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람료와 공원입장료 징수 문제를 놓고 불교계가 산문폐쇄를 한다는 기사를 일간지를 통해서도 보았다. 아마도 불교계는 합동징수를 요구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분리징수를 주장하는 것으로 안다. 입장료 문제는 사실 작은 사안은 아니다. 추석 연휴에 친구들과 지리산을찾아갔다. 표를 사고나서 입장할 때는 아무 말이 없던 친구들이 화엄사를지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화엄사는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입장료만 낸것 아니냐”는 것이다. 산을 좋아해 틈만 나면 전국의 산을 누비고 다니는이 친구들은 항상 입장료 때문에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산을 찾아가기 때문에 공원입장료는 당연히 내야 하지만 문화재관람료까지 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 “산을 좋아하면서 왜 문화유산은 볼 생각을 하지 않
얼마전에 통일대불 조성 불사 기사를 보았다. 많은 중생들이 분단된 이땅에서 통일에 대한 염원과 고통받는 북녘동포를 생각하는 원력으로 조성된부처님을 두고 이의를 제기할 불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를 읽은후 논산훈련소 생각이 났다. 병영포교 1번지라는 논산훈련소(육군제2훈련소)에는 건평 1.000평 규모에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기독교 교회가 세워져 있는 반면 불교의호국연무사는 1.000명을 수용하기도 힘든 법당이 20여년간을 그렇게 자리하고 있다. 수계식 때 장병들에게 나눠주던 단주가 모자라 불자 장병들이 서로 받겠다고 나서자 지원 나온 보살들과 스님들이 지니고 있던 단주를 거두어 나눠주었던 일도 있었다 한다. 다행히 지금은 3.000명 수용 규모의 법당을 건립
부처님 법을 만나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평범한 불자다. 초창기 법보신문부터 구독한 사람으로서 전국 경향 각지에서 일어나는 불사의 현장 기사를 읽으며 동참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또 능력이닿는 데로 여러 불사에 참여한 적도 있다. 수년전 설악산 오세암 봉정암 불사와의 인연을 떠올린다. 봉정암에서 오세암으로 찾아들 때 한 도반이 기진맥진 쓰러진 일이 있었다. 달리 손을 쓸수 없었다. 오세암에 그 도반을 두고 내려오는 수 밖에. 3년간의 불사에 동참하며 비로소 주지 스님을 만나게 됐다. “예전에 배고프고 허기 저서 공양을 청했던 불자를 기억하시는지요?”라고 물었다. 스님은 그 말을 듣고 빙그레 웃으셨다. 스님의 그 얼굴을 보면서 “아 그때정말 허기가 졌던 것은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사홍서원의 첫째 서원입니다. 중생은 누구입니까? 바로 오늘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들의 삶이 어느때는 병으로 신음하고, 어느때는 가난하여 생활이 곤란하고, 어느때는 구속되어 자유롭지 못하니 이러한 갖가지 고통속에서 헤매이는 우리들의 삶을 통털어 중생이라고 합니다. 중생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고 함께 아파하면서 승화된 행복으로 발전시키는 것, 이것을 복지라고 하며, 보살도의 실천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 마음이 곧 자비심이겠지요. 자비심은 말이 아닙니다. 행동입니다. 구호에만 그치는 자비와 보시는 공덕이 될 수 없습니다. 몸소 실천할 때 공덕의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맑은 공기를 호흡해서 살아가기에 공기에게서 자비심을 배우고,
이 세상엔 좋은 말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할지라도 그 말을 실천하는 사람이 없을 때, 그 말은 생명을 잃고 만다. 언어도단이란말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자. 원래 이 말은 `말길이 끊어졌다'는 뜻이었다. 이 말의 정말 깊은 뜻은 차치하고, 우리의 상식으로 잠깐 생각해 보아도 거기에는 여러가지 뜻이 들어 있음을 곧 알 수 있다. 언어에도 도가 있다. 언어의 도에는 한계가 있다. 언어의 한계를 박차고 나가면 또 다른 세계가 분명히 있다…등등의 무궁무진한 뜻이 끝없이 울어나온다. 이런 말을 만들어 낸 사람은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투철하게 깨치지 않고서야 누가 이런 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요즘사람들은 `언어도단'이란 말을 `말도 안된다'는 뜻으로 사용
해발 850m 높이의 산꼭대기에 모셔진 6m 크기의 거불(巨佛). 팔공산 정상벼랑 끝에 자리를 잡고 앉은 갓바위 부처님을 처음 본 순간, 기이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희유(稀有)함이 영험의 원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오를 만큼 갓바위 부처님은 신비감으로 다가왔다. 갓바위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산길에는 수많은 돌탑이 조성돼 있다. 길주변에 흩어진 납작 납작한 돌들을 재료로 삼아 이름없는 수많은 이들이 그들만의 비원을 담아서 쌓아 올린 돌탑들. 갓바위 부처님을 찾아가는 길은 두가지이다. 첫 번째는 동화사를 지나서`갓바위 시설지구'에서 올라가는 방법인데 도보로 약 50분 걸린다. 산길을1시간 가까이 걸어야 하는 코스이므로 노약자에게는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닌 길이다. 두 번째는
