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불교계의 독립운동만이 아니라 개항 이후부터 1948년 해방까지 근대사에서 불교의 대 사회적 역할을 조명하는 기획입니다. 불교가 다른 종교의 독립운동이나 일반 독립 운동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불교계의 민족운동 사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부천대 교양학부 김광식 교수는 기획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교계의 독립운동, 자주적인 변화 등 근현대 불교계에 일어난 변화의 모습들은 아직까지 제대로 소개된 바 없습니다. 특히 공공 기관에서 개화기 이후 불교를 주제로 전시를 여는 것은 처음이죠. 만해 스님 외에도 여러 불교계 인사들의 역할도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독립운동 뿐 아니라 불교 자체 내에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
부산의 독자 이창형씨가 법보신문의 창간을 축하하며 한글 서예작품을 보내왔다. 한암 이창형 씨는 부산시 미술대전, 대한민국 서예공모대전 등에서 입선을 한 바 있으며 현재 부산에서 한암 서예원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 박범훈 교수가 작곡한 불교 음악곡을 재녹음해 만든 ‘불교음악 시리즈’의 1,2,3집이 나왔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국악계의 대표주자 안숙선, 김성녀, 김영임 씨 등이 불러 익숙하면서도 귀에 붙는 감칠맛이 있다. 1집 부모은중경에는 ‘회심’, ‘나무석가모니불’ 등 11곡이 수록됐다. 2집 ‘무상’에는 ‘가야지’, ‘거룩한 손’ 등 10곡이, 3집 ‘김성녀의 찬불가’에는 ‘무상게’, ‘달마가 서쪽으로 가는 날’ 등 12곡이 담겨있다. 02)3141-4706 공선림 knw@beopbo.com
참여불교 재가연대의 자문위원이자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인 김인숙 씨가 목걸이 전시회를 연다. 6월 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신문로2가에 위치한 성곡미술관 1층에서 열리는 것으로 김인숙 씨가 15년 전부터 모아온 세계 곳곳의 구슬을 엮어 만든 것이다. 특히 전시회 수익금은 인연이 있는 불교 단체에 전액 보시할 계획이다.02)737-7650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용인대학교 박물관은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와 공동으로 ‘문화재의 또 다른 보존-복제와 모사’라는 주제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용인대학교 박물관 전시실에서 6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복제와 모사’라는 생소한 방법을 통해 문화재를 보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복제나 모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위작’의 나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문화재 보존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문화재 보존의 가장 좋은 방법은 빛과 공기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보존과학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복제, 모사된 유물로 대체 전시해 문화재를 보존해야한다는 점에서 ‘복제와 모사’가 필요하고 설명 한다. 또 과거의 전통 기술이 사라지는 현 상황에서 문화재 보존과 함께 전통 기술을 복원한다는
불교방송 심야프로 ‘살며 생가하며’에서 스님이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도 아닌데 스님이 3개 방송사에 고정 출연한다? 요즘처럼 연예인이 방송의 중심이 되는 시대에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방송이라는 것이 하고싶다고, 좇아다닌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보면 덕신 스님의 진행‘실력’은 방송계에선 ‘프리패스’ 수준이다. 스님이 맡은 방송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불교방송의 ‘살며 생각하며’. 그리고 불교텔레비전에서 월요일과 화요일 낮 1시 20분에 방송하는 ‘덕신 스님의 사찰문화여행’과 원불교 방송인 원음방송의 종교화합 프로그램‘둥근 소리 둥근 이야기’다. 스님은 원음방송에 한 달에 한번 씩 출연해 불교 교리와 역사
조계종이 지난 5월 15일 발생한 공주박물관 국보문화재 도난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350여개의 문화재 사찰 및 성보박물관에 대한 방범 방화 지침을 마련하고 통보했다. 조계종 문화부는 지난 5월 29일 총무원 기획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각 사찰에 대한 방범 및 방화 지침을 마련하고 각 사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문화부 이상규 과장은 “그 동안 문화재 사찰의 방범방화 표준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찰별로 방범 시설에 대한 업무가 혼란을 초래했다”며 “이번 표준지침 마련으로 문화재 방범업무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화부가 마련한 표준지침에 따르면 문화재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첨단 디지털 비디오 레코딩을 이용한 화상감시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신진 미술작가 김경옥 씨의 불교를 소재로 한 유화 개인전이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부산시청전시실 제1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백연’, ‘항상 내곁에 계신 부처님’ 등 연꽃과 부처님 등을 소재로 김 작가가 2년의 기간동안 준비한 작품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 김경옥 씨는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대 예술대학 회화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1999년부터 개인전을 통해 화엄의 세계를 표현해 온 신세대 불교미술작가다. 