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개론서의 ‘백미’ 한문투 벗어나 현대어로 알기 쉽게 해설 월폴라 라훌라의 [붓다의 가르침]은 수많은 초기불교 개론서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책이다. 팔리 경전은 물론 대승불교에 대해서도 해박한 저자가 부처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함으로써 이 책이 처음 출판된 지난 1959년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불교 입문자들의 필독서로 읽혀지고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붓다가 무엇을 가르쳤는지를 알고 있지만 깊이 있게 공부하려는 독자들을 염두”한 것이기 때문에 개설서의 성격을 띠면서도 가볍지 않고 내용에 깊이가 배어난다. 특히 인용되는 부처님의 말씀에 대해 그 출처를 밝힘으로써 객관성과 함께 부처님의 말
“봄철 입맛 살리기 사찰음식으로” 첫손꼽히는 사찰음식 연구가인 선재 스님(보타사 주지)이 EBS에서 진행하는 ‘최고의 요리비결-선재 스님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찰음식’에 출연해 봄나물과 관련한 사찰음식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선재 스님은 표고버섯가루, 쑥, 우엉, 표고다시마 국물 등을 이용해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사찰음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3월 13일 방송되는 ‘우엉잡채와 우엉찹쌀구이’는 환절기를 맞아 자칫 입맛을 잃어버릴 수 있는 불자들에게 봄기운을 북돋워 주는 제철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식탁을 꾸밀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우엉의 영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손질할
신라-고려-조선불상 조성 양식 한눈에 익힐 다양한 목불 60점 전시 지난해 12월 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으로 지정되었던 불모(佛母) 허길량씨가 오는 20일 생애 첫 개인전을 연다. 27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33분의 관세음보살님과 16 나한 등 총 60여 점의 목불상이 ‘출현’할 예정이다. 버들가지를 들고 있는 양류관음, 연꽃을 지니고 흰 두건을 쓴 백의관음, 연잎을 배 삼아 타고 있는 일엽관음 등 법화경과 능엄경 등의 경전에서 보이는 33분의 관세음보살님들이 허길량 씨의 손 끝에서 오롯이 살아 나투었다. 대자대비한 위신력으로 인하여 오래 전부터 널리 신앙되었던 관세음보살은 ‘불상도휘’에 이르러 33관음으로 정착되긴 하였지만 33분의 존상이 이처럼
문화재청은 3월 5일 창덕궁 영화당 후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큰 소쩍새 3마리를 비롯한 말똥가리, 꿩 등 7마리의 조난 조류를 방생했다. 조난 조류들은 불자 환경운동가인 한국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이 2개월간 보호 치료해 왔다. 이날 방생 행사에는 노태섭 문화재청장과 김성만 회장, 문화재청 차순대 서기관, 귀순가수 은실 씨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위덕대 밀교문화연구원은 지난 6월 17일 위덕대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진각종 창교의 역사적의의’라는 주제로 창교절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진각종 종학연구실 김경집 연구원의 ‘진각종 창교의 시대적 배경’과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장익 교수의 ‘진각종학의 불교학적 기반’이라는 주제 논문을 발표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정병조)이 학술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불교연구학회를 창립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6월 27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연구원 법당에서 첫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동국대 강명희 박사의 ‘유가사지론 성문지의 수행체계 연구’와 고려대 최은영 박사의 ‘불신론에 관한 연구’, 등의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02)3411-6167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학문적인 연구에만 전념하는 불교학자들이 불교의식, 미술 등 불교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장이 마련된다. 불교학연구회는 오는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중앙승가대에서 ‘불교문화예술의 이해와 체험’이라는 주제로 제 6회 여름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불교회화와 단청, 티베트 미술, 불교의식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불교학자들이 직접 배우고 체험함으로써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불교학 연구회 회장 해주 스님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그 동안 학문연구에만 매진했던 불교학자들에게 의식, 미술 등 불교문화라는 비교적 생소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계승 발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와 언론을 주제로 한 토론의 장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한국불교언론인회(회장 공종원)는 지난 6월 16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 회견실에서 ‘불교와 언론’이라는 주제로 창립 5주년 기념 불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불교와 언론간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모색과 불교계 언론 환경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기 위해 준비됐다. 