체계적인 조직력, 일원화된 포교 네트워크 절실 종단차원에서 전역 군법사 활용 방안 모색해야 4월의 꽃망울이 싱그럽게 가지 끝에 맺혀 있다. 온갖 만물이 기지개를 펴며 한껏 생명력을 내뿜고있다. 바야흐로 희망의 계절이다.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지만 어느새 군에서 불법을 포교한지 20여년이 흘러버렸다. 생각해 보면 강산이 두번 남짓 변한 세월이다. 초임 군법사 시절 오토바이에 떡과 음료수를 싣고 해안 초소를 방문하던 일, 장병들의 인격지도 교육, 또 군불자들의 소원이던 법당 건립과 유치원 불사, 수많은수계식 등 젊음을 바쳤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이렇게 나름대로원력으로 불법을 전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했지만 막상 '최선을 다 했느냐'는 명제앞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지난 3월 24일자 법보신문을 보니 로마교황청이 10월 24일부터 개최하는세계종교 지도자회의에 조계종 총무원장을 초청했다고 한다. 종교간의 화해와 이해를 위한 회의라고는 하지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까하는 문제에 있어선 회의가 든다. 로마 교황청이 처음으로 한국불교 지도자를 초청한다 하여 대견스럽게 여길지 모르지만 신중히 생각해 볼일이다. 왜냐하면 다른 종교도 야훼신 피조물 집단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견지에서 열리는 회의라면 그 모임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황이 세계 종교의 '교황'으로 군림하는 자세에서 이런 회의를 개최한다면 더군다나그러하다. 따라서 이런 모임에는 세계불교의 통일된 견해가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하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불교가 세계적으로 대표성을
직장생활은 서울에서 하지만 수원 지역에서 청년회 활동을 하고 있는 불자다. 중앙 승가대 김포학사 이전 문제의 심각함을 기사를 통해 느꼈다. 이렇게 다시 이전 문제가 떠오르고 있는 것은 그 동안에 철저한 계획과 재정 마련 없이 이루어진 결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김포학사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대안 마련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총무원이나 학인 스님들도 자신의 입장에서만생각할 것이 나니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진지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디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고 여법하게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김구영
불교방송은 `제15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대선후보초청대담을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 방송한다. 밤8시부터 9시까지 방송되는 이번 대담은 동국대 정병조 부총장의 사회로△6일-신한국당 이회창대표 △7일-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8일-자민련 김종필총재 △9일-민주당 조순 총재 △10일-이인제 전 경기지사 순으로 불교방송은대담방송을 위해 미리 청취자의 질문과 의견을 접수받는다. 전화 02)705-5114, 팩스 02)705-5501 한편 불교방송은 흥사단 통일본부와 공동으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를 11월3∼7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전국에 생방송할 예정이다.
조계종 제10대 종정에 혜암 원로회의 의장이 종정추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우리는 그간 스님의 뛰어난 지도력과 높은 수행력을 봐왔기때문에 이번에 종정으로 추대된 데 대해 환영을 표한다. 아울러 기대감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종헌상에 명기된 종정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한다. 또한 종통을 계승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다. 때문에 종정은 불자들의정신적 스승이자 시대와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로 추앙받게 된다. 그러나 역대 종정들이 이같은 대접을 한결같이 받지는 못했다. 종단의 고질적인 병폐와 분규 등으로 종정 위의를 손상했는가 하면 종단 정치에 잘못 간여해 불명예의 멍에를 걸머진 채 도중하차했던 전례도 있었다. 사실 종정의 권위와위의가 바로 서면 종단은 중흥의 속도에 가속이 뭍었고 포교와 교화에도 괄목할
교외별전이라고는 하지만 초기의 선종이 경전을 버리지 않고 중시했음을알 수 있는데 "경전에 의하여 도의 대본(大本)을 안다"는 말에서 압축된다. 무엇보다 대승불교의 초기 선종에서 《능가경》과 《금강경》은 주요 경전으로 분류된다. 초기 선종을 '능가종'으로 부르는 경향에서도 알 수 있다. 도선은 《속고승전》 '법충전'에서 능가를 남북에 전한 것과 이것을 계승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달마대사가 《능가경》을 혜가에게 전하면서 "내가 이 나라를 보건대 다만 이 경이 있을 뿐 너는 따라행해서 스스로 제도함을 얻으라"고 했고 또한 혜가의 법을 받아 이 경전을전지(傳持)한 사람들의 계보를 밝히고 있다. 《금강경》의 전지설도 전해진다. 달마에서 혜능에 이르는 육대의 조사들이
일반적으로 경전하면 그 내용도 보기 전에 다들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것은 한마디로 무지(無知)에서 오는 선입감이라고 밖에 할 수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말슴이 원초적인 법음(法音)의 형태로 남아있는 초기경전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소박하고 아주 간결한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후기에 성립된 경전들 가운데는 다소 번거로운 교리와 형이상학적인 요소가 가미된 경전들도 있지만 초기경전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법구경》도 바로 그러한 초기 경전 중의 하나입니다. 《법구경》의 원명은 팔리어로는 담마파다(Dhammapada) 범어로는 다르마파다(Dharmapada)라고 하는데, 담마는 진리, 법이란 뜻이고, 파다는 말씀,길, 문구라는 의미로써 합하면 '진리의
