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 성전협회는 1881년 영국의 팔리어 경전의 원전 연구학자 리즈 데이비스(1843~1922)에 의해 설립된 학술단체로 팔리삼장과 주석서를 영역하는 기관이다. 리즈 데이비스는 1876년부터 영국왕실의 아시아학회에 관여하게 됐는데, 팔리 성전협회는 그후로부터 자신의 사재(사재)와 샴 국왕의 재정적 도움을 받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팔리 원전 연구를 계속해왔다. 그의 노력과 협회에 참여했던 연구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9세기 말경에 이르러서는 불과 20년 이내에 51권으로된 전체 1만5천 쪽에 이르는 방대한 원전을 펴냈다. 리즈 데이비스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부인 캐롤린이 팔리 성전협회 회장을 맡아 팔리 원전연구를 계속했다. 그동안 두 차례의 세계대전 등으로 인한 자금난에 봉착, 많은 어려움
조계종 포교원이 발행하는 `법회 종합 지짐서'
일제하 불교 첫 본격 연구서 논문 9편, 근대인불조사록 수록 `척박(瘠薄)한 일제하 불교사 연구'. 근˙현대불교연구학자 김광식씨는 일제하 불교사를 꾸미는 수식어로 `척박'이라는 형용어를 사용했다. 지나간 역사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현재는 물론 미래를 해쳐가는데 얼마나중요한 요소인가를 설명하는 것은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그러나 왠지 한국불교계는 역사를 연구하는데 대한 투자에 지극히 인색했다. 체 1세기도 지나지 않은 근˙현대 불교와 근˙현대 불교사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 시기 불교의 연구에 관한한 `척박'이란 형용어는 오히려 후하다. 차라리 `사각지대(死角地帶)'라는 표현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마땅히 한국 불교계가 거액을 투자해서라도 연구에 나섰어야 했을 근˙현대불교에
민족사는 1900년대 초에서 1950년대 말까지 간행된 각종 불교잡지와 중요문건 등을 수록한 `한국근현대불교자료전집'의 출간을 앞두고 예약을 접수하고있다. 각권 5백쪽 내외의 분량에 총 69권으로 간행될 이 전집의 예약가는 1백96만원이며 신청금은 30만원. 1백질 한정판이다. 02)732-2403~4
맑고 그윽한 삶의 향기불교정신을 그 무엇보다도 가장 잘 드러내주고 있는상징물인 연꽃은 보통 발두마화(padma, 紅蓮華), 우발라화(utpala, 靑蓮華), 구물두화(Kumuda, 赤白 의 二種이 있음), 분다리화(pundarika, 白蓮華) 등네 종류가 있는 것으로 설해지고 있다. 또는 여기에 니로발라화(nilotpala,靑蓮華)를 더하여 다섯 종류를 말하기도 한다. 그냥 연꽃이라고 할 때는 주로 발두마화나 분다리화를 지칭한다. 불전(佛典)에 나오는 연꽃은 중국과 한국 및 일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형의 잎이 있는 것이 아니라, 타원형을 한 수련(睡連)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 연꽃은 옛부터 인도에서 가장 소중히 여겨져 온 꽃으로, 인도의 대서사시
최근 각 사찰을 중심으로 사경(寫經)법회가 활성화 되면서 교계 출판계에 사경을 위한 자습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경공덕원'이나 `좋은인연'처럼 사경책만을 집중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출판사의 출현 또한 최근의 특징이다. 종류도 다양해 천수경, 금강경, 예불문, 부모은중경등 모든 경전을 망라하고있고 기존의 한문본 사경책뿐만 아니라 한글로 풀어쓴 사경책과 경전을 외워쓸수있는 책자도 발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경책들의 다양화와 양적인 증가는 사경이 수행과 주제가있는 법회라는 측면에서 일반불자들에게 새롭게 인식되어 부쩍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사찰마다 독특한 사경법회를 통해 법회문화의 다양성을 만들어 내고있는 것도 사경책의 다양화를 이루는 원인이 되고 있다. 10년째
(2)날마다 좋은 날 ② 그런데 인간은 다른 중생들과는 달리 생존에서 필연적으로 있게 마련인 그괴로움으로 인하여 불행을 느끼게 된다. 가령 농부가 소에 보습을 매어 논밭에서 일을 할 때, 다 같이 숨을 헐떡이는 괴로움을 겪지만 소는 불행을 느끼지 못한다. 단지 농부만이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면서 불행을 느낄 따름이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은 현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언제 어느 곳에서닥쳐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들을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 한다. 그렇다면 그 괴로움에 의한 불행의식과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나 날마다 좋은 날로 살 수 있을까? 경에서는 `마음에 걸림이 없는 까닭에 공포가 없다'라 설하고 있다. 그렇다. 경에서 말하는 공포심이야말로 인간 삶을 괴로움으
조계종 전 종정 서암 스님이 지난 8년간 월간 에 연재했던 권두법어와 전국 각지의 법회에서 설한 법문의 모음집. 지난 4월 냈던 《훨훨 털고같이 가세》에 이은 두 번째 법어집이다. `참선 수행의 길잡이'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듯 참선수행을 권하는 노 선사의 간절한 당부가 읽는 이의 가슴을적신다. 스님은 이 책에서 누누히 강조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모든 사람과 접촉하고 모든 일을 하면서도 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선의 아주 큰 특징이며, 따라서좋은 수행 방법이 됩니다… 사실 도심 속에서나 그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게선입니다"라고.
