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발심(初發心)을 내고 절을 찾아가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불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는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정기법회에 참석해야 합니다. 월 1회가 됐든 아니면 주 1회가 됐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정기적으로 절을 찾아 부처님께 참배하고 스님의 가르침을 듣는 것은 불자로서 지켜야할 의무 같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부처님오신날이나 입춘, 동지날 등 1년에 몇 번 절을 찾는다고 해서 불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신행생활-물론 신행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이겠지만-을 10년간 계속한 것보다 정기법회에 1년 참석한 불자가 훨씬 바르고 훌륭한 불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스케줄이나 형편에 적합한 정기법회를 선택해 회원등록을 하고, 회원으로 등록을 해
청소년 시절의 나는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계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가끔씩교회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했으나 나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내가 불법을 처음 만난 것은 5∼6년 전의 일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말과침묵》이라는 법정스님의 수필집을 접하게 되었고 그 때의 감동은 이루 말 할수 없을 만큼 벅차오름이었다. 불교에 대한 잘봇된 인식이 하나하나씩 무너지기시작했고 그 후 많은 불교서적을 찾아 읽으며 불교강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아직은 당당한 불자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 만큼 배움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사찰에 매일 불성을 드리는 형편도 되지는 못하지만, 늦깍이 학생처럼 떠도는 나그네처럼 혼자서 가고 있지만 지금은 불법을 만날 수 있었던 사실만으로도 무한히 감사할 뿐이다. 이제는
Q : 30초반의 미혼 남성입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을 맺는 것과 업을 짓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결혼의 인연을 맺는 것도 업을 짓는 일이 아닌지요. A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이치를 가만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그물처럼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울가에 굴러다니는 돌 조각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 문득 지나치는 곤충들조차도 다 우리와 무관하지 않지요. 초보 불자라면 이해가 좀 어렵겠지만 이 세상은 이처럼 연기적 세계로 되어 있습니다. 삼라만상이 모두 나와 관계되지 않은 것이 없으니 특별히 더 소중할 것도 더 가벼이 여길 것도 없겠지만, 어디 중생의 마음이라는 게 그런가요. 굳이 더 소중하고 지중한 인연을 가진 것을 가리게 되는
세상 어느 종교에서 사랑과 평화를 말하지 않으랴. 고등종교라면 대립과갈등보다는 화합과 평화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증오보다는 용서를 말한다. 다섯명의 구도자를 향해 처음 시작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2천5백년을 이어오고, 갈릴리의 무식하고 가난한 어부를 상대로 시작한 예수의 가르침이 이어져 인종과 문화,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현대 인류의 정신을 감회시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보편적 정의와 도덕에 근거했기 때문이다. 종교는 중생이 유한한 삶을 뛰어넘어 영원한 삶을 가르치고 실현시킬것을요구한다. 비록 지금 이 시간 완벽하게 그 가치를 실현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한가지씩 노력하는 속에서 우리가 바라는 정토세게, 혹은 지복천년의 세상은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이다. 군사정권의 오랜 독재를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일본의 억지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정부의 독도 방파제 건설에 대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어서 허용할 수 없다"고 항의한 지난 9일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의 발언과 이날 오후 "한국은 즉시 철수하고 건조물도 즉각적으로 철거해 달라"는 가토료조 외무성 아시아국장의 요구는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보인 독도 영유권주장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것이라는 점에서 온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이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우리땅에 우리 돈으로 건설하는 방파제 작업이 주권침해인가, 우리 땅에 우리가 건설하는 건조물을 철거하라는 것이 주권침해인가? 왜 우리는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에 소모적인 울분을 감수해야 하는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분통
대통령의 군교회 예배에 대한 교계의 규탄목소리가 시간이 흐를수록 사그러 들기는 커녕 갈수록 확산되고 비판과 대응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조계종 대구.경북지역의 직지사.동화사.은해사.불국사.고운사 등 5개 본.말사 주지연합회는 16일 김대통령과 정부의 종교편향 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5개본사의 주지들은 성명에서 "일련의 종교편향사례를 보고 우리 대구.경북 5개 본말사 스님들과 지역불자들은 충격과 함께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대통령이 한국의 군대를 중세유럽의 십자군 집단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통탄했다. 부산광역시 불교연합회도 12일 가진 정기이사회에서 김대통령의 종교편향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부산지역의 종단협의회라고
춘풍은 막힘이 없으니 붉고 흰 꽃이 각처에 피어난다. 이 이치를 누가 알 것인가. 만약에 이 도리를 안다면 도가 밝아지리라. 春風無隔意 紅白各隨生 此理誰能知 答來是道明 -고불총림(古佛叢林), 만암 스님이 1948년 고불총림을 결성하고 지은 시- 백양사 가는 길은 가을이 제 맛이다. 티없이 맑은 하늘 아래 갈참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울어진 계곡길을 따라 걷노라면 문뜩 이층 누각이나타나고, 그 뒤로 버텨 선 희디 흰 바위절벽은 짙푸른 물 위에 벗들의 모습을 비춰내는 연못과 함께 세인을 맞이한다. 이곳을 조선 팔경의 하나로 노래했던 옛사람들의 정취가 그들만의 것이 아님을 느낄 수있다. 흔히 "봄은 백양사요, 가을은 내장사라며" 내장사의 가을 단
대원불교대학(학장 허성구) 제29기 졸업 및 제1기 통신교육부 졸업식이 지난 10일 동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총 48명이 졸업한 이날 행사에는 2백여명의 하객이 동참했다. 한편, 졸업식에는 허성구(대원불교대학장), 안진수(대원불교대 동문회장), 전찬규(대원회 이사), 오경환(대원회 법사단장), 김용직(관음종 전국신도회 회장)씨 등이 참석했다.
