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청소년 15명이 참가한 연수단은 9박10일간 한국 사찰을 참배하고 불교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갔다. 이 프로그램은 미 동부지역의 여타 고국방문프로그램과는 달리 고국의 사찰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배우는 유일한 청소년 모국 방문 캠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첫째날 연수단은 서울 진관사에서 참선 체험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경복궁, 리움미술관을 견학했다. 셋째날에는 속초 백담사로 이동해 3일간 먹기 명상, 108배, 예불 등 사찰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섯째 날인 11일 연수단은 불교문화의 보고 경주에서 한국의 역사 속에 깊이 스며든 불교문화를 만끽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석굴암과 불국사를 참배하고 황룡사지와 분황사지, 천마총, 안압지, 첨성대 등을 방문한 데 이어 국궁 체험을 하며 화랑의 기상을 느껴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화계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함께하는 울력, 차담, 참선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이밖에도 서울 인사동 마음치유학교를 방문해 힐링 멘토 혜민 스님과의 대화, 인사동, MBC를 견학하며 한국문화를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단을 인솔한 옥병희 대표는 “아들이 힘든 시기 한국문화체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어려움을 극복해 낸 것을 보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참가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무한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찾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 더 많은 재미교포 2세들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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