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하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에서 큰 비명이 들렸다. 길 가던 행인들이 사고 난 곳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과속으로 달려오던 오토바이는 나의 옆구리를 세게 치고 쏜살같이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나는 몇 바퀴를 차도에서 구른 후 내동댕이쳐졌다. 그날은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를 다녀오면서 네팔 국경에 들러 반납했던 여권을 찾아야 했다. 국경이어서 그런지 꽉 찬 사람들로 정신없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서로 엉켜 경적까지 울려 대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촉각을 곤두세우며 몇 번이고 확인하며 건넌 길이었다. 도대체 알 수 없었다
“용왕전에 가자.” “네? 용왕전이 어딘데요?”“날 따라와라. 절에 오면 반드시 용왕전에 가서 절을 해야 한다.”“왜 거기서 절을 해야 하는데요?”“너그 신랑이 ‘용띠’라서 너는 꼭 ‘용왕전’에 절해야 한다.”결혼 후 첫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시어머니와 가까운 절에 갔을 때 나눈 대화다. 결혼 전 10여년간 교회를 다녔다. 중고등학생 시절은 물론 청년예배에도 참석했고, 성가대 활동도 열심히 했다. 친정어머니가 믿은 불교는 무속신앙에 가까웠고, 그 무속신앙이 싫어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무엇보다 8남매 여섯째 딸로 태어나 사랑에 목말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이니 我當安之).”“온 세상의 모든 고통을 내가 마땅히 해결하여 편안케 하리라.”부처님의 탄생게(誕生偈)입니다. 2천6백여 년 전, 부처님께서는 어찌도 이리 정확히 오늘의 인간세상을 잘 내다보셨을까요. 한 치의 틀림도 없는 부처님의 탄생게를 볼 때마다 저는 부처님의 깊고 심오한 법안(法眼)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존경하는 불자 및 국민 여러분, 부처님의 탄생게처럼 우리는 올해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삼계개고 속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녹음은 더욱 짙어지고,
오신 바 없이 오신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세상에 펼치시니 부처님오신날은 우리 불자들이 가장 환희롭게 맞이하는 날입니다.이러한 기쁨은 어둠을 없애고 비로자나의 맑고 깨끗한 광명이 나타나도록 우리 불자들이 함께 노력할 때 더욱 의미 있는 기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불자여러분! 작금의 세상은 인류가 생각한 그 이상으로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현실에 벌써 와 있지만 그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변화의 특이점에 서 있는 지구 환경문제와 인공지능 AI로 대표되는 과학기술, 어느 때 보다 과잉된 개인의 이기주의에서 오는 인간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삼천대천 세계에 꽃향기 가득하고 일체중생의 마음에 환희가 솟구치는 축복의 날입니다.이 기쁜 날을 봉축하며 사람마다 연등을 밝히고 거리마다 오색 등을 내걸었으니, 이미 우주 법계는 진리의 본체요 삼라만상이 길상의 시현입니다.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 19’ 질병과 경제불황으로 고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부처님의 청정한 가르침은 병마를 극복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모든 불자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 19’의 소멸을 기원하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청정 일심을 유지한다면 건강하고
오늘은 불기2565년 거룩하신 부처님의 탄신일입니다.이번 부처님 오신 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다시 맞고 있습니다.지난 1년간 전 세계는 인류가 공동으로 처한 방역과 경제의 대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 노력에 온 힘을 모았으며 그 결과 이제 그 끝이 조금 보이는 곳에 다다랐습니다.하지만 종착지를 앞두고 희망의 결실을 사유화하려는 일부의 지나친 경쟁과 이기적 행태는 또 다른 갈등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탐진치에서 비롯된 이기의 인연을 누
가톨릭·개신교 등 타종교인 보시정신에 투철종단 차원의 자비·보시 토대 마련 원력 세워부처님 성도지 부다가야 한국사찰 불사 진행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대재앙은 평범한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일상을 멈추게 했다. 그럼에도 조계종 총무원은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통해 종단의 10대 불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승가복지에도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타종교와 차별화된 선제적 방역도 국민적 찬사를 받고 있다.지난해 9월, 법보신문이 제36대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에서 가장 잘한 종무행정으로 ‘백만원