`전생'과 `환생'을 다룬 출판물과 영화, TV드라마가 갑자기 붐을 이루면서 이에대한 우리사회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 와중에서 일부 신문의 사설들이 그런 사회적 경향성의 위험을 지적하면서신드롬
남북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시간만 모를 뿐이다. 남북 통일을 의심하거나 바라지 않는 국민이 없을 때 통일은 반드시 올 것이다. 그렇다면지금부터 통일 후의 한민족을 설계해야 한다. 통일은 통일 전에 준비해야지통일 후에는 이미 늦는다. 특히 우리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통일을 준비하면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장래를 포용하려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불교계에서도 통일 후의 북한 포교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 다각적인 노력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법타스님 대원스님등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우리 불교계 지도자들은 아주 적극적인 자세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종단 차원이나 개인적 관심의 단계에 머물러서는 통일 이후포교에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조계종의 경
질문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불교서적을 읽고 있습니다. 내용중에 일승과 삼승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명확한 뜻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좀더 알기 쉽게 해석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포항시 대신동:범수) 대답 일승과 삼승에 대한 질문은 참 좋은 질문입니다. 이 문제는 옛날부터 불교계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먼저 일승이란 `유일무이' 즉 부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여러가지 교법을설해 주셨지만, 궁극적으로는 오직 하나 뿐이라는 말입니다. 즉 모든 중생들이 성불해야 한다는 대전제하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직 하나일 뿐, 이것만이 절대진실이라는 이론입니다. 그 다음 삼승이란, 중생들의 근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성문, 연각, 보살의
해외 홍법원장 서울 대법회 세계불교포교국제 총본회(회장 성해스님)은 제2회 한국불교 해외홍법원장 대한민국 서울대법회를 개최했다. 미국 뉴욕불국사 세계불교포교국제총본회가 주최하고 탐라선원이 주관한 이날 법회에는 외국인 스님 20여명을 비롯 2백여명의 사부대중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불교가 국제 포교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숭산 행원스님과 송석구총장의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동대부중 빈깡통으로 5층탑 세워 동국대 부속중학교(교장 김원식) 화단에 빈깡통을 활용해 만든 5층탑이 세워져 지나는 학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 화제다. 지난 23일부터 전시되고 있는 5층탑은 이 학교 1학년 학생들이 거리에서 3천여개의 빈깡통을 주워모아 20여일 동안 작업한 끝에 완성된 가
올림픽공원 일대에 부처님의 법음을 전파하고 있는 무량회(무양회)는 91년10월18일 13명의 불자들이 모여 창립했다. 무량회(회장 김태성)는 국민체육진흥공단내 불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회원은 70여명. `부처님의 말씀을 전파하여 불국정토를 이루자'란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무량회는 91년 12월13일 이기영 한국불교교육연구원장의 `현대인과 무량심'이란 주제의 강연을 시작으로 `현대인과 선' `반야사상' `종교와 광신'등 무량월례경전교실과 특강시간을 마련했다. 불교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석학을초빙, 심층적인 불교사상 전반을 공부한다. 94년 6월부터는 무량회 회원들이순번을 정해 불교교리를 설명하고 신행생활를 하다 느낀점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관객의 입장인 강의참여가 아니라 직접 주체자가 되어 동참하는시
불교방송교통통신원불자회(회장 엄한기˙이하 불자회)는 10월 27일 서울 창덕여자중학교에서 칭립 6주년 기념 추계체육대회 및 안전운행 기원법회를 불자회 회원 4백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통신원 불자들은 "전국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기원하고부처님의 법을 전국 방방곡곡에 전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될 것"을 발원하고축구, 달리기 등을 하며 불자회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졌다.
