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하는 스님 가운데는 치질을 호소하는 분이 많다. 치질이란 보통 치핵(痔核), 치열(痔裂), 치루(痔瘻) 등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치질하면 치핵을 말하는데, 항문 안쪽 혈관이 늘어나 혈관을 덮는 점막이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온 상태를 말한다. 치핵의 원인은 임신 또는 항문 괄약근의 결손, 오랜 직립 자세, 간경화, 복부종류 등이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정상 배변시 항문이 긴장되고 굳은 변이 통과해 피가 몰리는 울혈(鬱血)과 쿠션의 지지조직이 늘어나는 점막탈출(粘膜脫出)에 있다. 내치핵의 주증상은 출혈과 종류탈출(腫瘤脫出)이다. 대개 배변시 피가 보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경미한 치핵의 경우에는 보존요법(완하제 사용, 좌욕, 국소마취연고 사용)이나 주사요법, 결찰법(結紮法
불교유물 등 360여점 전시 통도사가 부산아시안게임 개최를 기념하는 '양산의 역사와 문화'특별전을 9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유물을 통해 양산의 문화를 조명하고자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현재까지 발굴된 지리, 선사·고고문화, 역사자료, 생활문화, 불교문화로 나누어 배치해 관람객의 이해를 높인다. 불교문화 유물 161점은 2층 전시실에 전시된다. 양산 지역 불교 전래 과정에서 중심지가 됐던 영축산 통도사 관련 유물이 집중 전시된다. 또한 창건주 자장율사 및 금강계단 관련 현판 등 각종 문헌자료들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특히 유산리 출토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최근 발굴 조사된 울주 천성산 운흥사의 유물인 통도사 소장본 경판
1980년대 중반쯤이었다. 그 때는 청량산 입구에 다리가 없을 때였다. 겨울엔 '섶 다리'라고 하여, 소나무-참나무 넝쿨들을 강바닥에다 깊이 꽂고 그 위에 솔가지를 마구 섞어놓고 황토 흙을 다져 다리를 만들었다. 허나 이 '섶 다리'는 오래 견디지 못했다. 한 여름 장마가 거세게 지나가면 '섶 다리'는 물에 휩쓸려 갔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이었다. '콸 콸 콸….' 흘러가는 물소리 뿐. '섶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뿐이었다. 청량산 청량사를 육십년간 다녔던 '대월심 보살'. 보살은 연로했고, 다리를 다쳐 이십여년 청량사를 오시지 못했다. 나이는 팔순. 보살님은 죽음을 앞 둔 나이에 꼭 한번 청량사의 큰 법당 약사여래불을 만나고 싶어했다. 허나, 어찌하랴. 그 보살은 거동을 하지 못하
善知識, 法無頓漸, 人有利鈍. 迷卽漸勸[1], 悟人頓修. 識自本心, 是見本性, 悟卽元無差別, 不悟卽長劫輪廻. 善知識, 我此[2] 法門從上已來, 頓漸皆立無念爲宗, 無相爲體, 無住爲本. 何名爲相無相[3]? 於相而離相. 無念者, 於念而不念. 無住者, 爲人本性, 念念不住, 前念, 今[4]念, 後念, 念念相續, 無有斷絶, 若一念斷絶, 法身卽離色身; 念念時中, 於一切法上無住; 一念若住, 念念卽住, 名繫縛; 於一切法上 念念不住, 卽無縛也. 此是[5] 以無住爲本. 善知識, 外離一切相, 是無相[6]. 但能離相, 性體淸淨, 是以無相爲體. 於一切境上不染, 名爲無念. 於自念上離境, 不於法上生念[7]. 若百物不思, 念盡除却, 一念斷卽死[8], 別處受生. 學道者用心, 莫不息法意. 自錯尙可, 更勸他人迷. 不自見迷, 又謗經
