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힘차게 출발합시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문수성지 오대산에 대학생들의 당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를 중심으로 전법을 향해 똘똘 뭉친 고려대,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영동대 4개 대학 불교동아리 학생들이다. 상월결사 이사장 직무대행 호산 스님의 격려를 받으며 ‘월정사 대학생전법단’을 구축한 학생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오대산 에코(eco)’ 선언문을 낭독하며 강원도 불교 발전과 싱그러운 자연환경을 가꾸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4월 28일 경내 대법륜전에서 ‘월정사
“나무서방대교주 무량수여래불(南無西方大敎主 無量壽如來佛),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무한광명(無限光明)과 무한생명(無限生命)으로 서방 극락정토를 관장하는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해 피안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불자들의 “나무아미타불” 염불이 만일염불회 발상지 금강산 건봉사 등공대에 울려 퍼졌다.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은 4월 20일 강원도 고성 건봉사를 찾아 ‘제12차 기도정진’을 이어갔다. 지난 3월 울진 불영사 순례에 이어 4월 건봉사를 찾은 70여 명의 순례단원들이 “나무아미타
백두산 등정에 앞서 참배할 수월정사는 굽이쳐 흐르는 두만강 넘어 아스라이 북녘이 보이는 곳으로 중생들의 아픔을 보듬었던 수월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도량이다. 수월 스님이 실제로 주석했던 요사채 자리에 법당을 지은 수월정사는 이번 백두산3사순례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0년 홍범도 장군을 주축으로 한 봉오동 전투를 발의하는 등 항일운동을 펼치던 독립군들과 일제의 핍박을 피해 조선을 떠나온 동포들에게 따뜻한 밥을 내어주고 격려하며 부처님 법을 전했던 수월 스님의 보살행을 되새기고 기릴 수 있는 도량이기 때문이다.수월정사와
“복순아, 너 나랑 살면서 소리 배워라”19세였다. 주민등록증을 막 받아든 때였고, 그저 판소리가 좋아 무작정 공연을 따라다니며 배우고 연습하던 참이었다. 당황스러웠다. 물론 소리꾼을 꿈꾸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처음 본 선생님의 도제가 되는 건 망설여졌다. 그러자 선생님은 “나 아무한테나 이런 말 안 한다. 대학 가야지. 내가 판소리 알려주마”하며 강한 말투로 권했다. 소리에 대한 열망이 컸던 소녀는 결국 선생님을 따라나섰다.동초제 판소리 전수자 차복순(담화련·49) 명창이 재능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순간이다. 이름난 소리꾼인 그는
‘금강경’ 수행자들이 내뿜는 그윽한 향훈이 오대산을 장엄했다. 1년간 수지 독송해온 ‘금강경’ 사경집을 고이 품은 수행자들의 얼굴엔 행복과 보람, 속죄의 감정이 한낮의 햇살처럼 포근히 감돌았다. 도량 안팎으로 울려 퍼지는 정성스러운 독송은 앞으로 이곳이 새로운 수행 성지로 거듭날 것을 예감하게 했다.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가 4월 13일 ‘금강경 사경 소원성취 소지 대법회’를 봉행했다. 전국 8000여 가구가 참여하고 있는 ‘금강경 봉찬기도 철야정진’의 1주년을 맞아 이뤄진 법회에는 지난 1년간 꾸준히 ‘금강경’
우리 조상의 얼이 깃들어 있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향하는 새로운 순례길이 열렸다. 고조선 시대부터 고구려와 발해까지 이어지는 90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영토였던 중국 요동 지역을 고속철로 횡단해 항일 운동을 펼쳤던 수월선사의 수행도량을 참배하고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길이다.법보신문과 성산여행사 그리고 33기도순례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해동불교3사순례’가 5월 23일 첫 출발을 시작으로 10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해동불교3사순례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선조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4월 10일 본 투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부분 지역구는 승부를 확정 지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간 ‘초접전지’도 적지 않았다. 여야가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보이다가 선거 다음날 새벽에나 승부가 가려졌다. 두 후보 간 득표율 차가 채 1%p(포인트)도 나지 않는 곳들도 더러 있었다. 불과 497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지상파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예측이 빗겨 나간 곳도 적지 않았다. 나경원, 안철수, 권영세, 윤상현, 김태호 등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의
법보신문 후원으로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4월 20일 고성 건봉사에서 ‘제12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대한민국 최북단 사찰 금강산 건봉사는 만일염불회원들이 쉼 없는 정진으로 아미타부처님 가피를 입어 육신을 벗고 연화세계로 들어간 등공대를 품은 기도 도량이다.만해 한용운 스님의 ‘건봉사 말사 사적’에 의하면 520년에 고구려 승려 아도가 ‘원각사’를 창건하고, 신라 말 도선국사가 사찰을 중수해 절 서쪽에 봉형(鳳形)의 돌이 있다고 해서 ‘서봉사’로 개칭했다. 이후 1358년 무학대사의 스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 원로회의가 ‘중앙종무기관 일원체제’를 골자로 한 종헌개정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조직 개편을 위한 개헌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 원로회의(의장 자광 스님)는 4월 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7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조계종 최고법계인 대종사(비구) 21명과 명사(비구니) 10명에 대한 특별전형 심의의 건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31명의 대종사·명사가 종정 성파 대종사로부터 법계 품서를 받을 예정이다.대종사 법계 대상은 동훈·오철·도서(직할), 종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노비구니스님의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복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의료비·법복 지원 등의 복지에서 가사 지원 및 장례까지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돌봄부터 회향까지 책임진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은 지난 2월 법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비구니스님에 대한 복지 필요성을 이렇게 피력한 바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사원도 의식주 해결에 급급했습니다. 포교를 위해 절 짓는 일에도 엄청난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걸망 하나 편히 놓고 쉴 수 없던 시대를 걸어오신 분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사부대중 350여 명이 3월 28일 경주 열암곡 마애불을 친견했다. 4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남산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지만 순례단은 마애부처님 친견을 위해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순례단은 준비해온 과일·떡을 부처님 앞에 올린 뒤, 월정사 포교국장 상엄 스님과 열암곡 도감 여진 스님의 인례에 따라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순례에 참석한 한 신도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마애부처님을 친견하고 싶어 5시간 걸려 왔다”며 “엎드려 계신 부처님이 하루빨리 여법한 모습으로 계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만에 반가운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영축총림 통도사불교대학의 올해 신입생 입학 인원이 무려 1127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대 최대인원이다. 평창 월정사에서 열린 ‘금강경 봉찬 철야정진’에는 무려 17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온라인 생방송에는 4500여 명이 함께 했다. 중앙대 불교동아리인 중불회의 신입 동아리회원 모집 부스에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고 한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에서는 경기북부 지역 3개 대학에 불교동아리를 동시에 창립했다. 이 가운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