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다곤 황금대탑을 랭군 어디서나 바라볼 수 있는 나라. 국민대다수가불교신자이면서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나라. 온 세계가 개방의 물결에휩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쇄를 고집하면서 자신의 옛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있는 나라 미얀마. 8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극히 제한된 일부 사람에게만 문을 개방하고 있는 미얀마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방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미얀마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땅거미가지고 있는 저녁 무렵 공항 대합실의 모습이 70년대 우리의 시골버스대합실을 연상시켜서 실망과 정겨움이 교차함도 잠시, 사회주의체제라 공항입국수속이 몹시 까다로울까봐 붉은 완장찬 사람만 보아도 방공영화에서 본공산당원이 연상되어 괜히 으시시했다. 그러나 입국수속은 너무나 간소하고 친절했다. 한국승려들이라고 하자 합장을
7년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1조원이 넘는 건설비를 들여 준공했다는 서울시지하철 7호선이, 개통한지 한 달도 안돼서 물 속에 잠겨버렸다고 온통 야단법석이다. 10여 킬로미터 길이의 전체 노선이, 높이 15미터 너비 30미터의거대한 하수도 구멍으로 돌변했다고 한다. 보통 한심한 일이 아니다. 나라 전체가 아우성일수 밖에 없는 것이, 불과 몇 시간 사이에 내린 몇십밀리의 집중호우로 이 지경이 되었다니 어안이 벙벙해질 뿐이다. 한 달 열흘을 두고 내린 홍수라면 모른다. 그나마 기상예보의 정확한 경고가 있었다는데도 말이다. 이건 보통일이 아니다. 노동자들이 곤죽이 된 진창물을 퍼내고, 기술자들이 수 십만달러씩 한다는 차량운행 전자자동장치들을 걸레로 닦고 있다. 땅 위에서는 수 십만의출퇴근
3년전쯤 서울시 외곽 한 사찰에서 열린 한국불교기자협회 주최 수련회에서 참가자들은 한가지 사안을 놓고 밤이 깊도록 논쟁을 벌인 일이있었다. 그날밤 교계신문과 잡지 그리고 종보사 기자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을그토록 흥분시킨 주제는 `종교언론의 비판기능'이었다. `승려 및 재가불자의 추문도 보도가능한가' `일부 사찰이 갖고 있는숨겨진 비리를 계속 묵인해야 하나' 등의 문제를 두고 참가자들의 의견은정확히 반으로 나눠졌다. "사실보도와 비판은 언론의 고유기능"이다는 의견에 "그러한 내용을기사화하는 것은 곧 훼불행위"라는 반격이 만만치 않아 그날의 논쟁은결국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비판은 언론의 고유기능이다. 사실보도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불교언론에
승보종찰 송광사 조계총림의 서울분원인 법련사 영산대법전(서울불일회관)건립불사가 지난 4일 성대한 기공식을 갖고 시작됐다. 5백여평의 대지위에 지하 2층 지상 3층의 연건평 1천2백50평 규모로건립되는 영산대법전의 건물구조는 불일문과 영산대법전의 2개동이다.내부에는 대법당과 지장전, 서울 불일회관 등 내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법련사가 경복궁을 옆으로 하고 있고 총리공관 및 청와대 등과 인접해있어 문화, 정치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큰 영산대법전은 전통적으로사찰양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곁들인 미려한 외관으로 설계되어 주변경관과의 조화를 최대한 꾀했다. 특히 올해는 법련사가 개원된지 20주년을 맞이한 해로써 이번 영산대법전 불사는 더욱 의의가 깊다고 주지 현호스님은 밝혔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건립을 추진해 온 티베트 문화원이 5월 4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뉴욕에 문을 열었다. 개원한 티베트 문화원은 티베트의 고전과 현대의 예술뿐만 아니라 티베트의 언어와 의학, 종교서적 등을 전시해 티베트의 문화를 서구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게 된다.티베트 문화원의 개원식에는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등 미국의 불교신도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개원식에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는 단식투쟁과 분신자살 등 최근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그들의 행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어떤 대안도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신부를 초청해서 미사를 올리고 대통령 부인은 목사를 초청해서 목회를 갖기로 하였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를 하자 불교계에는 청와대의 이러한 처사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김영삼 전대통령 때와는 달리 청와대가 그러한 결정을 사전에 발표한 것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 그것은 김대중 대통령이청와대에 들어온 후, 두 달 동안 한 번도 미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힌것으로 짐작이 가는 일이다. 그러나 불교계만이 아니고 일반시민들 중에는,그러한 이유로 청와대 내에서 미사와 목회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면 조용히할 일이지 사전에 언론에 발표한 것은 다종교국가에서 특정종교의 우월성을내세우는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스승이 제자를 가르침에는 속히 알게 해주고, 남의 제자보다 낫게 만들며,알아서 잊지않게 할 것이요, 온갖 의문을 다 풀어 줄 것이며, 마지막으로 제자의 지혜가 스승보다 낫게 해야 한다는 다섯 가지를 《육방예경》은 규정하고 있다. 또 제자는 스승을 공경해 존중하고, 은혜를 잊지 않으며, 가르침에 따르고, 싫증 내지 않으며, 그 덕을 찬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은 아마 기억하기로는 이 날이 생긴 이래 가장 쓸쓸하고 스산스런 하루였던 것 같다. 유명인들의 일일 교사활동 말고는 어떤학교는 아예 학부모의 학교 출입을 막고자 이미 정해진 일일교사를 취소해버렸는가 하면, 학생들에게 꽃 한송이도 못 가져오게 한 학교도 있고, 어떤학교는 제발 아무런 행사도 말고 교사들끼리 조용히
