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사찰 숲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사찰림의 기원에 얽힌 해답의 실마리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천경림(天鏡林)과 신유림(神遊林)으로 풀 수 있다. ‘삼국유사’ 권3 흥법3 아도기라(阿道基羅)에는 천경림과 신유림을 경주에 있던 전불(前佛)시대 7곳의 가람터(七處伽藍之虛) 중 첫 번째와 여섯 번째 절터로 언급하고 있다. 바로 ‘숲이 사찰’이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신라에 불교가 전래되면서아란야 용어 이땅에 도입삼국유사 천경림·신유림을전불시대의 가람터로 언급불교의 원활한 정착 도우려는종교적 목적으로 해석 가능신유림에 건립된
룸비니 동산, ‘금강경’의 무대 기원정사(祇園精舍, 일명 제타와나·Jetavana), 최초의 정사인 죽림정사(竹林精舍, 일명 에누와나·Venuvana), 최초로 설법한 녹야원(鹿野園). 공통점은 무엇일까? 불자들이야 망설임 없이 불교성지라고 답하겠지만, 이들 성지의 공통점은 숲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 성지의 지명을 동산(園), 림(林), 원(園)이 들어가게끔 의역한 이유는 이들 성지가 숲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는 숲의 종교’라는 명제를 얻었다. 대장경과 ‘본생경’을 비롯한 여러 경전에는 석가모니의 생애와 함께 한 60여
사찰하면 곧 숲이다. 불교를 숲의 종교라 일컫는 이유도 숲이 없는 사찰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숲이 조계종 1년 예산의 22.5배나 되는 1조800억원의 가치를 매년 창출하고 있음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평생 1~2억원의 목돈조차 쉽게 손에 쥘 수 없는 세태에, 1조원이라는 거액의 크기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조계종의 1년 예산이 480억원이고, 올해 확정된 나라의 예산이 376조원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조계종 총무원 1년 예산 22.5배59곳 사찰이 100만평 숲 보유산림청, 20년 전부터 가치주목수백억 들여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