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병원불자연합회(회장 류재환, 이하 병불연)가 충주 덕산면과 한수면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비인술을 펼쳤다. 병불연은 지난 3월 23일 충주 덕산면 복지회관에서 덕주사(주지 원경)가 마련한 ‘행복 속으로 가는 의료봉사’에 참여해 춘계연합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덕산면과 한산면에서 1천여 명의 노인들이 복지회관을 찾았다. 덕주사가 지난해 개최한 의료봉사가 높은 호응을 받은 탓에 의료봉사가 있던 날 아침부터 복지회관은 누워서 물리 치료를 받는 할머니, 침을 맞거나 뜸을 뜨는 할아버지, 혈압을 재고 내과 상담을 받는 사람으로 분주했다. 내과, 동서의학과, 여성의학과에서 동참한 병불연 회원 30여 명은 흉부 X-ray, 심전도 기기 등 각종 의료기기를 동원해 상담부터
경주와 포항 동국대학교의료원 불자들이 함께 첫 의료봉사에 나섰다.동국대학교 경주-포항병원 불교회(지도법사 무구)는 지난 3월 15일 포항시 북구 기북면 대곡리에서 합동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합동봉사는 양 병원 불교회의 원활한 소통과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 노인들을 위해 경주와 포항 경계 지역에서 진행됐다. 양 병원 불교회 합동봉사에는 내과, 외과를 비롯한 양방병원 5개 진료과와 한방병원 2개 진료과의 의료인과 봉사자 70여 명이 동참했으며, 기북면 270여 가구가 무료진료를 받았다. 특히 이날 합동봉사는 차량을 이용해 노인들을 진료장소로 모셔와 이·미용은 물론 점심공양, 돋보기 안경과 단주 보시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무구 스님은 “의료 외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해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차 한 잔 마시며 병마로 신음하는 환우들과 온정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능인정사(주지 법경)는 오는 3월 28일 건국대 동문회관 옆 솔바람 커피숍에서 ‘제5회 거룩한 인연의 만남’ 일일찻집을 연다. 능인정사 신도회와 관음회, 건국대병원 불교법당 나눔의 봉사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난치병 환우를 돕기 위한 기금을 모연하고자 마련됐다.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한국 전통차와 다과 등이 준비돼 있으며, 이날 모연된 기금은 난치병 환우들의 치료비로 지원된다.법경 스님은 “모연된 기금은 올 4월말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난치병 환우 10명에게 전할 계획”이라며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해 거룩한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사부대중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능인
누군가 죽을지도 모를 병에 걸렸다고 해서 세상이 한꺼번에 몰락하거나 황폐해지진 않는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가족일 경우 우리는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어렵다. 이동영(78·사진) 씨의 아내가 지난해 10월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그와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마저 같은 해 12월 뇌경색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동맥 내 세포 부스러기를 2시간 안에 용해제를 주입해 녹여야 반쯤 죽어있는 세포들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쇠약해 질대로 쇠약해진 몸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왼쪽 몸은 마비가 왔고 말까지 더듬게 됐다. 밥은 한술도 스스로 넘기기 어려워졌다. 삶은 늪이었다. 그의 가족들은 살고자 허우적거릴 때마다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아들 내외는 식당이 실패해 신용불량자
18년째 소년원 봉사…불교대 설립 교리 전파복지법인 세워 노스님-불자 수행공동체 발원 청주 불자들의 신행을 책임지고 있는 김상문 보살의 꿈은 스님과 재가불자의 수행공동체 설립이다. 1994년 잦은 병치레를 하던 남편이 결국 뇌종양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법당에 앉았다. 지난날의 업을 참회하며 남편의 건강을 빌고 또 빌었다. 다행히 남편은 다시 교단에 설 수 있었다. 그 때 김상문(56·원만화) 보살은 문득 더 힘든 사람들을 떠올렸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방에 혼자 누워있을 할머니, 합의금이 없어 열다섯 나이에 소년원에 가게 된 아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아 보육원에 맡겨진 한 살배기 아기 등등. 주마등처럼 가슴을 때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부처님 법을