5월호 〈대중불교〉를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슨 특별한 기사가 실려 있어서 놀란 것이 아니라 김희균 칼럼과 편집후기를 통해 이 잡지가 5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하게된 사정을 알게된 때문이다. 휴간에 대한 자세한 경위는 소상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맥에 드러난 것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이 잡지가 IMF한파에 따라 더이상 경영난을 견딜수 없게되어 당분간 문을 닫지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의 전언으로는 한달에 5백만원 정도의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서라기도 하고 다른이의 말로는 그동안 이 잡지를 지원하던 동국제강측이 전반적인 불경기로 더이상 지원하지 못하게된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경위야 어떻든 〈대중불교〉의 휴간은 우리 불교계엔 엄청난 손실이다. 〈대중불교〉는
〈법보신문〉이 6월 1일부터 인터넷 홈 페이지를 통해 기사와 관련 사진등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발행일보다 이틀 앞선 매주 월요일기사와 정보를 게재할 계획입니다. 2개월 후인 8월 말부터는 홈 페이지의기사를 기간과 주제어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입니다. 홈 페이지의 기사는 △금주의 주요기사 △사설/칼럼/시평/외고 △기획/특집/연재/해설 △종단소식△교계소식/국제 △어린이/청소년/일반 △신행/복지/포교 △문화/방송/연예 △문화재/학술/출판/교육 △경제/정보통신/환경 △법회/행사/동정 등 주제별로 나뉘어서 제공됩니다. 독자들이 〈법보신문〉에자유롭게 투고하거나 기사에 대한 의견을 전자우편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신행상담 등의 작은 방도 개설해 놓
지난해 말 성철 종정스님께서 입적 하시면서 보이신 거룩한 법력으로전국민의 불교에 대한 애정과 전 종도들의 되살아나는 돈독한 신심의발로는 우리사회에 열풍처럼 몰아 닥쳤다. 그 과정에서 전 불자들은 그동안 침체된 불교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기뻐했고 어떻게 하면 불교도가 이제부터라도 민족문제와 사회현실문제 속에서 불교도의 입무를 다할까 그 역할에 대해 새삼 고민하면서 일변으로는 자긍심을 가져 왔다. 그런데 그와 같은 계기를잘 지속 발전 시켜가야 한다는 불자들의 바람을역 이용하여 갑작스럽고 비화합적이며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치뤄진종정 선출 문제는 작은 파문을 일으였으나 전 종도들은 넓은 이해심으로성철스님만 생각하면서 원로 큰 스님들을 등에 업은 음모적인 몇몇 권승들을 눈감아 주고 넘어 갔다. 종단안정을
불교유선 텔레비젼 방송이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재원마련을 둘러싸고 여러 잡음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불교계에서 온 힘을 기울여 훌륭한 방송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다.현대사회에서 매스컴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강하다. 특히 비디오문화에길들여진 대중들에게 유선 텔레비젼의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볼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보다 좋은 방송이 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몇마디의고언을 표하고자 한다. 첫째 불교 CA TV는 초종파적이며 범종단적으로 운영유지되어야 한다는점이다. 이번 법인 등록과정에서도 몇몇 불교종파는 불교방송국의 예를들면서 동참을 꺼려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특정종파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가지느냐하는 것은 현실적이고 기술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종도, 교세
신소천스님 생각이 난다. 살짝곰보의 검으잡잡한 얼굴인데 말소리는오순도순했다. 거의 40년이 되는 지난날의 그를 두고 젊은 내가 "저 늙은사미승! 저 늙은 화상은 말할 때보다 글을 쓸 때가 더 많아"라고 다 들리도록 말해도 그런 조롱을 내버려두는 것이었다. 사실인즉 그 스님과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자승이라는연대감이 일어서 나와는 자별했다. 초파일이다 납월팔일이다 해서 그런 명절을 앞두고 신문이나 잡지에불교에 관한 소견을 발표할 때는 내가 그분의 원고를 소개하기도 했던것이다. 대각사 주지 소임에도 불구하고 경전을 해설하는 일에 누구보다 부지런했다. 대각회라는 신앙단체가 전후 서울의 새로운 불교운동을 펴게 된것도 그분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그분은 사미계만
- 1 - 선풍이 하는을 찌르던 옛 중국의 한 선원에서 도의 실체를 두고 선원의대중이 동서로 나뉘어 논쟁을 벌였다. 논쟁의 와중에 선원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스승의 손에 두 동강 났다. - 2 - 효림스님의 쓴 책 가 세간의 화제이다. 스스로 무문관을 짓고 수년째 칩거중인 도반에서부터 산길 눈속에서얼어죽은 운수납자에 이르기까지 바람처럼 입으로 입으로만 떠돌던 수행자들의 거짓말같은 수행일화가 한데 모아진 책이다. 쉽게 들여다볼 수 없던 수행자들의 내면을 내시경으로 낱낱이 살펴 보는듯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재미도 재미려니와 이 시대를 사는 수행자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인지분명히 알게한다. - 3 - 화약냄새가
【부산】부산지역 여성불자 45명이 기복불교 둔세불교에서 벗어나`자비'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여성불교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자(가칭)부산여성불자회(회장 왕선자)를 결성하고 지난 25일 오전 11시 동구 범일동 석화그릴 7층에서 창립총회를 봉행했다.
