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신부의 축구 대결이라는 내용을 담은 영화 '보리울의 여름'이 지난 3월 27일 시네코아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이번 시사회는 가톨릭과 불교계를 위해 열린 것으로 종교계에서는 조계종 문화부장 탁연 스님 등 7명의 스님과 성바오로 딸 수도회 수녀 25명이 참석했다. 영화 '보리울의 여름'은 축구를 좋아하는 우남 스님이 이끄는 보리울 아이들과 축구 선수 출신 김 신부가 이끄는 성당 아이들의 축구대결을 주된 흐름으로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스님과 신부·수녀의 모습을 통해 삶속에 녹아든 친밀한 종교의 모습을 그려낸 것을 비롯, 월드컵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버전의 축구 경기장면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수녀와 스님의 생활을 그린 여러 장면에서 다소 성직자로서 심기가 불편
진천 보탑사 3층 목탑, 송광사 대웅보전, 운문사 대웅전, 월정사 대웅전, 경복궁 경회루 등 국내 유수의 사찰과 궁전에 단청을 해온 한석성(81) 옹이 지난 3월 21일 별세했다. 한 옹은 1940년부터 2000년까지 60년을 넘게 단청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한국 근현대 단청의 살아이는 역사였다. 수 십 년의 세월동안 함께 일했던 대목수 신영훈 씨는 '한석성 선생은 단청에서는 현존하는 분 중에 최고 수준이다. 1962년 당시 젊은 나이에도 남대문(숭례문) 단청의 책임자였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던 분으로 이후 송광사와 운문사 대웅보전에서는 전형적인 단청을 했으면서도 그 속의 무늬는 그 집에 걸맞는 것을 동원했고 보탑사 3층 목탑의 경우에는 자유스럽게 작품을 만들어내는 경지의 소유자였다'고 한석성 선생의
EBS에서는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건강클리닉’에서 수험생을 위한 한방건강관리 요법을 소개한다. 밤 9시 25분부터 45분까지 진행되며 특히 28일과 29일에는 도인체조와 건강식을 설명한다. 28일에는 수험생에 맞는 건강생활 패턴을 한의사 신민식 선생과 함께 들어본다. 수험생은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고 운동부족, 수면부족으로 목, 어깨, 허리 등의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체조를 배운다.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허리 염좌’가 생기기 쉬운 상황에서 책상이나 의자 높이, 공부할 때 자세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걸상 높이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29일에는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시금치, 쑥갓, 현미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
불교방송은 6월 18일 방송위원회의 춘천 불교 FM 방송국 개설 허가 추천을 받았다. 이로서 불교방송은 춘천 불교방송 설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불교방송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춘천 연주소와 송신소 건물을 임차계약하고 7월중에 정보통신부에 개설허가 추천서를 첨부해 전파사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약 2달 후인 9월경에는 허가를 받아 주파수를 배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내년 2월 시험전파를 발사하고 빠르면 4월쯤 개국을 계획하고 있다. 현지에서 신흥사와 월정사를 중심으로 한 방송국설립추진위원회가 가동할 예정이다. 불교방송 홍사성 본부장은 “춘천 방송국의 설립으로 가평과 청평, 인제, 양구 등지에서도 불교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됐다”며 “강원지역의 특성상 군인들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 후보에 올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27~28일 이틀간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국제 자문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승정원일기와 함께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세계 기록유산 심사를 하게 되며, 최종 결과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직지심체요절은 고려말 백운 경한 스님이 불법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역대 제불조사(第佛祖師)의 게(偈), 송(頌), 가(歌), 명(銘), 서(書), 찬(讚), 법어(法語), 문답(問答)에서 선(禪)의 요체(要諦)를 깨닫는 데 필요한 것을 초록(抄錄)한 것. 한말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였던 플랑시가 수집해간 장서 속에서 발견돼 1950년부터 지금껏 파
