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집착-무분별 삶이 지혜완성 선정이 반야보다 수행중심 될 수 없어 오늘은 정년 퇴임을 앞두고 그 동안 관심을 가졌던 반야바라밀다의 중요성과 바른 이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반야경 사상은 대승불교의 중심사상으로 대승불교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반야바라밀다는 반야부 경전의 중심 테마라고 합니다. 이 반야부 경전에는 대품(大品)이나 소품(小品)이라고 불리는 경전도 있고 한국불교 특히 조계종의 소의경전이 되고 있는『금강반야바라밀경』이나, 또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종단에서는 반야경을 소의 경전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선 수행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반야수행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반야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12월 1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05 생명나눔의 날'을 개최한다. 장기 및 골수기증 희망 등록자와 후원회원, 자원봉사자 등을 위한 자리로 꾸며질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동참해 자비·보시를 실천한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올해 골수를 기증한 기민선 씨와 故 노순도 씨 등 각막 및 시신을 보시한 13분의 가족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한다. 특히 생명나눔은 이날 법장 대종사의 유지를 받들어 법구를 기증한 수덕사 측에 추모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LMB 싱어즈, 강화 선원사 불음합창단, 타악퍼포먼스 야단법석 등도 동참해 이날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02
한국인들의 코를 모아 만들어진 귀무덤에는 임진왜란에 희생당한 조선 백성들의 원혼이 짙게 배어 있다. 원래 코무덤으로 불리던 것이 너무 잔인하게 들린다 하여 17세기 하야시 라잔에 의해 귀무덤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 일행이 ‘미미즈카’라 불리는 귀무덤에 도착할 때까지 여전히 교토의 비는 그치지 않고 있었다. 눈물처럼 흩뿌리는 가랑비 때문인지, 귀무덤(耳塚)과 도요쿠니(豊國) 신사를 들르는 내내 가슴에서는 축축한 물기운 같은 것이 묻어났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다시 수교를 맺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사명대사, 그리고 이후 조선통신사 행렬단이 교토를 지날 때 반드시 이곳을 지나가야 했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그래서 아까 전부터 자꾸 사명대사가 떠올랐나 보다. 이역만리에서 동분서주했을 그를 생각하니 명치
조계종은 11월 22일 서울 올림픽 제2경기장에 마련된 특설법당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법문사 불지사리 친견법회를 봉행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헌다(獻茶)를 시작으로 봉행된 친견법회에는 사부대중 3000여명이 동참했다. 지관 스님은 “법문사 불지사리는 중국 최고의 국보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9대 기적중 하나로 한국의 불자들이 이 자리를 통해 직접 친견하게 된 것은 무한한 기쁨”이라며 “부처님의 사리 친견으로 삼악도를 벗어나고 더욱 정진하는 불제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지관 총무원장 등 교계 지도자 동참 청와대 불자회(회장 김병준 정책실장)가 12월 14일 오후 7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송년 대법회를 개최한다. 1부 법회에서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법어와 함께 감사패 증정식이 거행되며, 오후 8시부터 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2부 다과회에서는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송년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태고종·천태종·진각종 총무원장, 그리고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열린우리당 이타회 회원들, 불교계 각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11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립공사와 관련, 공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제1기 건립집행위원장 영담 스님과 제2기 건립집행위원장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에게 각각 공로패를 수여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라는 역사적 공사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회향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노력해 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아 공로패와 표창패를 전하게 됐다”면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립 공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셨던 정대 스님과 법장 스님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더 정진하여 종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공로패를 전달한
