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강화 선원사(주지 성원스님)에서 열린 4000일 지장기도 봉행 기념 천도재에 참석한 3백여명의 불자들은 법회 내내 매우 즐거워라 했다. 모처럼 속시원한 법문을 들었다는 불자도 많았다. 강화는 물론 인천과 일산, 서울 등지에서 몰려온 불자들은 이날 아주 특별한 이에게 ‘법문’을 청해 들었다. 영화배우 엄앵란 씨〈사진〉. 신실한 불교신자로 익히 알려진 그이가 이날 그의 생애 처음으로 불자들을 상대로 법문에 나선 것이다. 이날 엄앵란 씨는 자신의 불교 인연이야기와 신행이야기를 특유의 입담으로 한 시간여 동안 풀어놓았다. 그는 청중들에게 “불자들은 자신들이 지닌 아집부터 버려야 비로소 부처님 말씀이 귀에 들어 올 것”이라며 “불교에는 우리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삶을 즐길 수 있는 길
은평구 사원연합회와 은평구청 불교신도회(불심회)는 1월 18일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국운융창과 은평구민을 위한 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은평구 사원 연합회는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역주민에게 800kg을 전달했다.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에서 이배영 은평구청장은 사회 봉사와 신행 활동에 모범이 되는 스님과 재가 신도 등 각 사암에서 추천한 47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산사의 눈꽃을 볼까 철새 먹이를 줄까 유난히도 눈이 흔하고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다. 춥다는 이유로 ‘따뜻한 아랫목’만을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작은 노력으로 자녀의 역사-인성 교육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행동한다면 ‘가족간의 화목’이란 토끼도 함께 움켜쥘 수 있을 것이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일부 의식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생태기행’이나 ‘역사탐방’, ‘공동체를 찾아서’ 등의 답사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사찰 답사의 경우 예전에는 사찰 소속 신행 단체나 불교유적 전문 기관이 주로 주관했으나 요즈음에는 전문 여행업체에서부터 대학생, 일반동호회 등이 마련하는 불교 답사 프로그램도 부쩍 증가했다. 〈표 참조〉최근엔 사찰의 화장실
질문 불교에서는 `무량광'이나 `무량수' 또는 `무량겁' 등 무량하다는 의미의 말을 많이 쓰고 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요. 그리고 사무량은 어떤것이 무량하다는 것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서울 성북구 성북동:실상) 대답 무량이란 공간적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뜻고,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두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무량광'이라면, `무량수'와 `무량겁' 등은 후자에 속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사무량은 위의 예들과는 다른 용어입니다. 즉 네가지 무량심을 가리키는 것으로써 사범주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보살이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광대하고 한량없이 크기 때문에 무량심이라고 하며, 이로인해 범천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불기 2544년 부처님오신날(5월 1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부처님이 탄생한 네팔왕국 룸니비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은 어떨까. 〈법보신문〉은 부처님의 고향 사람들이 어떻게 봉축을 맞이하고 있고 일상 신행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 보았다. 힌두력 바이샤카월 보름날인 5월 18일 올 봉축 행사를 갖는 현지 주민들의 표정을 전한다. “붓담 사라미 가차미(歸依佛) 담맘 사라미 가차미(歸依法) 상감 사라미 가차미(歸依僧)” 고타마 싯타르타가 태어난 곳 네팔 룸비니에서 어린이들이 놀이를 할 때 신명나게 부르는 찬불가 소리다. 보리수 나무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구슬치기나 공기돌 놀이를 할 때도, 널다란 공터에서 고무줄 놀이를 할 때도 찬불가
조계종의 포교전략과 방법 등이 모두 기독교의 선교 방식을 모방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 철학과 윤원철 교수는 5월 4일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사회 현실과 바른 신행의 방향’이라는 신행 혁신 세미나 〈사진〉에서 “교계에서 80년대 후반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도심 포교당의 건립과 직장내 신도 조직, 정부위탁 복지관 운영 등이 사실은 기독교의 방법론을 차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또 “전통적으로 신도의 조직화나 포교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던 교계가 이처럼 도심포교와 직장 신도 조직화에 나서게 된 것은 개신교의 급격한 성장과 공격적인 선교로 인한 의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이런 변화들이 한국 불교신자들의 신행 형태와 생활에 새로운