“형편이 여의치 않아 학업이 어려운 고등학생 추천하세요.”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가 3월 31일까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길상화 장학생’을 모집한다. 이번 길상화 장학금은 맑고 향기롭게 창립 후 15년 째 진행 중인 인재불사로, 어려운 가정형편에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길상화 장학생 추천은 맑고 향기롭게 회원을 비롯해 현직 교사와 사회복지사에 한해서만 가능하며, 구비서류는 추천서 1부와 학생 성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이다. 접수는 3월 31일까지이며 길상화 장학생은 30명 내외로 선발할 예정이다. 단, 정부로부터 학비가 지원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의 자녀인 경우에는 장학생으로 선발되지 못한다. 맑고 향기롭게는 “14년 동안 형편이 어려운 고등
“고마 장애인 가족들이 편하게 살게 해주소 마.”60대 노보살이 장애인 가족들을 위해 시가 1000만원 상당의 땅을 보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종범)은 “거동이 불편하신 60세 할머니로부터 지난 3월 1일 통도사에서 경상남도 함안 지역 760㎡(약 230평)의 땅 등기와 증여 문서 일체를 기증받았다”며 “할머니는 값 비싸고 좋은 땅은 아니지만 소중한 재산이 장애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17일 밝혔다. 극구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노보살은 남편과 사별한 후 한 푼 두 푼 모아 딸 셋을 키우며 경남 함안 지역의 땅을 한뼘한뼘 마련해왔었다. 그리고 노보살은 승가원과 먼저 인연을 맺은 둘째 딸과 장애인 가족들을 후원하는 등 작은 나눔 실천을
“고마 장애인 가족들이 편하게 살게 해주소 마.” 60대 노보살이 장애인 가족들을 위해 시가 1000만원 상당의 땅을 보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종범)은 “거동이 불편하신 60세 할머니로부터 지난 3월 1일 통도사에서 경상남도 함안 지역 760m²(약 230평)의 땅 등기와 증여 문서 일체를 기증받았다”며 “할머니는 값 비싸고 좋은 땅은 아니지만 소중한 재산이 장애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17일 밝혔다. 극구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노보살은 남편과 사별한 후 한 푼 두 푼 모아 땅을 마련해왔었다. 그러다 승가원과 먼저 인연을 맺은 둘째 딸과 장애인 가족들을 후원 해오던 중 뇌출혈로 아들을 잃고 1억 5000만원을 승가원
“사찰 대중들의 수행과 정진을 위해 깨끗한 지하수를 드리고자 관정을 개발해 보시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신청이 줄어 안타깝습니다.” 동국대 불교대학원 CEO 총동창회의 봉사모임 보현회(회장 정인악) 부회장 (주)산수음료 김태룡(57·인월·사진) 대표는 최근 지하수 관정 신청이 줄어 걱정이다. 지난 2003년 개인적으로 경기 법화사 지하수 관정 이후, 보현회 회원들의 동참과 후원으로 올 2월 27일 전남 관음사 지하수 관정을 마지막으로 총 12곳의 사찰에 깨끗한 지하수를 제공해왔다. 수량은 총 1478톤. 이는 74만 명의 성인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며, 6000명이 화장실, 설거지, 빨래 등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허나 스님들의 사찰 지하수 개발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어 사