[강건기 지음] 불교방송을 통해 `현대사회와 불교'와 `불교와 종교학'을 주제로 인기리에 방송됐던 강의를 풀어 정리한 책. 강건기 교수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통해 우리 사회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이의 해결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불교와 종교학, 불타의 사회적 관심, 불교의 본질과 사회적 실천, 현대의 문제와 불교적 대응, 현대 서구의 불교와 불교인의 자세 등이 다뤄져 있다. 특히 현재 불교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현대사회와 불교'를 주제로 한 강건기 교수의 강의 교재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출판사쪽의 이야기.
정화 스님 지음 유식(유지)이 주는 이미지는 한마디로 어렵다는 것이다. 난해하고 이론적인학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감히 접근 조차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던 것이현실이었다. 이 책은 저자 정화 스님의 유식 30송 강의를 들었던 수강생들이녹음해 정리한 것이다. 어떤 형식으로든 세상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는 정화스님이지만 유식을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소개해야 한다는 수강생들의 뜻을꺽지는 못했던 것 같다. 강의를 들었던 수강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정화 스님의 강의수강 소감은 이렇다. "그동안 유식강의를 많이 들어봤지만 이번처럼 유식 그자체를 알 수 있게 한 강의는 처음이었다."
이순창 지음 유물귀국전으로 불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김교각 스님의 일생을 다룬 소설이다. 용산 스님의 《등신불》과 신용산시의 《대륙의 신라왕자》에 이은 김교각 스님에 대한 세 번째 소설책이다.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한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교각 스님이 기존에 알려진 대로성덕왕의 둘째 아들인 김수충이 아니라 신문왕의 둘째 아들인 보질도 태자였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왕권찬탈의 정치암투 속에서 출가 오대산과 구화산의불교를 일군 사람으로 김교각 스님을 묘사하고 있다. 교각 스님에 대한 연구가 중국과 일본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성에서 저술된 책.
[이동주 지음] 《우리 나라의 옛 그림》으로 우리 회화 이해의 새 지평을 열었던 저자가 또다른 회화 이해방법론을 펴냈다. 부제 `전통회화의 감상과 흐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고구려의 고분벽화에서부터 한국미술의 정수인 고려불화를 거쳐, 조선의 불화와 문인화를시대순으로 훑어 가면서 우리 회화의 아름다움을 소재와 작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서론에서 동양화의 기법을 다룬 `필묵˙채색', 그림의 내용이나 기법으로 동양화를 분류하는 방법인 `화과', 그림을 품평하는 기준인 `육법', 동양화를잘 그리기 위한 기법인 `준법' 등 동양미술 이해의 기본이 되는 요소를 설명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89년 연세대 국학연구원에 개설됐던 `다산강좌'에서 실시된 공개강좌의 내용을 그대로 옮
성일 스님 지음 좋은 글의 기준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미려한 수사와 세련된 필치, 그리고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완벽한 문장을 구비했다면 좋은 문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일 스님의 글은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결코 좋은 글이라 하기 어렵다. 오히려 투박하고 다소 거친 듯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성일 스님의 글은 감동스럽다는 특징이 있다. 화려한 형용어구와 매끄러운 문장은 아니지만 그 어떤 문장에서도 맛볼 수 없는 감동이 꽉 차 있는 것이다. 성일 스님의 글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어떻게 하면 좀더 부처님의 법음을널리 전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속에서 쓰여진 글이라는 점이다. 성일 스님이 이번에 펴낸 책 《신도 포교 지침서(상권)》는 보통의 책이 아니다. 아주 특별한 책이라
이창윤 기자 한때 위인전기전집 출간이 봇물을 이룬 적이 있었다. 계몽사나 금성출판사, 삼성출판사 등 유명출판사들이 그 주체로서 겨레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위인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건전한 인격체로 육성시키자는 것이 발간 목표였다. 그러나 이 전집에 수록된 위인들은 한국인 보다는 외국인이,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이 더 많았다. 소크라테스나 알렉산더, 링컨, 레오나르도 다빈치,뉴턴 등등. 우리 민족의 문화적 역량이나 사상적 깊이, 웅대한 민족적 기상을 보여줄 수 있는 위인들은 수용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우리출판사가 기획 출판한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시리즈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일찍이 간행되었으면 더욱 빛났을 그런 책들이다. 이미 나온 4권을 비롯해 앞으로 나올 6권의
