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혜종고의 경전과 교학 비판은 당시 선불교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부득이한 것이었지만 그 후유증은 오히려 대혜종고가 간화선을 주창하던 당시보다 문제가 훨씬 크다. 또한 오늘날 간화선 중심의 한국 선불교를 본다면 무지선(無知禪)이 횡행하고 있다.” 윤창화 민족사 대표는 한암문도회, 월정사, 탄허불교문화재단 등이 5월 7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한암사상과 조계종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개최하는 학술회의에서 한국 선불교의 현실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할 예정이다. 미리 배포된 논문에 따르면 윤 대표는 간화선 주창자인 대혜 스님의 『서장』과 『대혜어록』, 고려 혜심 스님의 「구자무불성화간병론」, 근대의 용성 스님의 「수심정로」 등을 참조해 무자(無字)화두십종병를 집중적으로 다
불교미술사학회(회장 범하)는 5월 8~9일 이틀간 양산 통도사성보박물관 문화센터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일본 경신사(鏡神社) 소장 고려 수월관음도 전시를 기념해 ‘관음보살’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첫날인 5월 8일 1시 40분부터 △고려시대의 관음신앙과 다양한 도상(동아대 정은우) △당진 경신사 수월관음도의 역정(동국대 정우택) △경신사수월관음상의 과학적 조사(동경국립문화재연구소 히로노 세이지) 등 논문이 발표된다. 이어 이튿날인 5월 9일 9시 30분부터는 △중국 남조의 관음 연구(원광대 소현숙) △통일신라시대 관음상과 신앙(서울대 강희정) △신흥사 대광전 관음보살 삼존벽화 연구(대구공항 문화재감정관실 김미경) △여수 흥국사 의겸작 관음보살도의 도상적 원류(한국학중앙연구원 유경희) 등 논
점말동굴 광장 출토 석조탄 생불상, 전체높이 17.3cm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 동물들의 화석이 대량 출토됐던 제천 점말동굴. 1979년 이곳 발굴과정에서 발견된 석조탄생불이 처음 공개됐다. 김춘실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이 4월 28일 제천시 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제천 점말동굴 광장 출토 석조탄생불의 고찰’이란 논문을 통해 석조탄생불의 형식 및 양식에 대해 고찰했다. 30년만에 처음 공개된 점말동굴 석조탄생불 크기는 전체높이 17.3cm, 하부폭 9.4cm, 상 높이 11.2cm, 대좌의 앞뒤 폭 6.8cm로 발굴 당시 대좌 부분이 깨진 상태로 발견됐으나 현재는 접착 복원된 상태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이 석조탄생
한국동방학회는 5월 8일 오후 1시 서울 성북동 동방대학원대 대강당(사자후전)에서 창립총회 및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동방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백제시대 금석문에 나타난 서예문화연구(이영철 동방대학원대 교수) △황칠의 분리ㆍ정제 및 구조분석에 관한 연구(한종수 대전대 교수) △법화경에 나타난 사상적 계보(차차석 동방대학원대 교수 △주역학의 연구동향과 향후 과제(신성수 동방대학원대 교수) △미래의 의학은 자연치유학이다(한상문 을지대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토의자로는 선주선 원광대 교수, 권순섭 동방대학원대 교수, 신규탁 연세대 교수, 박연규 경기대 교수, 김범 동방대학원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형환(동방대학원대 자연치유학과 교수) 한국동방학회 창립
국립중앙박물관은 4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미술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1340호 천은사 괘불(掛佛)을 특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및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평상시에는 보기 어려운 사찰 소장 문화재를 일반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리산 천은사 측 협조를 얻어 높이 약 9m의 괘불을 특별 공개한다. 조선시대의 괘불은 거대한 규모 때문에 제한된 공간에서 전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괘불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은 미술관 불교회화실에는 높이 약 15m 가로 8m의 괘불 전시공간을 마련해 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추어 특별 공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6년 ‘법당 밖으로 나온 큰 불화, 청곡사 괘불’ 이후 그 네 번째 전시이다. 괘불
종각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대동한마당을 끝으로 10만 연등이 장엄한 광경을 연출했던 연등축제가 회향됐다. 4월 26일 동국대 운동장을 출발한 10만 제등행렬은 동대문을 거쳐 종로 일대까지 이어지면서 서울 도심을 오색찬란한 연등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간간이 빗줄기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연등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수십만의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워 연등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연등축제에는 불자들을 비롯해 시민, 외국인 등 30만여 명이 동참했다. 올해는 외국인들의 참가도 부쩍 늘었다. 탑골 공원 주변에 설치된 관람석을 가득 메운 외국인들은 용, 호랑이, 학등 등 대형 장엄물들이 지나갈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연신 카메라의 후레쉬를 터