승가원 장애아동들과 일반가정이 서로 결연을 맺고 자비의 울타리를 쳤다.승가원장애아동시설(원장 동옥)은 3월 15일 강당에서 장애아동과 일반가정 결연식 ‘정이 있는 집’ 발대식을 가졌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승가원장애아동시설 아동 16명과 경복고 및 개별봉사자 16가정이 결연을 맺고 서로 정을 나누며 장애라는 편견을 해소시키고자 마련됐다. 장애아동과 결연가정은 매월 한 차례 승가원장애아동시설 강당에서 가족집단활동, 원예활동, 일상생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동옥 스님은 “서로 정을 나누는 결연으로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사업을 평가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재단법인 만불회(이사장 학성)가 중앙승가대학교에 매년 1000만원의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3월 10일 중앙승가대에 500만원을 지원한 만불회는 봄, 가을 매학기 마다 500만원 씩 장학금을 보시하기로 했다.만불회의 이번 장학사업은 오랜 숙원 불사였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과 사학 협력을 체결하고 장학금 지원을 시작했고 중앙승가대 장학금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만불회는 이번 장학금 지원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석박사 과정까지 책임질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학성 스님은 “도제양성, 인재육성은 불교발전에 중요한 불사”라며 “훌륭한 스님들이 많이 배출돼 사회곳곳에서 활동하며, 세계 곳곳에서 불법을 전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현재 중앙승가대에는 300여명의 학인 스님들이 공부에 매진하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이 3월 26일부터 10월까지 연화원 교육원에서 케어복지사 및 호스피스 간병인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강좌는 올 7월 실시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로 케어복지사와 호스피스 봉사자의 활동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많은 불자 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매주 수ㆍ목요일 오후 1시에 진행하는 강좌는 수화, 불교와 사회복지, 삶과 죽음의 이해 등이며 수료생들은 케어복지사 2급 시험 응시자격과 호스피스 교육 수료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02)2202-5831
마하의료회는 지난 3월 5일부터 9일까지 캄보디아 씨엠립 로터스월드(BWC)에서 제2차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진료는 안과를 비롯해 치과, 내과 심전도 검사와 안내 등으로 진행됐다. 실천승가회, 로터스월드는 차로 캄보디아 지역민들을 데려 왔고, 진료는 7일까지 이어졌다. 가래 배출이 어렵고 코가 막히고 , 빈혈이나 영양실조를 호소하는 캄보디아 지역민들이 많았다. 김정순 부회장은 “다른 환자에게 순서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느꼈고 더 많은 분들을 진료하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충북 월악산 덕주사(주지 원경)가 한수면과 덕산면 노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덕주사는 3월 23일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덕산면 복지회관에서 ‘행복 속으로 가는 의료봉사’를 개최한다.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의료봉사에는 약사보리회와 덕주사 신도회, 고려아카데미가 후원했다. 진료는 한방, 내과, 산부인과 등이며 특히 시력검사를 통해 무료로 안경을 보시할 계획이다. 이번 진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덕주사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단 20여명과 자원봉사단 80여명으로 조직한 ‘행복으로 가는 의료봉사팀’이 보살행에 나선다. 원경 스님은 “지난해 덕주사 주지로 부임한 후 이 지역 노인들이 병원에 가려해도 경제적인 여건이 여의치 않아 병원 문턱에도 가지 못한다는 사실
“여동생 학비도 못 버는 내가 미워요” 사고로 다리뼈가 부러져 꼼짝없이 누워 지내는 아누라 씨를 찾은 마하보디사 주지 와치싸라 스님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아 옛 왜다카란나 아사이(다시 일하고 싶어요).”스리랑카 외국인 노동자 아누라(가명·34)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뗐다. 혼자서 앉지도 못하는 그는 제 몸보다 일 걱정이 먼저였다. 그는 스리랑카에서 농사로 끼니를 잇는 부모와 열심히 공부하는 여동생 둘에게 생활비와 학비를 보내야했다. 그러나 부러진 왼쪽 다리뼈와 어깨, 허리는 그를 방바닥에 눌러 붙게 만들어버렸다. 늘 그렇듯 사고는 예고가 없었다. 지난 2월 출입국사무소 직원들과 실랑이를 하다 푹 꺼진 야채밭으로 곤두박질쳤다. 아차 싶었다. 다리와 허리, 어