금정산 범어사 경내계곡고속철도통과저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성오 스님)는 1월 29일 부산역광장호텔10층에서 환경시민단체와 연대하기 위한 제 1차 부산 환경-시민단체준비모임을 가졌다. 불교계는 청정화합시민연대 상임대표 정각스님, 동명불원 주지 장산 스님, 범어사대책위 도관 스님을 비롯한 신행 단체 지도자들이 동참했다. 각 단체들은 범시민대책위원회구성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오는 2월5일 소위원회를 개최키로 하였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나는 사형으로부터 '새해에는 꼭 도제를 한 사람 두게 해 달라'는 실행 될 수 없는 화두를 받았다. 지금 우리의 주위에는 제자가 은사스님을 뵙고 3배의 예(禮)로 문안을 드리면 '누구시더라?' 하는 이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도제(徒弟)가 많아서 몇 인지도 모르는 이가 있는가 하면 한 명도 없는 이도 있고, 지은 바 인연이 있다면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겠지만 한 명의 도제를 얻기 위해 일부러 큰절 살이를 하는 이도 있다. 스승은 한 번 도제로 삼으면 도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는 알아야 한다. 고분고분 할 때는 효상좌로 보다가 그렇지 못할 때는 귀찮고 힘들어하는 도제도 두지 말아야 한다. 세속인도 자식을 하나 얻으면 갖은 공을 다 드리는데 말이다. 도제가 된 사람은 한 번 스승으로 모셨으면 한 줌
성악가 홍순지 씨의 명상노래집 '세속에서의 명상' 2집이 나왔다. 연주곡 한 곡을 포함하여 모두 11곡이 실려있는 이번 앨범은, 1집과 마찬가지로 서정적이면서 다양한 분위기의 명상곡들이 실려 있다. 청허휴정(서산대사), 백암성총 등 고승高僧들의 선시를 노랫말로 채용한 방식은 1집과 같으며, 신라시대의 향가를 가사로 쓴 곡도 두 곡 들어있다. 일명 '잣나무 노래'로 알려진 '원가(怨歌-나중에 스님이 된 信忠이 지었다)'와 월명의 '제망매가'가 그것이다. 우리 리듬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되 신서사이저와 신스기타(synth Guitar)등의 전자악기, 첼로, 해금 등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는 악기편성으로 신선하면서도 듣기 쉬운 편곡이 눈에 띈다. 1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분위기의 곡이 많지만 이
K : Passing through this gate, you should show respect like this. (showing bowing) We call this half bowing with palms together in front of your chest, Hap-jang Ban-bae in Korean. F : I have seen you do that every time you came across monks in the street on our way to temple. K : Have you! Good eye! This is one of the traditional ways of bowing in Korean Buddhism. I'll show you the other, fu
고등학교때 불교에 관심이 많았다. 큰집 사돈이 불교신도회 부회장이어서 청담스님도 친견할 수 있었고 일엽스님은 서울에 오시면 사돈댁에 머무시곤하여 자주 뵈었다. 룸비니학생회에 참가하여 열심히 불경공부도 하였고 조계사법회에도 많이 출석하였다. 오래 불교에 몰두할 것 같았는데 대학 와서 새로운 공부에 빠져 불교를 잊었다. 건축공부보다 서양철학과 문학에 심취하였다. 불교경전보다 럿셀과 엘리어트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던 1963년 겨울 승가사에서 두 달 머물게 되었다. 혼자 큰 공부를 마음먹고 들어간 것이다. 비구니스님만 사시는 절이라 남자는 나 혼자만이었다. 새벽에 예불 드리는 일 말고는 종일 책을 읽고 시간 틈틈이 산에 올랐다. 나 혼자 바깥세상 사람이었다. 절이 그렇게 적막한 곳인지 몰랐다
지난해 12월 조계종 총무원이 주관한 제3회 창작찬불가 공모대회 공연실황 기념음반이 나왔다. 이 음반에는 공모경연대회 대상곡 '나유타'를 비롯해 우수상 '지옥과 극락은', 장려상 '본래 마음자리', '염주', 등 수상곡 9곡과 제2회 대상곡 '나모(南無)'와 축하곡 '오늘은 좋은 날', '길 떠나자' 등 12곡이 수록돼 있다. 총무원은 2000여장을 제작 국내외 주요사찰과 전국 합창단, 불교음악인, 포교단체에 배급한다. 조계종 총무원은 불교음악의 발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 새로운 찬불가의 제작보급과 불교음악의 발굴을 위해 창작 찬불가 공모대회를 열어 왔다. 창작 공모대회 공연실황 기념음반이 나오기는
매화는- 아무리해도 (향)내를 팔진, 않는다.