“중징계 신중 기하기 위해 3심제 법제화” “94년 종단 개혁과 98년 종단 사태로 인한 징계자는 물론 그 이전에 징계를 받은 스님들의 구제 문제는 재심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 시행하면 됩니다.” 11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34차 법규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법규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추대된 천제 스님〈사진〉이 종단 사태로 인한 징계자 구제 문제에 관한 해법으로 ‘재심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 경남 합천 선제암에 주석하고 있는 천제 스님은 24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종헌 개정을 통한 구제론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나 종단 법 질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종헌을 개정하기 보다는 징계자들에 대해 다시 심리할 수 있는 법안을 새롭게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내년 5월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동국대(총장 홍기삼)가 지난 11월 23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New Centennial Dongguk(동국의 새로운 100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동국대는 100주년을 맞아 특성화전략, 교육·연구 강화전략, 교육여건 혁신 전략 등을 바탕으로 학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동국대 이사장 현해 스님을 비롯해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 류주형 동창회장, 김희옥 법무차관, 성낙합 서울중구청장 등 교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22면 권오영 기자 oyemc@beoopbo.com
한국불교태고종 태고총림 방장에 혜초 태고종 종정 스님이 추대됐다. 태고종은 이에 따라 11월 30일 오전 11시 태고총림 선암사 대웅전에서 종정 혜초 스님의 태고총림 방장 추대법회를 봉행한다. 방장 추대법회에는 원로회의 의장 일우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운산 스님, 중앙종회의장 인공 스님, 중앙사정원장 월운 스님 등 종단 주요 인사와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종정 혜초 스님은 총림 방장에 추대되면서 “기존 선암사 선원 및 강원의 활성화는 물론 율원과 염불원을 설치해 총림의 격을 갖추고, 종단 수행풍토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혜초 스님은 선암사 대각암에 주석하며 태고총림 대중들의 수행과 계율을 직접 지도할 예정이다. 심정섭 기자
진각종이 종단 소유 부동산 구조조정에 나선다. 진각종은 종단 유휴토지 및 부동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11월 24일 KB부동산신탁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진각종은 이에 따라 통리원을 비롯해 경주시 산내연수원, 전국 주요도시의 심인당 등 종단 부동산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부동산의 매각 및 이전을 포함하는 활용방안을 강구한다. 진각종의 부동산은 대부분 전국 주요 도시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심인당 등 주요 시설을 도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현재의 위치를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종단 역사에서 의미가 특별한 몇몇 심인당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다른 심인당이나 부동산은 포교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양
조계종 제30기 행자교육원이 2006년 2월 15일∼3월 9일까지 열린다. 조계종 교육원은 11월 22일 오후 2시 제3차 전국교구본사 교무국장 회의를 열어 출가연령을 40세로 제한한 마지막 행자교육원을 2006년 2월 15일 개원한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또 11월 10일 제169회 정기 중앙종회에서 결정된 교육법 제55조의 개정 상황을 설명하고, 교구본사에서 차질 없이 행자교육 업무를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종회에서 개정된 교육법은 출가 제한연령을 기존 40세에서 50세로 상향 조정했으며, ‘본사주지의 추천을 받은 자는 행자교육원에 입교할 수 있다’는 조항은 삭제했다. 한편 제30기 행자교육원 개원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심정섭 기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1월 22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8차 임시이사회를 개최, 법장 스님 입적으로 공석이던 종단협 회장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추대했다. 종단협은 또 조계종 총무부장 자승 스님과 사회부장 지원 스님을 새로운 상임이사로 선출했다. 지관 스님은 “종단협의회 지도자들이 정신적 지주가 되어 국가와 민족에 도움을 주는 본래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본인이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모든 종단이 협력해서 종단협과 불교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자”고 소속 종단의 화합과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종단협의회는 임시이사회에서 2003년 4월 정기총회에서 제적된 일승종의 재 가입을 승인하고, 중국 법문사 불지사리 친견법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결의
종단 정치에서 야권으로 분류돼 온 조계종 중앙종회의원들의 종책 모임인 금강회와 보림회 의원 스님들과 화엄회의 일부 의원 등 22명의 스님들이 11월 22일 낮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연합 모임을 갖고 ‘미래를 여는 승가회’(약칭 미래 승가회)란 이름으로 통합을 결의했다. 미래 승가회는 사실상 야권의 대통합을 의미하기에, 통합 배경과 향후 종단 정치 상황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눈길을 끈다. 2006년 1월 공식 발족할 예정인 미래 승가회는 통합 모임 뒤 교계 기자들과 가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세 종책모임 의원 스님들의 통합은 ‘야권의 통합’이라는 점과 함께 “선거 이전부터 정치적인 방향을 모색해 왔을 뿐만 아니라 야권의 수적 열세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을 선택하게 됐다”며 그 배경을 설명
불교의 자유는 세간 잊은 마음 아닌마음 근원 그대로 보는 ‘비어 있음’불교의 자유론은 서구의 사상과 좀 다르다. 서구의 사상은 개인의 자유를 불가양도적(不可讓度的)인 기본권리로 보고 있다. 사회적 원자로서의 개인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것을 존중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하겠다. 이런 개인주의적 자유론의 근거에는 오랜 서구 사상의 전통인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는 정의가 깔려 있다. 인간은 동물이되 이성이 첨가되어 그 이성이 인간의 불가양도적인 존엄성의 핵심이므로, 이성의 생각과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이 거기에 깃들어 있다. 이런 논리적 인간론을 회의하고 인간의 자유를 좀 더 구체적 삶과의 관계에서 보려는 철학적 사유가 현대에 와서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에 의하여 크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는 인간을 이성