탤런트 한지민 씨가 일본군 성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2000만원을 쾌척해 화제다. MBC 사극 이산에서 송연으로 분해 정조와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를 열연 중인 한 씨는 별세한 고 문필기 할머니 장례식이 있던 지난 7일 나눔의 집에 2000만원을 후원했다. 한 씨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는 일본군 성 피해 할머니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 씨가 바람둥이 선우완(강지환 분)의 상대역인 독립투사 나여경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는 KBS 2TV 종영드라마 경성스캔들(이하 경스캘)의 팬들도 9일 나눔의 집을 찾아 성금을 전했다. 경스캘 팬들은 지난 2월 한 달간 ‘위안부 할머니 방문 성금 모으기’ 운동을 펼쳤다. 경스캘은 조선 총독부 시절 조국의 혼을 되
“부처님오신날 복 받으며 무료로 결혼하실 분 찾습니다.”의정부 송산노인복지회관(관장 석봉)이 무료 합동결혼식 참가자를 모집한다. 송산노인복지회관 운영위원회(위원장 일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3일 오전 10시 30분 송산노인복지회관에서 ‘제4회 무료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 송산노인복지회관 운영위원회는 신부 드레스를 비롯해 화장, 식사, 사진촬영, 피로연의 모든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합동결혼식을 신청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결혼 경비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할 방침이다. 합동결혼식에 참가를 원하는 이는 4월 11일까지 송산노인복지관에 직접 방문 접수를 해야한다. 031)852-2595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대표이사 각현)이 오는 5월 25일 오전 9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연꽃마을 감로당에서 ‘장애노인을 위한 2008 전국 효사랑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장애를 가진 노인들의 고단함을 알리는 동시에 효 정신을 고취하고자 연꽃마을이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마련했다. 안성시가 후원하고 한국생활마라톤협회 자문으로 연꽃마을 자원봉사단이 주관하는 마라톤 대회는 5km와 10km, 하프 마라톤(21.0975km) 등 세 종목으로 진행한다. 각 종목별 제한 시간은 5km 1시간, 10km 2시간, 하프 3시간으로 완주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특히 부부 참가자에겐 연꽃사랑상을, 최연소 및 최고령 참가자엔 연꽃마을상을 수여할 방침이다. 마라톤 코스는 연
115 가족 참여…봄·가을 장학금 전달총 1억 5천여만원 지원…연 2회 봉사도 가족법회 화엄회는 1995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중앙승가대 비구니 학인 스님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보시해왔다. 사진은 화엄회 회장 본각 스님이 지난해 9월 장학금을 수여하는 모습. ‘서원을 세워 보시하되 거만하거나 방자하지 말라’, ‘수행을 잘 하여 공경할만한 복전에 보시할 것이지 어리석은 복전에 보시하지 말라’, ‘중생에게 회향하는 마음으로 보시할 것이지 나만을 위해 보시하지 말라’ 등 『증일아함경』「팔난품」에 명시된 보시의 가르침은 까다롭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고 있다면 진정으로 복전을 가꾸는 불자라 해도 무방할 터. 여기 13년 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비구니 학인 스님들과 학
세상 행복은 남이 다 가져갔다. 삶은 참 불공평하다. 남에게 해코지 한번 하지 않고 살았는데 암이라니…….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암을 앓고 있는 최경희(59·사진) 씨는 세상 고통이란 고통은 다 맛보는 것 같다. 10년 전 이혼한 그는 보증금 100만원에 매월 20만원을 내는 작은 월세 방을 얻었다. 그래도 살아가야 했기에 식당일을 하며 하루하루 입에 풀칠을 했다. 자식하나 없는 이혼녀에게 무슨 삶에 낙이 있을까. 그저 한 달에 한 번 두 손에 쥐는 100만원이란 돈마저 없다면 이미 삶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월세 방에서 홀로 깨어 아침상을 차려 밥을 먹으며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었다. 허나 병마는 그런 그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들이닥쳤다. 정신이 아찔하다 멍해지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