지난 6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불교와 언론' 포럼. 이날 포럼에서는 전 중앙일보 종교대기자 이은윤 위원의 ‘불교와 언론’이라는 기조발제에 이어 조선일보 이선민 기자의 ‘언론에서 본 불교’, 보리방송모니터회 김재일 회장의 ‘불교에서 본 언론’, 박경훈 전 법보신문 주필의 ‘불교계 언론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
동국대(총장 홍기삼)가 ‘불교정신구현’이라는 건학이념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통해 대학을 특성화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5월 2일 불교문화연구원에서 개최한 '불교생태학'세미나. 2010년까지 4개 분야로 운영 동국대는 ‘불교생태학 프로그램’을 대학 특성화 사업으로 채택하고 지난 6월 14일 교육부에 신청했다. 대학 특성화 사업은 교육부가 올해부터 대학의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공모사업으로 심의를 거쳐 채택될 경우 매년 10억 원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게 된다. 동국대는 생태이념을 불교연구와 접목시켜 제반 학문분야가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학문영역을 개척하고 불교 생태학을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통합적 단일학문분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 특성화
투박한 묵선과 여백의 조화로 자신의 내면을 화폭에 담아 온 김양수 화백이 25일부터 7월1일까지 인사동 공화랑에서 ‘고삐 풀린 감성의 만행’전을 갖는다. 작품 ‘하늘을 안고’와‘바람이 춤을 추는지, 내가 춤을 추는지’, ‘오늘 우리의 처소는’을 보면 화가의 심중을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의 공통점은 그림 소재로 등장한 나무나 꽃 등 모두 바람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살포시, 때로는 강렬한 붓 터치로 흔들림과 휘청거림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고, 그가 남긴 여백은 고요 속의 ‘기다림’과 ‘애틋함’을 담고 있다. “바람은 쉬지 않고 길을 떠난다. 바람처럼 온 몸으로 세상 모두와 마주서고 싶다”는 김 화백은 ‘그리움을 안은 바람’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싶은 듯 하다. 그의 그림을 오랫동안 대하고 있으면
부산 강서구 대저2동에 위치한 강서예술촌(촌장 강세우)은 예술촌 제2전시실에서 6월 21일부터 7월 15일까지 ‘다구와 그 주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찻상과 다기, 도예작품 등이 전시된다. 또 예술촌을 처음 기획한 청원 스님의 불상, 탱화, 닷집 등 예술촌 회원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부산 강서 예술촌은 전통 불교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역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시인, 조각가 등 예술인들이 모여 작품활동을 하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직접 도자기, 조각을 체험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051)972-3912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2002명의 세계인이 한·일 월드컵대회의 성공 개최와 지구촌 화합을 기원하며 그린 만다라 괘불이 완성돼 6월 25일 공개된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이 기획, 전시하는 월드컵 만다라 괘불은 높이 11m, 폭 7.32m의 크기의 비단에 제작됐으며 11명의 축구선수와 7.32m의 골포스트 너비를 상징한다. 2002년 5월부터 1년간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21명의 국가대표선수들과 내·외국인 2002명이 직접 채색에 참여해 완성한 대형 작품이다. 월드컵만다라괘불은 ‘지구촌의 화합과 평화의 염원’이라는 월드컵 대회가 갖는 상징적 요소를 불교 도상으로 담고 있다. 하단에는 ‘관음 32응신’을 그려 2002년 월드컵 참가국 32개국을 나타냈다. 화면 전면을 메우는 2002위의 화불은 천백억화신불을 표현하는 동시
서예 외길 30년을 걸어온 청우 윤상민 씨의 첫 번째 개인전이 6월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백악예원에서 열린다. 전서, 예서, 행서 등의 다양한 글씨체와 국한문 혼서, 사군자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역량을 담은 여러 장르 작품을 볼 수 있다. 법구경과 육조단경, 화엄경을 비롯 동양 고전의 한 구절을 실은 작품 등 55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동아미술제 특선(1997)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서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깨달음의 세계를 상징하는 전각 안과 에 내가 위치하는 전각 밖 사바세계 사이에는 두 세계의 ‘경계’로서 문이 존재한다. 