▨삼귀의(노래로 가족 모두) ▨반야심경 봉독(가족 모두.집전 아버지) ▨5계 수지문 낭독(가족 모두) 저희 가족 모두는 살생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탐내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삿된 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거짓말이나 나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좋지 않은 음료나 술, 마약을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찬불가(가족 모두 '우리들은 보살'합창) ▨금주의 성구(낭독 어머니.나머지 가족은 합장한 채 눈을 감는다) 임금에게 일곱 가지 법답지 못한 것이 있다. 여색에 빠져 행실이 바르지 못함이요, 술을 즐겨 국사를 돌보지 못함이요, 장
경기도 어느 톨게이트에서 근무하는 한 젊은 전경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들었다. 근처에 절이 하나 있는데 그 주지스님이 늘 대형차인 다이나스티를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웬 스님이 돈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그 절의 젊은 스님 역시 자주 젊은 여인을 태운 그랜저를 몰고 다니는 것을보고 별로 존경스런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 한다. 이것은 비단 여기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스님들이 요정에서 고기를 먹고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여관방을 전전하는 것을 보았다는 식의 이야기는 우리사회에서 흔히 들려오는 소리다. 일부는 불교를 헐뜯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입방아이겠지만 또 일부는 쌀에 섞인 뉘처럼 계행이 철저하지 못한 스님들의 일탈행동이 혹 승단전체에 명예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에 걱정해서 하
불기 2543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일정이 확정 발표됐다. 5월 1일부터 23일간 펼쳐질 올 봉축행사의 표어는 '우리도 부처님 같이'와 '안정과 화합으로 세상을 따스하게'로 정해졌고 행사 방향은 '희망과 나눔', '참회와 정진'으로 나누어 진행키로 했다. '희망과 나눔'은 등(燈)이 갖는 지혜와 소원성취의 의미를 통해 희망을 갖게 하고 사회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참회와 정진'은 조계종 사태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데 대한 참회와 바르게 정진하는 진솔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준다는 내용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등축제를 서울 전통문화축제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얼마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산 스님과 고건 서울시장이 만나 긍정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거론치 않는다 하더라도 한국 불교계의 대북 불교교류의 방향은 크게 잘못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남북 불교교류에 앞서 남쪽 불교교류추진 단체간의 교류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북 불교교류는 그동안 진전을 거듭해온 것이 사실이다. 남북간 불교대표들이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서로의 신뢰도 많이 구축돼 왔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에는 단순한 만남이나 합동법회 등의 인적교류 차원을 넘어 신계사 복원이라는 구체적인 물적교류 단계로 교류의 수준을 높였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2∼3년 전부터 남쪽 불교계의 대북교류 추진 주체간 불협화음이 생겨나더니, 지금은 꽤 심각한 수준의 갈등과 반목이 상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교류를 놓고 서로 헤게모니
성종때 역적모의를 한 세력이 있었는데, 의금부에서 사전에 알게 되어 그 공모자 일당을 모두 잡아 구금했다. 이 사실의 전말을 보고받은 성종은 주모자 한사람만 남기고 나머지 공모자들은 다 풀어주도록 명했다. 이유인즉 역적 사건의 규명에는 고문이 따르고 그러다보면 고문에 못이겨 거짓 토설도 나오고 또 모함도 있어서 왕에 대한 원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세상이 시끄러워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종은 그 주모자를 자신이 거처하는 내전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단 둘이 대좌했다. 이에 이미 기가 죽은 주모자는 성종 앞에서 몸둘 바를 모르고 머리만 조아렸다. 이런 모습을 본 성종은 부드럽고 나직한 목소리로 "그대는 참으로 장부다운 일을 했다. 나도 왕좌를 나 혼자서만 차지하겠다는 협량은 아니다. 그러니
사단법인 부산불교신도회(회장 류진수)는 지난 12일 부산불교신도회관에서 포교대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동호여상 교법사 김원수씨가 포교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전 부산불교신도회 부회장 정종택(건영토건 대표)씨가 공로상을 받았다.
고 권오철(전 동국대 겅제학과)교수의 미망인 강숙자여사는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 동국대 총장실에서 가난한 후학들이 학업에 정진하는데 도움이주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장학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장학기금은 고인이 생전에 강연로, 저작료, 방송출연료 등을 빠짐없이 모아두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