김천시에는 국보 2점을 비롯해 국가지정 문화재 15점과 도지정 문화재 23점 그리고 7개의 전통사찰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지정 문화재로는 국보 268호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을 비롯해 국보 53호 갈항사 삼층석탑(경복궁 소재), 보물 319호 직지사 석조 약사여래상, 보물 606호 직지사 대웅전앞 삼층석탑, 보물 670호 직지사 대웅전 삼존불탱화, 보물 1186호 직지사 청풍료앞 삼층석탑, 보물 1141호 한천사 출토 금동자물쇠, 보물 296호 수도암 약광전 석불좌상, 보물 245호 오봉리 석조석가여래좌상, 보물 1241호 예념미타도량참법 권 제6-10 등이 있다. 또 도지정 문화재로는 유형문화재 215 직지사 대웅전, 246호 은기리 마애반가보살상, 250호 덕천리 석조 관음보살입상이 있으며 문화재자료로 120호 청암사 대웅전 등이 있다.



청암사는?



김천은 직지사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그곳엔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청암사가 있다. 비구니 스님들의 정진도량 청암사는 불영산 계곡 등 한국의 이름난 물 100선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으며 대웅전 등 다수의 문화재가 있어 고찰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다. 청암사는 신라 헌안왕 3년(859)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인조 25년(1647)에 화재로 전소된 것을 벽암 성청 화상이 문도인 허정대사로 하여금 재건토록해 중건하고 1782년 다시 소실된 것을 환우 대사가 신궁보전과 누당을 중건해 중창하고 고종 9년에는 주지 대운당 용각화상이 극락전을 창건했다. 1911년 또다시 화재로 인해 전각이 모두 소실된 청암사는 대운대사의 법력에 힘입어 1년여만에 재건한 모습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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