영축총림 통도사 전계사 혜남 스님은 4월 28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1동 79-116호 기원정사에서 열리는 불천강경법회에서 ‘보현보살의 실천과 원력’이란 주제로 법문한다. 불천강경법회는 선학원 전 원장인 성파 스님이 회주로,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상임강사로 활동하는 신행모임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법회가 진행되며, 첫째․셋째 주에는 『화엄경』을, 둘째․넷째 주에는 『벽암록』을 각각 강의한다. 02)736-0367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문화재청은 25일 현행 문화재위원회의 위원 및 전문위원의 임기가 이날로 만료됨에 따라 향후 2년간 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할 위원 80명과 전문위원 130명을 26일자로 새롭게 위촉했다. 신규 위촉된 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차기 문화재위원회를 이끌어 나갈 전체위원장 등 위원장단 선출은 4월 30일 오후 2시 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새롭게 출발하는 이번 문화재위원회의 주요 특징은 위원 수를 합리적으로 조정(120명→80명)해 위원회의 위상을 유지하면서도 심의의 내실화를 기하도록 했으며, 여성 전문가 위촉(13.3%→20%) 확대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특히 “일부 위원회 운영의 연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히는 안동 봉정사 대웅전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4월 24일 경북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한 보물 제55호 봉정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봉정사 대웅전은 그동안 조선초기 다포(多包)건물로 추정돼 오다가 근래 해체조사 시 발견된 묵서명에서 ‘1435년(조선 세종17년)에 이르러 법당을 중창했다’는 기록이 발견돼 그 연혁이 명확히 밝혀졌다. 봉암사 대웅전 공포는 힘 있고 가식 없는 수법을 가지고 있으며, 건물의 가구형식과 세부기법은 단조로우면서 견실한 공법(工法)으로 전형적인 초기 다포양식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청 또한 고려적 요소를 지니고 있어 창건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보존상태 또한 양호해 건물과 함께
문화재청은 4월 22일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 등 중요문화재 4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또 ‘이태조(李太祖)’라는 부적절한 용어가 사용된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 3건의 명칭을 바로 잡았다. 보물 제1614호로 지정된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는 1435년경에 제작된 벽화로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영산회상도다. 이 벽화는 1476년에 제작된 보물 제1313호 ‘무위사극락전아미타후불벽화’와 함께 조선 초기 불화의 쌍벽을 이루는 벽화로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1615호 ‘경주 왕룡사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복장(腹藏) 유물 중 발견된 「환성사미타삼존조성결원문」을 통해 1466년에 조성해 1474년에 완성됐음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제작연대를 비롯한 조성
익산 미륵사지석탑 출토 금제사리내호 안에 유리제사리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31일 미륵사지석탑 출토 금동제사리외호를 개봉하고 금제사리내호(높이 5.9㎝×어깨 폭 2.6㎝)와 사리, 구슬 등 유물을 수습했던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당시 함께 수습된 일부 유리질파편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거쳐 유리 성분임과 함께 사리병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4월 23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사리병은 구연부(口緣部)와 뚜껑 외에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얇고 작은 수십 개의 파편으로 잔존하고 있으며, 짙은 갈색을 띤 사리병은 구연부가 가장 두텁고(두께 0.26~0.32㎜, 구경 4㎜), 얇은 편들은 0.11~0.12㎜ 정도 두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분과 결정구조의 확
문화재청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4월 21일부터 5월 1일까지 국보․보물 등을 보유한 전국의 주요사찰 43곳에 대한 화재예방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문화재청의 이번 안전점검은 사찰 내 연등, 촛불 및 향불 사용에 따른 화재 위험요소, 전기 및 가스시설물 안전관리실태, 사찰 내 화재 발생시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필수적인 소화기․소화전 등을 사전 점검․개선함으로써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조선후기 및 근대 귀부(기단석) 석조물 양식 규명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김용사 불망비 기단석을 되찾았다. 문화재청은 최근 경기도 일대 2곳에서 김용사 불망비 기단석 등 15점을 회수했다고 4월 15일 밝혔다. 단속반은 지난 3월 26일 경기도 용인 부근에서 ‘류진항 묘 석양 4점’을 회수해 소장자에게 돌려준데 이어, 31일엔 경기도 남양주시 택지개발 공사장에서 장로계성당공덕 불망비 귀부 1점과 최진립 장군 묘 장군석 2점 등을 회수했다. 이 가운데 김용사 장료계성당공덕 불망비 귀부는 제작연대가 1910년께로 비교적 늦지만 그럼에도 조선후기 작품 양식을 보이고 있어 당시 귀부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 불망비 귀부는 지난해 10월초 영조 15년(1739년) 건