해인사, “각계 의견 수렴 12일 결정” “청동 대불의 규모에 대해 환경 전문가나 스님, 불자들의 의견을 물어 오는 7월 12일까지 최종 결정할 것입니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수련원이나 박물관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인 해인 초등교의 규모를 살펴 해인 대불의 적정한 높이를 정하겠습니다.”해인사 월간좥해인좦편집장 원철 스님은 7월 5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미 건축-환경 관련 전문가들에게 적정한 해인 대불의 규모를 의뢰해 놓았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대불의 높이 43m 보다는 축소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 동안 해인 대불 사태에 대한 해인사의 공식 입장을 각계에 전달해 온 원철 스님은
해인 대불 갈등 ‘아름다운 마무리’ 각계, “수행자 본분 되찾았다” 일제 환영 해인사-실상사, 참회문 발표…철야 정진도 결제중 대중이 움직여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종도-국민에 사죄 "해인총림 원융 스님" 선원스님들 분심 일으키게 한 점 허물 적지 않아 참회 "실상사 수경 스님" 남배현 기자 해인 대불 모형도 “해인 대불과 관련한 폭력 사태를 불교계가 불교적인 수행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했다.”수경-도법 스님을 비롯한 실상사 대중 6명이 7월 5일 실상사에서 해인사 대불과 관련한 폭력 사태를 계기로 한 종단 내 폭력 근절을 위한 참회 정진에 들어간데 이어 해인사 선원 스님들은 같은 날 청동대불 문제로 인해 물
더운 여름.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가기 싫어지는 계절이지만 여름철 무더위를 싹 잊고 불교에 심취해 볼 수 있는 해외성지순례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각 지역별로 체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테마를 미리 알아둔다면 여름 휴가기간 다녀올 해외성지순례를 알차게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해외 불교성지는 뭐니뭐니해도 중국. 세계적인 관음도량이 있는 보타산과 지장도량이 있는 구화산은 중국 성지순례 인기 코스 중의 하나다. 약 일주일 정도의 일정이라면 중국 소주의 한산사를 들러 구화산의 화성사, 육신보전 등을 참배할 수 있다. 황산, 항주 등을 거쳐 영파, 보타산의 보제사, 범우사, 혜제사, 호음동, 낙가산 등지를 순례하면 중국의 관음도량과
해인사 대불을 둘러싼 대립이 참회(懺悔)라고 하는 불교적 방식에 의해 해소되고 있습니다. 상대를 굴복시키고야 말겠다는 섬뜩한 언어와 소름끼치는 문구의 난립도 참회라는 커다란 용광로 안에서 봄눈 녹듯 사라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경위가 어찌되었든 시비가 일고 갈등이 있었으면 자신의 허물이 컸음을 인정하는 대범한 태도는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수행자가 아니면 기대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에 지쳐있던 국민들도 불교계의 이번 갈등수습 과정을 지켜보며 “역시 불교는 대단한 종교”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해인사와 실상사 양측의 참회발표가 나오기 직전까지 불교계를 향해 쏟아지던 비난과 실망, 분노의 질책들은 시나브로 사라졌습니다. 그 전
아비다르마 불교에 정통 『안반수의경』 번역하여 중국에 전한 것은 불교적 사상과 수행의 물꼬 튼 최초의 쾌거 동한 때 유명한 역경가로 안세고와 지루가참(/지참) 두 사람이 있다. 안세고는 원래 안식국(지금 이란 북부)의 왕자였다. 안식국 출신이기 때문에 성을 안(安)이라 하였고, 이름은 청(淸), 자(字)는 세고(世高)이다. 부왕이 죽은 뒤 숙부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출가, 이후 여러 나라를 순력하다가 동한 환제 건화 초(147년)에 낙양(당시 동한의 수도)에 와서 그 이듬해부터 영제 건녕2년(169)까지 22여년간 역경 작업을 하였다. 지루가참이 환제 말(166년 경)에 낙양에 왔으니 지루가참보다 약 20년 앞선 셈이다. 동한 영제 말년에 중국 천하가 전란에 휩싸이고
경주 백률사 대웅전 내에 있는 불화 2점이 도난 당했다. 백률사는 6월 19일 새벽 2시경 관음보살도 1점과 지장보살도 1점을 도난 당했다고 밝혔다. 절측에 따르면 범인은 대웅적 대웅전 좌측출입구의 열쇠를 절단하고 침입했으며, 대웅전 밖에 있던 사다리를 이용하여 불화를 절단하고 족자틀(상하에 있는 봉)을 남겨둔 채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지학회(회장 김윤식)가 최근 서지학연구 제20집을 펴냈다. 이번호에는 △요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연구(유부현) △동원자로 본 태조2년 인경고(오용섭 △중국현대 문헌 분류법의 보조표에 관한 연구(김종천) △영남책판기의 서지적 시각(김치우) △삼국유사를 통해 본 고려적 시각(권희경) △조선 영정조 검서관의 역할(박현욱) △고려대장경교정별록의 학술적 의의(강순애) △석가탑 무구정광의 다라니에 관한 연구(김성수) △고문서 분재기의 목록작성 방향설정에 관한 고찰(옥영정) △삼국시대의 지장에 관한 연구(정선영) 등 논문 13편이 실려 있다.