종평위, “특정 종교지도자처럼 행동” 유감 논평‘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지탄 받았던 이명박 서울 시장이 이번엔 청계천 복원을 ‘하나님의 역사’라고 주장해 또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 시장은 지난 9월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청계천 복원 준공 감사 예배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청계천 복원은 시장 개인이나 시정을 맡은 공직자들의 지혜나 능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보이지 않게 드려진 무릎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이루신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 시장의 이 같은 행위가 최근 알려지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11월 22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서울시장의 종교편향이 다시 한계를 넘어섰다”고 규탄했다.종평위는 성명을 통해 “(이 시장은) 11월 11일에는 ‘하나님이 해주
동문회 결성… 대학발전후원이사회 발족 1973년 교계에서는 처음으로 ‘불교대학’이란 간판을 내걸고 문을 연 대원정사(상임법사 김범준) 대원불교대학이 불교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학 발전을 위한 후원 이사회’를 결성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올해로 개교 32년을 맞이하는 대원불교대학은 11월 26일 불교방송 3층 다보법당에서 ‘학사이전 기념 법회 및 동문 초청 리셉션’을 열고 동문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동시에 ‘학교 발전을 위한 후원이사회’(이사회장 송석구)를 결성,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재가 지도자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교계 최초로 개설된 대원불교대학은 개교 이후 32년간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인재 양성과 불교 포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인 불교대학으로 거듭났
도봉산 홍법사(주지 지섭 스님)가 “해당 사찰과 협의 없이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공사를 재개했다”며 서울고속도로(주)를 규탄하고 나섰다. 홍법사 수호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2002년 8월 14일 서울고속도로(주)는 해당 사찰과 어떠한 협의 없이 공사진행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사항이 있었음에도 지난 10월 26일 제4공구 공사를 재개했다”며 합의사항 파기를 규탄했다. 홍법사는 사찰부지가 수용되는 등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다. 홍법사는 성명에서 “건교부나 서울고속도로(주)는 합의사항을 무시한 공사재개를 중단하고 대화에 응하라”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홍법사는 “국책사업에 동의하며 현 위치를 떠나려는 것 뿐”이라며 피해 보상이 아닌 사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홍법
신라 말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불상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공주 관산구 두정동 양림사는 18일 “법당에 모셔놓은 불상이 밤사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사찰 측에 따르면 도난당한 불상은 신라 말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이 50cm 크기의 청동불이다. 불상은 엄지와 검지를 둥글게 맞대고 있는 상품상생인의 수인을 하고 있어 불교미술학적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조계종 문화재발굴조사단도 최근 이 불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크기와 재질 등을 정밀 조사하는 현장 실사를 가졌으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밝힐 예정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림사 측은 “17일 오후 7시 이후 누군가가 침입해 불상을 가져간 것 같다”며 “불상의 문화재적 가치가 새롭게 조
우 자띨라 사야도가 태종사에서 11월 20일 매주 위빠사나 집중수행에 참여하는 불자들에게 법문과 문답의 시간을 가졌으며 11월 21일에는 태종사 불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탁발공양을 실시하고 공양을 주제로 한 법어를 펼쳤다. 지난 1988년 첫 한국 방문 당시 태종사에서 위빠사나를 소개한 우 자띨라 사야도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불교노인복지의 모델을 제시할 전문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지완 스님)는 11월 24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불교사회복지의 실천과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부설 ‘활기찬미래연구소’의 개소식을 봉행하고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개원식에는 조계사 주지 원담,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지완 스님,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정성욱 회장을 비롯해 노인복지 관계자 등 사부대중 150여명이 동참했다. 원담 스님은 축사를 통해 “활기찬미래연구소는 서울노인복지센터가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지역사회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 좀 더 알차고 진취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여러 학문과의 연계와 그동안 쌓아온 노인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