051)888-4638 주영미 기자=부산지사 ez001@korea.com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 배우 장국영의 추모제가 오는 6월 2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일산 여래사에서 열린다. 그의 추모제가 한국에서 불교식으로 열리게 된 것은 마지막 작품인 ‘이도공간’의 한국 수입사 유니라인 코리아 대표이자 불자인 이병학 씨가 주도한 것. 홍콩 측과 조절을 하는 과정에서 49일이 지나 49재가 아닌 추모제로 하게 됐다고. 49재가 송광사에서 열린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서울과 경기도에 팬이 많아 일산 쪽으로 정하게 됐다는 것이 영화사측 설명이다. 여래사 측은 “장국영 추모제가 다른 49재와 다른 점은 없을 것이며 팬클럽과 영화관계자 등 예상 참석 인원이 최소 500명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유작 ‘이도공간’은 6월 5일 개봉할
율사로서 염불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해인사 자운 스님과 수산 스님 등의 뒤를 이어 현재 한국 염불수행을 이끄는 분은 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과 서울 정토사 조실 설산 스님이 대표적이다. 왼쪽부터 청화 스님,설산 스님, 효란 스님, 한탑 스님 청화 스님은 일반 선사들과 달리 ‘나무아미타불’을 화두 삼아 평생 염불수행을 한 스님으로 수많은 후학들과 재가불자들에게 염불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설산 스님은 74년 5월 만일염불결사를 시작해 2001년 10월 25일 27년간의 염불결사를 회향했으며, 현재 또다시 전국염불만일회의 법주로서 염불수행에 전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염불행자다. 정읍 석탄사 조실 청소 스님은 염불과 참선수행을 병행하고 있지만 재가자들에게는 염불수행을 적극 권
일본이 세계 최고라고 자랑하는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은 일본 국보1호인데 우리땅에서 건너간 것으로 구전돼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똑같은 모양의 청동미륵반가사유상까지 있는데도 일본인들은 부득부득 한국산임을 부정하였지요. 그런데 수리를 할 때 재료가 한국산 춘양목으로 밝혀져 고집을 부릴 수 없게 됐습니다. 이렇듯 춘양목으로 알려진 적송은 ‘살아 500년 죽어 500년’이라고 하듯이 대단히 우수한 목재입니다. 이런 목재로 지은 법주사 팔상전은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을 여덟 폭의 그림으로 묘사한 팔상도를 봉안해 팔상전이라 부르는데 국보 제 35호입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605년 중창불사를 시작해 1626년에 완공시킵니다. 보통 1년이면 충분한 공사가 22년씩 걸린 것은 임진왜란 후
국립극장에서 기획한 ‘완창 판소리’ 5월 무대에 왕기철 씨가 ‘적벽가’를 가지고 오른다. 왕기철 씨는 2000년 열렸던 음악극 ‘진감국사’ 무대 뿐 아니라 지난4월 열렸던 박범훈 교수의 ‘念’ 공연에서 ‘보현행원송’을 불러 불자들에게 알려진 명창이다. 2000년 서울 국악 대경연대회 판소리부 장원, 2001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 장원 등 권위 있는 국악상을 받았으며 지난 1992년과 2002년 춘향가, 흥보가의 완창 무대를 가진 바 있다. 5월 31일 오후 3시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정통 동편제 ‘적벽가’는 좬삼국지연의좭 이야기를 줄기로 한다. 우조(羽調)위주의 당당하고 진중한 대목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02)2272-3507 공선림 기자
염불 28.3%…참선 20.7% 보다 앞서 ‘쉽다’이유로 ‘열등한 수행법’오해도 만일염불 전통 신라 때부터 이어져 5월 17일 오후 8시. 어둠이 짙게 깔린 청계산 정토사에는 40여 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각각 목탁을 치며 염불을 하고 있었다.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이 흐를수록 염불소리가 조금씩 높아져 갔고, 염불하는 이들의 얼굴에 흐르는 평온함도 차츰 깊어만 갔다. 5년째 염불수행을 하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장승락(53·본연) 사무관은 “참선 등 여러 불교수행을 해봤지만 결국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이 염불이었다”며 “매일 새벽 집에서 1시간씩 염불을 하는 것은 물론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보건대 송인환(47·지명) 교수는 “염불은 언제