진각종 교육원 종학연구실은 6월 22일 제3회 진각논문대상 최종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선정 결과에 따르면 불교분야에 △류승주 - 일본 대곡대 소장 고사본(古寫本) 이장의(二障義)에 대한 문헌적·교학적 연구 △김방룡 - 한국불교에 있어 선과 염불 쌍수의 유형 및 사상에 관한 연구 △김제란 - 중국 근현대시기 대승기신론을 둘러싼 논쟁과 그 의미 등을 각각 선정했으며, 밀교분야에서는 △한성자 - 지공화상을 통해 본 한국불교의 밀교적 색채 △하정룡 -삼국유사 신주제육(神呪第六) 혜통강룡조(惠通降龍條)와 신라밀교 △김보형 - 통일신라 사지(寺址)와 석탑부조에 보이는 십이지상의 의미 등이 선정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조유전)는 화재로 심하게 파손된 보물 제387호 회암사지 선각왕사비(禪覺王師碑)에 대한 과학적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보존처리 과정과 암석학적 분석, 미술사적·서예사적 의의 등을 함께 수록한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보존을 펴냈다. 이번 보고서에는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보존처리 과정 △선각왕사비의 암석학적 및 물리화학적 특성과 변화연구 △회암사지 선각왕사비의 양식적 고찰 △나옹의 생애와 사상 등의 수록돼 있으며, 부록으로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도면실측과 탁본 등도 실려 있다. 선각왕사비는 지난 1997년 3월 경기도 양주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보호각이 불타면서 그 충격에 의해 여러 편(片)으로 심하게 파손됨에 따라 이를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로 옮겨 약 3년간의 보존처리 과정
5개년 기획 포럼 원효-지눌-만해 등 24인 현대 지성모델로 제시 시대 정신 반성…전통 수행법 현대화 모색도 삼국시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역사를 이끌어 왔던 불교지성을 집중 조명하고 현대 불교수행법의 좌표를 제시하게 될 기획 포럼이 열린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 스님)은 오는 7월부터 연 2회씩 ‘수행의 가치와 우리의 미래’라는 대주제로 10회에 걸쳐 포럼을 개최한다. 연구원 측은 이번 5개년 포럼을 통해 시대정신을 반성하고, 수행문화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불교수행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수행이 갖는 참다운 의미를 밝히는 것은 물론 전통수행법의 현대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7월 6일부터 8일까
불교계 각종 문화행사를 소개하는 기자에게 많은 이들이 자주 문의해 오는 것 하나. “어디서 그런 소식을 찾아내요?”. 이참에 공개하자면 최근에는 인터넷의 힘을 많이 빌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검색엔진에 들어가서 ‘불교예술’, 혹은 ‘불교문화’라는 검색어를 써 넣으면 관련 사이트가 뜨는데 재미있는 것은 검색엔진에 따라 특색이 있다는 것. 야후의 경우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교문화 관련 단체, 혹은 예술가들의 활동상이 담긴 사이트가 주로 올라와 있으며 엠파스는 해외 불교문화 관련 사이트가 잘 정리되어 있다. ■‘불교예술’ 관련 해외 웹사이트 주소 △불교와 예술 www.artsci.wustl.edu/~rrscott/-지역별 불교예술 △헌팅톤 아카이브 kaladarshan.arts.o
‘구도’와 ‘선(禪)’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을 통해 동-서양의 이해, 과거와 미래의 연결을 모색해온 조각가 한기늠 씨의 작품전시회가 열린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한 씨의 이번 전시회는 부산비엔날레(전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부산광역시 역사관 전시에 이어 6월 30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중견 여성작가인 한 씨는 1992년 이태리 까라라에서 열린 포르메넬로 스파지오전을 시작으로 독일 퀼른에서 열린 한국인조각가 10인 초대전, 인도 뉴델리 국립미술아카데미초대전 등 수 십 차례의 해외 단체-개인전에 참가했으며 1994년과 1997년 서울에서 열린 제15, 16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과 1995년 서울에서 열린 불교
동국대 국악과 교수 법현 스님을 중심으로 꾸려진 범패시연단(가칭 동국예술단)과 영산재보존회에 해외무대에서의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주 등 서구권에서의 초청이 이어지고 있어 불교문화예술의 정수인 범패와 영산재에 대한 서양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동국예술단은 유럽 오스트리아 국영 라디오방송국의 초청으로 7월 2일 오스트리아 인터내셔널 극장에서 ‘한국 불교예술의 미’ 초청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동국예술단이 스페인에서 열린 민속춤대회에 참석해 유럽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은 이후 한국의 불교 문화예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급증한데 따른 결과다. 단장 법현 스님은 “이번 무대는 오스트리아 측이 한국의 불교문화예술을 접하고자 직접 요청한 무대
조선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이지만 개인소장본이어서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명작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인사동 학고재 화랑에서는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조선시대 명화 개인 소장품 특별 공개전’을 개최,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회화 43점을 전시하고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은 연담 김명국(생몰년대 미상)과 공재 윤두서(1668~1715) 등 모두 8명의 작품으로 이 중 겸재 정선의 산수채색화 ‘취성도’는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특히 관아재 조영석(1686~1761)의 ‘이 잡는 노승’과 연담 김명국의 ‘달마도’ 등도 오랜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특히 ‘이 잡는 노승’은 노스님의 익살스런 표정이 순간 포착돼 있는 명품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
‘걸레 스님’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중광 스님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집이 출간됐다. 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2001 만해 축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중광 스님의 선화, 도자기, 유화작품 150여 점을 수록한 화집을 내놓았다. 미술평론가 고 이일 선생이 생전에 남긴 평론 ‘중광, 파격과 도전의 화가’와 사진작가 정덕교 씨가 포착한 중광 스님의 표정 사진 20여 컷이 함께 실려 있다. 중광 스님은 지난해 제2회 만해 축전 당시 백담사에서 20여 점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바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8월 백담사에서 열리는 2001 만해 축전에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