조계종 초대종정을 지낸 ‘오대산의 학(鶴)’ 한암(1876~1951) 스님이 스승 경허(1846~1912) 스님의 법어, 시(詩), 가송(歌頌), 기문(記文), 서간문 등을 모아 직접 베껴 쓰고 편집한 『경허집』이 공개됐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는 4월 20일 서울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지가 김민영(64) 선생이 소장하고 있는 ‘한암본 경허집’을 겉표지까지 그대로 되살린 『한암선사 육필본 경허집 영인본』을 선보였다. 현재 활자본으로 전해지고 있는 『경허집』은 1943년 3월 중앙학원(선학원)에서 펴낸 것으로 수덕사 만공 스님의 요청에 의해 만해 스님이 편집을 맡아 간행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경허집』은 중앙학원 간행본보다 12년 일찍 작
불교평론 열린논단은 4월 24일 오후 6시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제5차 모임을 개최한다. 이번 열린논단에서는 강병조 경북대 정신과 교수가 ‘뇌 과학과 불교’란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며, 일반인의 참여도 가능하다. 간단한 저녁식사를 제공하며 참가비는 1만원. 02) 739-578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조선후기 및 근대 귀부(기단석) 석조물 양식 규명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문경 김용사 불망비 기단석을 되찾았다.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반(반장 강신태)은 최근 경기도 일대 2곳에서 김용사 불망비 기단석 등 15점을 회수했다고 4월 15일 밝혔다. 단속반은 지난 3월 26일 경기도 용인 부근에서 ‘류진항 묘 석양 4점’을 회수해 소장자에게 돌려준데 이어, 31일엔 경기도 남양주시 택지개발 공사장에서 장로계성당공덕 불망비 귀부 1점과 최진립 장군 묘 장군석 2점 등을 회수했다. 이 가운데 김용사 장료계성당공덕 불망비 귀부는 제작연대가 1910년께로 비교적 늦지만 그럼에도 조선후기 작품 양식을 보이고 있어 당시 귀부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 불망비 귀부는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시는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부처님이십니다.”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봉축사를 발표했다. 지관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고통의 바다는 모든 부처님들의 고향”이라며 “모든 부처님들이 중생들과 고통을 함께 하신 일로 세간에 출생하셨으니, 중생들과 고통을 함께 하는 우리 이웃들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우리들의 부처님”이라고 강조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불안은 생멸하는 중생계의 실상이며 오직 인간들의 지혜로운 용기와 자애로운 연대만이 불안의 폭풍을 진정시킬 수 있음을 세존은 강조하셨다”며 “번뇌의 중생계가 다하는 날은 기약할 수 없으며, 고통의 바다 아닌 곳 또한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오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혜로운 마음과 자비로운
비구니 승가대학에 관한 첫 연구 성과물이 나왔다. 조계종교육원 불학연구소는 최근 조계종 및 비구니 교육의 근간 역할을 하고 있는 비구니 승가대학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비구니 승가대학의 역사와 문화』를 펴냈다. 학술세미나 자료를 토대로 새롭게 엮은 이 책에는 △운문승가대학의 전통성과 현재성(운산) △동학사승가대학의 역사와 현황(수정) △비구니 교육도량 봉녕사승가대학에 대한 고찰(요경) △청암사승가대학의 변천사 미 앞으로의 발전 방향(불림) △삼선강원의 발달사(수경) 등이 실려 있다. 불학연구소장 현종 스님은 “이 책은 현재 조계종단의 비구니 승가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설립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변천, 내용, 가풍, 특성 등을 객관적으로 정리했다”며 “그간 연구의 공백지대였던 비구니 승가대학의 내용 및 성
“물론 협조공문을 보내지요. 이번엔 꼭 내달라고요. 그래도 별 효과가 없어요. 회비 안내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쩔 때는 불교학자라고 하는 우리가 최소한의 보시바라밀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회의까지 든다니까요.” 불교학계 한 실무자의 넋두리가 아니더라도 학회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은 대단히 열악하다. 학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불교학계에서 가장 큰 학회로 손꼽히는 한국불교학회의 경우 500여 명의 회원 중 회비납부자는 20% 수준인 100여 명에 불과하고, 불교학연구회도 200여 명 중 40여 명만 회비를 내고 있을 뿐이다. 또 한국선학회는 정회원 150여 중 회비 내는 회원은 30여 명에 불과하고, 150여 명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인도철학회도 한국선학회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원후 1~2세기 무렵 간다라에서 제작된 조각. 오른쪽이 헤라클레스 영향으로 등장한 금강역사다. 페샤와르박물관 소장. 웃옷을 벗어던진 채 울퉁불퉁 근육질을 내보이며 험상궂은 눈을 부릅뜨고 사찰을 지키는 금강역사(金剛力士, vajrapani). 이러한 금강역사의 원류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로 서력기원 전후께 간다라 불교미술에 정착됐으며, 이후 대승불교경전 찬술에도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재관 금강대 HK연구교수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안성두)가 4월 22일 오후 3시 금강대 본관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 예정인 제5차 콜로키움에서 간다라 지역 불전부도 및 불상에 나타나는 금강역사(바즈라빠니)와 헤라클레스와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