존재와 부재, 있음과 없음을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세계적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육중한 양감과 거대한 스케일, 작품을 통해 주변 공간을 다르게 해석하도록 하는 특징을 보이는 그의 작품은 비어있음과 공간의 이어짐, 의미의 충돌 등 허공간과 실공간의 상호 관계와 동시성을 보여주어 불교의 ‘空’ 사상을 연상시킨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은 9점으로 대리석, 알루미늄, 아크릴, 스테인레스 스틸 등을 사용했다. 호암갤러리의 ‘마인드 스페이스’전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국제갤러리는 6월 29일까지 전시한다. 02)735-8449 공선림 기자knw@beopbo.com
전통사경으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경호 씨가 미국 초대전을 갖는다. 한인미주이민 100주년과 미주한국불교전법 40주년, LA관음사 창사 30주년을 맞아 준비된 ‘외길 김경호 사경전’은 미국 LA에 위치한 로터스 갤러리에서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신행법’으로의 사경에 대한 작가 특강도 열릴 예정이어서 현지 교민과 원주민들에게 한국의 불교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호 씨는 “외국인들에게는 사경이 낯설기 때문에 불교미술의 한 부분으로 사경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응용 사경 작품을 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백지, 감지 등에 금니, 은니, 묵서, 경면주사, 주묵 등으로 사경한 전통사경 작품뿐 아니라 사경에 새로
전시회에 참가하는 작가들. 왼쪽부터 박명순, 김호창, 박태성,정태환, 박창열, 민성화 선생님. 미술 교사가 전시회를 한다? 언뜻 보면 당연한 듯하지만 막상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랴 잔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시간을 내 그림 그리는 일은 쉽지 않다. 게다가 전시회를 여는 것은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은 일보기 더욱이 여러 학교의 미술 교사끼리 뜻을 모아 전시회를 마련하는 일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명성여중, 명성여고, 동국대사범대학 부속중학교, 동국대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등 동국학원의 4개 학교 미술선생님과 명성여중 교장선생님이 뜻을 모아 전시회를 준비했다. 종립학교 교사가 회원전 형식으로 전시회를 여는 것은 교계 처음 있는 일. ‘동국 도반’이
「법보신문」 1면은 한국현대불교사 그 자체였다. 격동의 교계 흐름을 1면에 생생하게 담아냈고 머릿기사는 불교계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법보신문」이 교계 내부 개혁을 주장하는 사부대중의 목소리를 힘있게 메아리쳐주었기에 조계종 개혁종단은 출범할 수 있었으며, 교권신장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기에 불교계는 정부와 당당히 맞설 수 있었다. 타종교와 정부의 훼불행위와 종교편향 정책을 낱낱이 폭로·고발함으로써 종교계가 화합의 길로 들어서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600호를 발행하는 동안 「법보신문」은 어떤 내용을 1면에 담아왔는지를 살펴봤다. ■ 1호-100호(1988년 5월-1990년 6월) 교계에 새롭게 등장한 「법보신문」이 100호를 내는 동안 가장 두드러지게 일궈낸 것은 바로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교
よくみれば 薺花さく 垣ねかな (よくみればなずなはなさくかきねかな) -바쇼- 자세히 보면 냉이꽃 피어있는 담장이로다. 어느 봄인들 냉이꽃이 피어나지 않으랴. 결정적인 계기는 그렇듯 무심결에 홀연히 다가오는 것인가 보다.
문화재청(청장 서정배)은 3월 13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을 새로이 지정하고 종 제작 분야에 원광식(59·사진) 씨를 기능보유자로 지정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새로 지정된 주철장은 일정한 틀에 쇳물을 부어 여러 기물을 만드는 장인에 대한 통칭이다.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원 씨는 3대에 걸친 가업을 이어받아 40여 년간 범종 제작에만 전념한 주종 분야의 독보적 장인이다. 특히 오래 전에 맥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진 전통 범종 제작방식 ‘밀랍주조기법’의 재현에 성공함으로써 성덕대왕신종이나 상원사동종에 표현된 아름다운 문양의 비밀을 밝히는데 공헌하기도 했다. 현재 범종 전문 주조업체인 성종사를 운영하고 있는 원 씨는 “신라와 고려 범종의 화려한 문양과 아름다
각 종교의 종파나 교육제도 등 특성상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불교의 경우 조계종은 한해 100여 명, 태고종 150명 등을 비롯해 약 300여 명의 스님이 배출되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전국 신학대학교는 약 270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 곳에서 한해 1500여 명 가량의 졸업생이 배출되며, 이들에게는 목사안수를 받고 성직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가톨릭의 경우 전국 7개의 대신학교(가톨릭대)가 있으며, 이곳을 졸업하고 관련 대학원 교육을 마치면 사제품(수사, 수녀 제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에는 120명이 사제품을 받았다. 원불교의 경우 종립대학을 나와 대학원대학교 2년 과정을 마쳐야 교무로 활동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는 48명이 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