백령도에 첫 민간 법당인 ‘연화정사’가 건립된다. ‘연화정사’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 지명 스님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백령도에는 교회가 12개나 있고, 성당도 2개나 있지만 군법당을 제외한 민간 법당이 하나도 없다”며 “주민들에 대한 포교를 위해 백령도 최초의 민간법당인 ‘연화정사’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님은 “대지 700여 평을 이미 확보했으며, 앞으로 3만평까지 계속 매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백령도는 아버지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뛰어든 효녀 심청의 전설이 살아있는 곳으로 연화정사가 건립되면 효녀 심청의 효 사상을 기리기 위한 효행 수련관도 함께 건립돼 지역주민과 청소년 들의 효행심 고취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이용할 방침이
지난해 11월 20일 송추 계곡 한 켠에 천막을 치고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터널 반대운동을 펼쳐온 지 143일째를 기록하고 있다. 꽃샘 추위가 다녀갔던 지난 주, ‘북한산 살리기 정진도량’이 있는 송추계곡엔 살얼음이 얼었다. 나무들이 잘려나간 등성이에는 오지 못하겠다는 것인지, 좀체로 봄이 더디다. 그러나, 산 하나 넘어 있는 서울과는 다르게 이 곳 밤하늘의 별빛은 총총하다. 그래도 봄은 봄이다. 3월 31일 ‘북한산 살리기 생명의 나무심기’에 동참했던 분들이 심은 ‘진달래’와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때죽나무’ 들은 여린 새싹을 동그랗게 키워 올리고 있다. 다음 주면 새끼손톱만큼 자라날 것이다. 며칠 전 다녀갔던 조계사 어린이 법회의 6학년 이준혁 어린이가 남긴 글을 다시 찾아 읽어본다
경판-탑비 등 350점 전시…문자 발달사 한 눈에 문자 속에 담긴 신라 불교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부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10월 20일까지 '문자로 본 신라' 특별전을 열고 있다. 9월 16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절터와 탑에서 발견된 기와와 사리기구, 경판은 물론,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속유물이나 토기 등에 보이는 문자 관련 유물 등 350여 점이 전시돼, 신라시대 문자 발달 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박물관측은 "이번 전시회에 익산 왕궁리 석탑에서 출토된 국보 123호 순금경판을 비롯해, 국보 196호 신라 좬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좭
김세룡( samchon@hanmir.com ) ·대한민국 불교사진연합회 회원 ·건축기술사
전남 순천시의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또 다시 불화가 도난 당했다. 도난 당한 선암사 지장전 불상 뒤에 걸려있던 가로 2m, 세로 1.5 m 크기의 지장탱화로 조선 후기인 1849년에 제작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이 사건을 조사중인 순천 경찰서는 1월 25일 오후 5시께 예불하던 이 아무개씨(46)가 불화가 없어진 사실을 알려왔다는 사찰측의 진술에 따라 관광객이나 신도를 가장한 문화재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선암사는 지난 99년 3월 16일과 24일 팔상전에 걸려있던 불화를 연달아 잃어 버렸으며, 98년 2월 6일에도 응진당과 불조전에 걸려있던 불화 3점을 한꺼번에 도난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한 사찰에서 연달아 불화가 도난 당했다는 점에서 내부소행 가능성에
'김○○ 할머니, 제발 먼저 부르지 마시고, 천천히 잘 듣고 따라 불러보세요.' '알았어. 내가 귀가 어두워서 말이야.' 2월 25일 오후 2시 진각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성북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성욱) '은다래' 주간보호실에서 사회복지사의 지도하에 16명의 치매노인들이 흘러간 옛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대부분 음정과 발음이 정확하지 않지만, 어릴 적 부르던 시절을 떠올리는 듯한 노인들의 표정이 이채롭다. 99년 9월 복지관 개원 이후 치매 주간보호 16명, 중풍 주간보호 21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활 치료를 해오고 있다.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치매 중풍을 나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은다래' 주간보호시설은 규모면에서나 프로그램 면에서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입소
'게임이라니?' '토요일에는 형아가 우리랑 PC방에 가서 게임도 시켜주고, 산에 가서 새 둥지도 보여주고 그랬단 말이에요.' '오빠랑 같이 다니면 놀리는 애들도 없어요.' 기다렸다는 듯이 한 마디씩 돌아가며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며, 스님은 자기가 지금까지 아이들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모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부모님도 없이 절에서 산다고 놀림을 받았던 아이들이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었음을 몰랐던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재혁이가 어른들 대신 보듬고 지키고 있었다니! '이번에도 엄마 못 찾았나봐.' 보민이 말에 스님은 가슴이 내려앉았다. '재혁이가 엄마 찾으러 다녔니?' '어, 스님은 몰랐어요? 그 동안 형아가 나 대신 우리 엄마 찾으러 다니
생명나눔실천회는 간경변으로 투병중인 불자 돕기에 나섰다. 지난 98년 8월 간경변 말기 진단을 받은 이연옥(42) 씨는 최근까지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2월 초 위정맥류 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간이식 수술을 준비중에 있다. 다행히 남편의 조직이 일치해 간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3000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주변의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남편 정현식 씨는 현재 제조업에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월 1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며, 그 동안 치료를 위해 5000만원을 대출한 상태라 더 이상의 대출도 불가능한 상태. 생명나눔실천회 측은 '독실한 불자인 정씨 부부는 수년간 조계사 청년회 관음부에서 자원
민족의 명절 팔월 한가위를 맞아 불교방송과 불교TV가 다채로운 추석특집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불교방송은 본격적인 민족 대 이동이 시작되는 9월 19일 오전 11시 10분부터 밤 9시까지 '한가위 특집 10시간 특별 생방송 '즐거운 고향길'을 방송한다. 전국 고속도로 상황과 기차역, 고속버스 터미널, 공항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연휴 첫 날인 9월 20일 오후 5시 5분부터는 '무명을 밝히고' 특집 대담 '한 알의 보리수를 심다'를 방송한다.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법륜 스님이 출연, 인류 평화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9월 20일 오후 8시 5분에는 가수 남진이 출연, 추석에 얽힌 추억과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다운 노래, 고향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