문은 세계를 경계지우는 한편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기도 하다. 사찰의 ‘문’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두 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미시적 관점’으로 사찰문을 바라보는 관조 스님의 ‘사찰 꽃살문 사진전’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7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주마간산 격으로 스쳐지나간 사찰의 문을 스님의 사진을 통해 자세히 관찰 할 수 있다. ‘꽃’으로, 문자로 장엄된 전각의 문을 조명해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정감과 함께 불교의 진리, 제작자의 신심, 불보살의 세계의 궁극성 등을 느낄 수 있다. 스님의 전시에는 72점의 작품이 걸린다. 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이기
「국제신문」과 부산 문화방송은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부산 국제신문 문화센터 제1전시실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2002년 성각 스님 선서화 특별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남해 망운암에서 선서화를 그려 온 성각 스님의 달마와 관음도, 산수화 등 총 100여 점이 전시된다. 수익금은 전액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쓰인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051)500-5221
경상남도 밀양시 영천암 주지 일허 스님이 생애 첫 달마도 전시회를 갖는다.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부산 국제신문사 문화센터 4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스님이 지난 6년간 공부한 달마도 60여 점을 일반에 선보이는 첫 자리다. 서울 동국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4학기에 재학중인 스님은 서울로 유학 온 지난 97년부터 운곡 강장원 선생에게서 그림을 사사 받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회는 스님이 지도법사로 있는 수창정진회 회원들이 주관해 마련됐다. (055-356-204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염불과 우리의 가락보급에 힘써온 영인 스님이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개인 전시회를 갖는다. 영인 스님은 이번 전시회에 '자연'을 주제로 한 '일출', '연', '지리산의 5월 초' 등 유화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 3년여간 산사를 순례하며 본 자연의 정취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알맞게 익은 노을 아래 따뜻한 밥 한 그릇 지어놓고 소박한 손짓을 보내는 시골풍경이나 설경이 깔린 겨울 서정 등 다채롭게 변화하는 사계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다. 박영대 교수(육군3사관)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풋풋한 인간미로 껴안기 위해 고민한 gms적이 역력하다'며'스님의 그림에는 부처님의 자비로움과 절박한 서정적인 언어가 자리한다'고 평했다. 영인 스
불자 성악인들로 구성된 찬불가 중창단 L.M.B 싱어즈(대표 황영선)가 창단 4년만에 첫 단독 공연 무대를 갖는다. 99년 3월 창단 이후 지금까지 100여 차례의 불교 행사 무대에 초청 받았지만 L.M.B 싱어즈 만의 단독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8일 오후 7시 30분 건국대학교 새천년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 명칭도 '창단 기념 공연-찬탄의 노래, 가을의 향연'. 이와 함께 지난 4년간의 활동을 통해 꾸준히 시도한 찬불가와 성악의 접목 성과도 가늠해보는 자리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불자성악인들에게 다양한 음성 공양 무대를 마련해 주고 찬불가와 성악인의 만남을 통해 찬불가를 더욱 다양하게 발전시키자'는 목표로 창단된 L.M.B 싱어즈는 오페레타 아미타불 공연과
다양한 서체-절첩본 등 50여점 전통사경 연구가 김경호 씨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백상기념관에서 '외길 김경호 전통사경전'을 갖는다. 지난 25년간 전통사경 연구에 몰두해 온 김경호 씨가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작품은 모두 50여점. 순지, 감지 등 전통 한지 위에 먹과 금분, 경면주사, 호분 등으로 쓴 일승법계도, 관세음보살 42수 진언, 금경경, 천수경, 증도가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서체도 한글궁체, 판본체를 비롯해 한문 해서체와 범자 서체도 선보인다. 무엇보다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등 3편의 절첩본은 눈여겨볼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3개월 밤낮의 정성을 들인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은 길이가 816Cm로 대작이다. 사경에 관한 모든
중앙승가대 보육교사교육원과 일본 고바야시 오리가미회관이 주최하는 '종이접기 전시회'가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보육교사교육원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세계적인 종이접기 지도자인 유시마 고바야시 선생을 비롯한 30여 명의 작가가 제작한 '조선 통신사절단의 행렬' 등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