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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사드’ 예정지 거론된 천성산서 산신재 봉행

  • 교계
  • 입력 2016.07.13 21:15
  • 수정 2016.07.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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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3일, 사드 배치 결정 앞두고 정상서 기도
통도사·내원사·석남사 수좌 스님 등 300여 명

▲ 영축총림 통도사는 7월13일 오후2시 경남 양산의 해발 922m 천성산 정상에서 ‘평화의 길을 발원하는 천성산 산신재’를 봉행했다.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역으로 경북 성주를 확정 발표한 가운데 후보지의 한 곳으로 거론됐던 경남 양산 천성산에서 환경 보호와 평화를 염원하는 산신재가 봉행됐다.

▲ 스님들은 사드 배치 지역 공식 발표 1시간 전부터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기도에 몰입, 사드 지역이 발표된 이후까지 기원을 이어 나갔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 스님)는 7월13일 오후2시 경남 양산의 해발 922m의 천성산 정상에서 ‘평화의 길을 발원하는 천성산 산신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유나 영일, 내원사 주지 진성, 석남사 주지 도수 스님을 비롯해 하안거 정진 중인 통도사, 서운암, 극락암, 내원사, 석남사 선방의 수좌 스님들과 영축 율원의 율사 스님, 통도사승가대학 학인 스님 등 300여 명의 스님들이 동참했다. 특히 천성산 보호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천성산의 친구들’ 지율 스님도 영주댐 철거소송 2차 심리를 하루 앞두고 산신재에 동참, 천성산 보호에 힘을 실었다. 또 나동연 양산시장, 박천수 양산경찰서장도 의식에 참석해 양산 지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스님들은 사드 배치 지역 공식 발표 1시간 전부터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기도에 몰입, 사드 지역이 발표된 이후까지 기원을 이어 나가며 평화와 환경 보호 발원으로 의식을 마무리했다.

산신재에서 통도사 총무국장 도문 스님은 “수행도량이며 생태의 보고인 천성산을 영원히 보존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지속하기 위해 많은 스님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사드 배치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이 산을, 이 땅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사부대중의 뜻을 정부는 결코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 통도사 총무국장 도문 스님은 “수행도량이며 생태의 보고인 천성산을 영원히 보존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지속하기 위해 많은 스님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내원사 주지 진성 스님도 “정진 중인 스님들까지 이 자리에 오시게 해 너무 송구스럽다. 원력을 모아 주신 스님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이번 일이 끝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 산신재를 계기로 천성산이 본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다리는 마음을 더 많은 스님, 시민, 불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내원사 주지 진성 스님도 “정진 중인 스님들까지 이 자리에 오시게 해 너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산신재에 동참한 내원사의 한 스님은 “천성산이 배치 지역으로 결정 되지는 않았지만 경북 성주의 대중도 우리가 겪은 고통을 똑같이 겪고 있는 것 아닌가. 결국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것은 어느 지역의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통도사 역시 산신재 직후 영축환경위 대책회의를 갖고 “관련 사안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향후 활동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52호 / 2016년 7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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