【부산】대한불청 부산지구 대각불교청년회(회장 유덕종)가 지난 20일오후 3시 대각사에서 창립 15주년 기념법회를 가졌다. 대각불교청년회는그동안 8백여회의 법회를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빠짐없이 봉행해 왔다.
【부산】해동여성불교대학(학장정암스님.용궁사주지)이 중앙동에 문을열고 지난 22일 오후 2시 제1기 입학식을 봉행했다. 동대학의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실시되며 이번 1기에는 정원50명이 모두 입학등록 했다.
지난 5월9일 원로회의는 만장일치로 월하 큰스님을 종정으로 추대하였다.통도사의 방장으로서 이천만 불자들의 존경과 기대를 한 몸에 모으던 분이니만큼, 개혁시대의 불교를 여법히 이끌어 주시리라 믿어 마지 않는다. 우리는 충심으로 월하종정 스님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이것이 불교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번 불교개혁회의의 출범에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은 전 총무원장의 3선 연임에 관한 사항이었다. 그러나 그 연원에는 종정추대에 관한 사항이 잠재해 있었다. 우선 그 추대권을 종회가 갖느냐. 원로회의가 갖느냐하는 점이 분쟁의 출점이었다. 그러나 종정은 현행의조계종법상, `상징적 대표권자'일뿐 `실질적 종무행정의 수방'은 아니다.따라서 그 추대권을 원로회의가 갖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계종 사태가 점차 수습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서의현원장이 전격 사퇴하고 종회 또한 그 권한을 개혁회의에 일임하고 자진해산하였다. 따라서 원로회의와 개혁회의를 중심으로 종단의 개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사부대중 모두의 승리이고 범종추를 비롯한개혁위원회의 결의와 의지가 낳은 바람직한 결과이다. 우리 법보신문의임직원 또한 파사현정을 실현함에 있어서 견마지로를 아끼지 않았다고자부하는 바이다. 부디 이천만 불자들의 염원처럼 원만한 불교개혁이 이루어져서 민족의 정통종교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아울러 이번 개혁의 와중에서 정부당국자들이 저지른 파행적 공권력운영에대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국은 범종추측에서 시도했던 전국승려대회
안동수 (변호사)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실천 큰 모임이 얼마전 서울 양재동 구룡사에서 5천여명의 불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출발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온갖 떼강도와 사회적 비리가 판을 치고 오직 나만이 최고라는 추악한이기심이 전염병처럼 퍼져서 급기야는 온 세상이 악취를 풍기며 썩어 가고있는터에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자는 이 모임은 정말로 신선한 감동을주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세상을 향기롭게 하려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치와 지혜를 익히고순리대로 상식에 따라 살아가는 생활태도가 습관화 되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나눠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다른사람의 입장을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일을 쓸데 없이 참견하지 아니하며 다른 사람에게괜한 피해를 입히지 아니하는
이번 조계종 사태로 엄청난 댓가를 치르기는 했으나 `불교계의 개혁'이비껴 갈수도 피할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절대절명의 과제임을 입증함과동시에 개혁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커다란 성과이다. 13일 `개혁회의'가 출범할 때 많은 사람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입을 모았다. 3월26일 구종법회부터 13일 개혁회의 탄생까지는 개혁의기틀을 마련한 것에 불과한 것이고, 수십년동안 부르짖었던 다양한 의미의불교개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다. 물론 개혁회의의 스님들이 더 잘 알고 있고 또한 알아서 잘 이끌어갈 줄믿고 있지만 수백만의 눈이 걱정스런 눈길로 개혁회의를 바라보는 것은개혁회의에 참여한 다양한 주체의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꼭 필요한 하나로묶어 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