백곡은 지난 며칠 간 써내렸던 내용을 더듬어 되돌이켜보았다. 조정에서 조여오는 속도가 요즘같은 정도로 계속될 것이라면 이 상소문을 올리고 나서 며칠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곧바로 형장으로 끌려갈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꺼이. 치닫는 척불의 불길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기꺼이 내 몸을 내던지리라.연성을 안심시켜 되돌려 보낼 때만 하여도 불길이 지금과 같이 거세어 지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사림이 훈구를 몰아내고 집권한 뒤 그들 정권의 위력을과시하기 위하여 시위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추측했을 뿐이었다.그러나 사정은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 갔다. 연성이 다녀간 것이 왕년 섣달이었는데 바로 그 다음해인 작년 정월초 닷새되는날 다시 어명이 떨어졌다. "도성 안의 두 니원은 모두 혁파하고
《무자트 강물에 연꽃을 띄우며》는 서안으로부터 하서회랑을 따라 천산남로의 쿠차를 거쳐 신강성의 서단인 카시카르, 근세 금나라 때부터 수도였던 북경에서 시작하여 산서성 일대의 대동과 태원, 낙양, 정주 등 태행산맥과 복우산맥 사이 고대 황하문명의 터전인 중운지대를 답사하고 다시 서안의 우루무찌를 경유하여 옛 온손국의 도읍인 이닝 쪽으로 간 것을 간추린 답사기이다. 뒷편에 수록된 참고문헌의 숫자만 46종인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꼼꼼하게 기술하고 현장 확인까지 거친 최고의 실크로드 답사기이다. 금탑사 석굴처럼 한국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곳이 한 둘이 아니고 여러 지역의 유물을 미학적으로 비교까지 한, 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책이나 책의 어디에서도 잘난척하는 기운이 감지되지 않는다.
"버마를 알고 싶은가, 그러면 먼저 버마 불교를 이해하라. 초기불교의 가장전형적인 모습을 알고 싶은가, 그러면 버마 불교를 고찰하라." 외국어대 인도학과 강사이며 미얀마 양곤외국어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한 이은구 박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얀마 불교를 집중 소개한 단행본 《버마 불교의 이해》를 출간했다.(세창출판사 펴냄, 2백28쪽, 8천원) 이 박사가 미얀마 불교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는 인도문화를 전공하면서 동남아시아에 미친 인도문화의 영향을 연구하겠다는 학문적 욕구에서 비롯됐다. 인도유학을 끝낼 무렵 마침 개방정책을 시작한 미얀마 정부가 한국의경제정책을 모델로 채택하고, 양곤외국어대학에 한국학과를 신설함에 따라지난 93년 객원교수 자격으로 미얀마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미얀마
추석 때 절을 찾아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햅쌀로 빚은 떡과 햇과일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양물로 사찰에서 차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조상에게 수확의 기쁨을 알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스님과 불교의식에 맞춰 정성껏 절을 하는 가족 단위의 불자들로 여러 법당이 추석이 되면 다소 붐비기도 한다. “차례를 절에서 지내면 집에서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들여 조상님께 예를 올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상차례 때 스님이 법문을 하니 부처님 가르침을 조상 영가와 함께 공유하는 격이지요” 불교식 차례의식을 연구, 정리한 법현스님(천중사 부주지)은 “삼국유사에 따르면 매년 설이나 추석에 올리는 차례는 충담 스님이 미륵부처님께 올린 것에서 그 기원
상차림을 하고 차를 올린뒤에 거행한다. 1. 미타거불(彌陀擧佛)-부처님을 모시는 의식 나무극락도사 아미타불, 나무좌보처 관세음보살, 나무우보처 대세지보살을 각각 부르며 세 번 절한다. 두 번 절하는 것은 유교식이다. 2. 다게(茶偈)-차를 올리는 시 3. 청혼(請魂)-조상님 영가를 모시는 의식 찻잔을 올리고 재자들 모두 큰절 2배한다. 4. 공양(供養)-공양을 올리는 의식 맑은 차, 진품과일, 진수를 각각 올리고 절한다. 5. 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조상님과 다른 영가께 모두 공양되도록 하는 진언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 3회 반복한다. 6. 보회향진언(普廻向眞言)-마무리하는 진언 옴 사마라 사미라 미나나 사라마하 자가라바 훔 3회 반
수줍게 자란 네 모습 빈자리 없이 채워주던 모질지 못해 가을에만 묻혔다 되돌아가는 신성함 노을 듣던 내 귓전에 아름아름 빈자리 없이 채워주던 수줍게 자란 네 모습 가을에 마음대로 숨쉬다가 되묻어가는 가을바람 한쪽 시집《달을 보는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