“올해는 불교교리공부를 좀 해보렵니다” 절에 오랫동안 다녀왔지만 불교교리에는 까막눈인 사람, 이제 막 불교에 귀의한 초심자를 비롯해 새해가 되면 불자들은 한 번쯤 ‘체계적인 불교교리공부’를 갈망하기 마련이다. 불교교양대학이 개설해 놓은 불교강좌는 내용이나 교수진 면에 있어 종합대학에 개설된 불교학 못지 않게 다양하고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다. 관심사에 따라 불교대학을 선택해 공부를 시작한다면 불교공부에 대한 갈증은 시원히 풀릴 것이다. 구룡사불교대학은 초심자들이 불교교리공부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강의를 준비했다. 별도의 서류 없이 입학원서만 제출하면 돼 복잡한 절차가 필요없다. 강의 내용이 어렵지 않아 3월 6일 개강 후에도 입학을 원하면 언제든지 강의를 들을 수
개인 홍보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부터 대통령이 등장하는 국가 홍보물까지. 21세기 최대의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는 ‘홍보’의 중요성을 반영이나 하듯 각 사찰들의 사보(寺報)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찰도 바야흐로 홍보 시대를 맞고 있는 것. 특히 사보와 함께 사찰의 신행모임들이 각기 개성 있는 활동 내용과 목소리를 담은 회보를 발간하는 경우도 늘어 전문화되는 추세도 눈에 띤다. 사찰이 사보 발간에 주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찰 홍보를 통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다. 사보 발간은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생기는 사업이지만, 사찰의 이미지를 높이기에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로 인해 신도 확보와 관리가 용이해지는 보이지 않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사보 ‘신흥’을 창
김찬기(법명 원공.65 예비역장성)씨는 배명숙(법명 대덕화.60)씨와 지금 제2의 신혼기에 흠뻑 젖어 있다. 34년의 군생활을 마감한 84년이후, 생활의 주도권(?)을 부인에게 넘겨주면서 모든 생활을 즐거운 마음으로 부인과 함께 하고 있다. 생활이 여러가지 면에서 바뀌었지만 제일 큰 변화는 불교신행에 적극적이 되었다는 점이다. 김찬기씨는 깊어지는 불심과 여유가 생긴 생활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그동안 마음만 두고 있던 불교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교리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예비역들의 모임인 성불회는 물론 사찰 거사회에도 꼭 동참하고 있지요. 하루하루가 보람에 넘칩니다." 김찬기씨가 불교를 믿기 시작한 것은 어렸을때 부모님을 따라 절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1일 결연, 합동 성지순례·합창단 공연키로 “교류도 하고, 함께 성지순례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두 절의 신도들이 서로 방문도 하고, 합창단의 합동 연주회도 갖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합창단이나 신도회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면 함께 공유도 하구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경주 불국사와 의왕 청계사 불자들이 도반의 인연을 맺고 함께 수행의 길을 가기로 약속해 화제이다. 두 사찰 신도들의 결연은 지난 5월 1일 경주 불국사 합창단이 청계사를 성지순례 차 방문했고, 이들을 환영하러 나온 청계사 신도간부와 합창단이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차담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언제든지 경주를 찾아주세요. 저희들이 안내에서부터 공양까지 다
가보지 않아도 앉아서 다른 나라를 구경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불교문화가 융성한 미얀마의 풍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불자들에게는 더 즐거운 일일 것이다. KBS가 지난해 2월 9일 방송한 ‘세계는 넓다’에서는 불교 국가로 널리 알려진 미얀마를 소개했다. 불탑이 전국에 450만기가 된다는 미얀마가 불교국가일 수밖에 없는 이유 등 생활 속에 녹아든 미얀마 불교의 특징을 보여준다. ‘소승불교’라고 일컬어지는 남방불교의 특징들이 오히려 일상의 삶과 분리되지 않도록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얀마의 신행방식은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이 프로그램은 법당에서도 남녀의 좌석이 앞뒤로 구분돼 있고 여자는 부처님 상에 금박을 입힐 수 없다는 등의 ‘차별
■한달에 사찰 몇번 가나? 133명의 네티즌 불자 중 32명(24%)에 달하는 불자들이 매주 한 차례씩 사찰을 찾아 법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달에 몇 번이나 사찰을 찾습니까’란 디지털 법보의 사이버 여론 조사 결과 ‘2∼3회 사찰에 간다’는 불자가 4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회’라고 답한 불자는 30명(23%)로 집계됐다. 한 달에 단 한 차례도 절에 들르지 않는다는 불자 수도 28명(21%)로 나타나 절을 찾지 않는 불자 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각 사찰에서 매주 마다 정기 법회를 봉행할 경우 4분의 1 가량은 한 차례도 법회에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정기 법회에 개근하는 불자 이외의 불자들은 정기 법회를 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