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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 남김없이 나눔으로 회향”

  • 만다라
  • 입력 2016.07.04 16:32
  • 수정 2016.07.04 16:33
  • 댓글 0

동행 후원 전시회 마친 최효임씨

▲ 2번째 개인전을 연 최효임 작가가 자신의 작품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배고픈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아요. 명품 옷을 입는 부자는 아니지만 제 재능을 나눌 수 있기에 마음은 그 누구보다 부자라고 자부합니다.”

수익금 전액 아름다운동행 전달
“베푸는 사람이 불자” 화두로
세계적 화가돼 더 큰 나눔 서원

재능을 나눠 자비를 실천해 온 최효임 문인화가가 2번째 개인전을 회향하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나눔을 목적으로 한 후원 전시회다.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을 통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 및 조계사 성역화 사업 기금으로 전달한다.

작가는 “아름다운동행 후원을 위한 전시였던 만큼 수익금을 통한 후원도 의미가 있지만 사람들에게 후원에 대한 마음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은 전시였다”며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취지가 남달랐던 만큼 불자들의 호응도 컸다. 작년보다 수익금과 관람객수가 많았다. 최 작가는 “관심에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했다. 유난히 외롭고 힘든 작업이었다. 올해 두 번째 개인전을 가진 작가는 개인전을 준비하며 어머니 병수발을 함께해야 했다. 개인전도, 병수발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의 정성에 부처님도 감응하셨는지 어머니의 병세는 나아졌고, 개인전도 무사히 치렀다.

작가는 “가장 기도가 잘 될 때는 가장 힘들 때”라며 “더욱 더 정진하라고 나에게 이런 일을 주셨다고 생각하며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나름의 비결을 말했다. 힘들 때는 불경과 불서를 탐독했다. 부처님 말씀을 접하면 “이번 생에 부처님 법 만나 좋아하는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생각하며 다시 작품에 매진할 수 있었다. 정진하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간 작가는 “정진은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작품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작가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림이 수행의 방편이라면 나눔은 수행의 완성이다. 작가는 무진장 스님의 법문을 듣고 나눔에 대한 서원을 세웠다. “베푸는 사람이 불자”라는 짧은 법문 한마디가 평생의 화두가 되었다. 스님의 말을 듣고 무엇이든 정진하는 마음으로 임할 때 자신의 위치에서 베풀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작가는 그림으로 회향하겠다 마음먹었다.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을 하면서 불자로서의 자부심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아름다운동행 후원을 위한 개인전을 1년에 한 번씩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에게는 연 1회의 개인전이 수행을 점검하는 계기인 동시에 자비나눔 실천의 장이 되는 셈이다.    

첫 번째 개인전이 전통적인 작업이었다면 이번 개인전은 현대적 작업을 겸했다. 현재 작가는 동국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작품을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지만 불자 화가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자신의 화풍을 정립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자신의 작품에 불교사상을 접목시켜 세계적인 불자화가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다.

지금도 아침저녁으로 틈틈이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며 자신의 수행시간을 갖고 있는 작가는 “내 그림을 보는 이들이 행복하고 부처님의 자비를 느끼면 좋겠다”며 “나에게 작품이 하나도 남겨지지 않고 모두 좋은 일에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0호 / 2016년 7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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