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 등 종교의례에 활용되는 지화에서 꽃을 소재로 한 각종 공예품까지 한국문화에서 꽃으로 표현된 다양한 시대적 상징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특별전 ‘장인이 피워낸 꽃’을 8월31일까지 원내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작품과 관련 유물 100여점을 전시하고 영상과 사진으로 전통 공예에서 ‘꽃’이 갖는 문화적 상징을 안내한다.
특히 영산재 등 불교의례와 무속의 굿에서 볼 수 있는 종이꽃 ‘지화’는 의례 공간을 신성한 장소로 변환하고 ‘죽음’과 ‘재생’을 상징하는 주요 장엄구로 사용돼 종이꽃이 지닌 상징성을 잘 드러낸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한국적 삶의 소망과 내세관을 엿보며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꽃 소재 공예품의 제작과정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주 수·토요일에는 ‘장인의 공방’을 운영, 문화재 전승자들이 직접 공예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063)280-1471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4호 / 2016년 8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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