【양평】지난 여름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와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희생된 전몰장병들을 위한 위령재가 지난 10월30일 경기도 양평군대한법화종 용수사에서 봉행됐다. 대한법화종 종정 구암스님과 총무원장 대호스님을 비롯 원로의장 금파, 신한국당 이한동의원 등 전국에서 법화종도 3천여명이 모인 이날 법회는 의전 작법과 시식 등의 순으로 2시간여동안 엄숙히 봉행됐다. 대한법화종 총무원장 대호 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대회사를 통해 "폭우와 공비소탕작전 등으로 희생된 국군장병영가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한다"며 "더이상 이런 비극이 이땅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온 국민이 국가 안보와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발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석천이 법혜보살에게 물었다. "처음으로 발심한 보살의 공덕은 얼마나 되겠는가" 법혜보살이 답하였다. "그 도리는 깊고 커서 알기 어렵고 믿기 어려우며 깨닫기 어렵고 설명하기 어려우며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나는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아서 당신에게 말하고자 합니다. 비컨데 어떤 사람이 동방의 무수한 세계의 중생을 오랫동안 공양하고 그뒤에는 오계를 지키게 하였다고 합시다. 또 동방의 세계와 같이 사방 팔방시방 세계의 중생에게도 그와 같이 했다고 하면 그 사람의 공덕은 많겠습니까." 제석천이 말하였다. "여래 이외에는 이 사람의 공덕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법혜보살이 제석천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의 공덕이 아무리 많아도 처음으로 발심한 보살의
달라이라마 방한초청과 관련 기독교 등 타종교가 적극 동참해 범종교계 차원에서 초청을 추진할 의사를 밝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타 종교계의 언급이 있어서가 아니라 달라이라마 초청은 사실 불교계만이 나서서 해결해야할 성격의 문제는 아니다. 달라이라마는 이미 특정한 종교의 지도자가 아니라 세계 인류에게 가장 큰 감동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인종과 지역, 종교의 장벽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존경과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가 미국이나 유럽을 순방하며 법회를 할 때 수만의 인파가 몰려드는 것은 그만큼 그의 메시지가 종교간의 벽을 넘어선 공감대와 대중성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갖고 있는 영향력은 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
96년도 이제 달력으로 두장밖에 남지 않았다. 쌀쌀한 날씨와 더불어 다가오는 97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데 없어서는 안될 달력. 불자들에게 날짜정보와 불교와 관련된 문양으로 완성된 달력, 40∼50여종이 손님을 기다리고있다. 대부분이 동자승과 부처님 산사의 풍경을 담은 것으로 조계종 총무원 사업부에서 제작한 5종의 달력과 불광문화사업부에서 만든 2종 그밖에 전문기획사에서 만든 달력과 기타 소규모 제작사에서 제작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총무원 사업부에서 제작한 달력은 관조스님의 사진작품을 담은
진각종이 지난 4월 19일 불교종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종단 이미지 표준화 작업을 완료한 것은 의미심장한 진전이라고 사료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포교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종단 이미지 작업을 완성하고 이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행사를 가진 진각종은 종단 이미지 통일을 계기로 포교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진각종이 종단 이미지 표준화를 위해 이른바 CI작업에 착수한 것은 1년전. 그동안 진각종은 이 작업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각종은 이러한 작업과 관련해 자신들이 불교종단에서 가장 앞서 표준화된 종단 이미지를 창출한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통불교와 현대불교를 접목해 시대에 맞는 불교상을 구현하는데 자신감을
최근 조계종의 기관지 주간 불교신문이 창간 40주년을 맞아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는 불교인들에게 큰 충격이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종교이며 현재에도 가장 큰 종교인구를 가진 불교가 현 정부의 고위공직에서 전적으로 소외를 당하고 대신 개신교와 가톨릭 등 기독교인은 엄청난 편애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최고위 지도층 1백명 가운데 개신교인은 42명, 천주교인은 20명으로 기독교를 믿는 공직자가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불교 신자는 9명에 그쳤으며 무종교인은 26명, 기타 종교인은 3명이었다. 조사대상이 된 기관이 청와대, 행정부, 사법부, 군, 검찰, 경찰 등 현정부 주요 부서이며 그 대상 공직자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임명직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