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수놓은 2박3일 소통의 축제
완주 송광사 수놓은 2박3일 소통의 축제
  •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 승인 2017.08.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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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8~20일 나비채 행사
음악회·체험교실 등 진행

 
백화도량 완주 송광사가 음악회, 체험교실, 이주민 전통법회가 어우러지는 소통의 축제를 열었다.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는 8월18~20일 ‘2017 송광백련 나비채’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칠월칠석 까치가 이어준 오작교 위에서 견우직녀가 만나듯 나비채라는 사랑의 다리를 건너 모두 평화의 길을 걷자는 의미를 담았다. 송광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민·이주민과 소통하고 이웃종교와도 함께하면서 행복 가득한 세상을 발원했다.

 
8월18일 송광사 사운당 현판 상현식을 시작으로 나비채 음악회가 열렸다. 금산사·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을 비롯해 수원 팔달사 주지 혜광, 전 직지사 주지 자광, 완주 송광사 주지 법진, 중앙종회의원 덕산 스님과 안준아 화엄불교대학 총동문회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사부대중 600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전북지역 4대종교 대표로 천주교 김선태 주교, 원불교 김혜종 교무, 기독교 백남운 목사와 신부, 수사, 목사, 교무 등 50여명의 이웃종교 지도자들도 함께해 화합의 장을 이뤘다.

주지 법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나비채는 ‘나누고’ ‘비우고’ ‘채우고’의 앞 글자에서 따온 것”이라며 “이웃과 나누는 삶, 스스로 비우는 삶, 사랑과 지혜로 채우는 삶이 행복의 길임을 자각하며 사회가 행복하고 평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회주 도영 스님도 “항상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나비채 정신을 실천으로 옮겨 모든 세상이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음악회는 국내 정상급 기약 연주자·성악가들이 들려주는 클래식 공연에 송광사 연지의 연꽃 향기가 더해지면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갈라쇼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삽입곡 ‘All I ask of you’, 영화 ‘미션’의 삽입곡인 ‘넬라 판타지아’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다음날인 8월19일 송광 정심원 문화센터에서 체험교실도 진행됐다. 관광객뿐 아니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완주떡메마을의 장애인과 정심원의 생활인도 함께 동자승 석고 방향제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월20일에는 전국 각지의 스리랑카 이주민 등 400여명이 모여 스리랑카 스님들과 함께 전통법회를 봉행했다. 송광사는 지난해에도 나비채 행사에서 베트남 이주민·노동자들과 자매결연해 베트남 전통법회를 봉행했다. 올해에는 스리랑카 전통법회를 봉행하고 스리랑카 음식 공양, 민속공연, 문화 소개, 한마당 놀이 등을 진행했다.

주지 법진 스님은 “나도 외국에서 11년간 공부하면서 무언가가 결핍되어 있는 느낌으로 살았다”며 “여러분들을 외국인인 아닌 이웃으로 생각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인디그(광주, 34)씨는 “광주 길상사 페이스북을 보고 함께하게 되었다”며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송광사 주지 법진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만나라(익산, 33)씨도 “날마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는데 절에 와서 친구들도 만나고 스리랑카 스님께 인사도 올리니 매우 좋다”며 “어제 저녁부터 잠도 안 자고 오늘 행사에서 먹을 스리랑카 전통음식을 만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니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나비채 행사에서는 여러 가지 상설행사도 진행됐다. 연꽂차 시음 및 다례체험이 관음전에서 진행됐고 송광백련 나비채 사진공모전, 나비채 부채전시회 등도 열렸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05호 / 2017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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