신록의 계절 가로수에 새 잎사귀들이 앞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그 사이로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는 연등들이 오색을 뽐내며 바람에 춤을 추는 시기입니다.그러나 봉축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고, 조그만 화면 속에서 엄숙한 의식만이 눈에 비춰질 뿐입니다.부처님께서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경계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욕심과 노여움 그리고 어리석음을 경계하라 가르치셨습니다.지금 이 세상은 움직이되 움직이지 못하고, 만나되 만나지 못하는 소위 언택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사람의 지나친 욕심으로 환경과 생태계가 무너지고, 미생물과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든 불자들과 종도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광명이 충만하기를 서원합니다.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들의 생활전반에 심신(心身)간(間) 많은 어려움에 힘겨워 하시리라 생각 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불자들은 신심을 더욱 가다듬어 오직 부처님법에 의지하여 고락(苦樂)과 순역(順逆)의 경계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부처님오신날,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사바세계에 나투신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중생들의 삶의 고통을 멸하여서
모든 생명의 존귀함과 대자대비의 실천.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외치신 거룩한 가르침이 고통과 혼란의 이 시대에 더욱 빛이 납니다.자신을 바로 보고 깨닫는 것에서 부처님 오심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지혜로운 마음에서 희망을 보고 자비의 실천으로 치유의 길을 갑니다.꿈속의 일들이 깨고 나면 허망하듯 수많은 인연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중생의 삶 속에 자기보다 먼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이 그대로 목표이니 일시적이고 개인적인 욕망의 추구보다 소박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데에 해탈의 평안한 길이 있습니다.사바에 오신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내가 가장 존귀하다 하시고 지금 그처럼 부처님이 오시는 날 뭇 중생은 한 몸이라 사자후 한 소리 내일도 부처님 오실 날, 뜻 모아 받들면 부처님은 언제 어디서나 나에게 오십니다.연등달아 불 밝혀서 초파일을 봉축하고 사람마다 마음 밭에 부처 씨앗 가꾸어서 슬기가 움 튀우고 자비가 싹을 돋우면 저이도 사랑스럽고 나도 자랑스러워서 아프고 괴로워도 삶의 기운 솟아납니다.세상살이 누구나 다 어렵고 힘들거늘 쉬운 일 즐거운 인생 그냥 있지 않습니다. 낮과 밤 쉴 틈 없이 과학기술 일으키고 엄청난 생존경쟁 살아남아 미소
태고종 종정 지허 대종사가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법어를 내렸다. 지허 대종사는 부지런히 경전을 익히고 닦아 부처님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지허 대종사는 5월11일 발표한 봉축법어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머니 마야 부인에게서 태어나자마자 우뚝 서서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다른 손은 땅을 가리키며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홀로 가장 높다’라고 하셨다”며 “이 한마디에 천지만유의 참 진리가 다 들어 있다. 이 한마디에 사바세계에 오신 석가 부처님의 뜻이 다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처님은 모든 중생이
자비와 평화가 두루하길 기원합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부처님께서 세상에 나투신지 2564년. 온 마음을 다하여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세상에 모든 생명이 존귀하고, 모든 삼계가 고통이니 내가 마땅히 그들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부처님의 탄생 원력이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향한 위협은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
날마다 부처님오신날 되고 자비의 날 되길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작은 시작이었습니다. 히말라야 기슭의 작은 나라에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삼세 부처님들의 원력이 피어나는 천지의 울림이었고 오래지않아 룸비니동산에서 시작된 봄소식은 온천하를 꽃피웠습니다. ‘괴로운 세상을 평온하게 하리라(三界皆苦我當安之)’는 탄생 일성은 뭇 중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매우 특별합니다. 윤달 4월 초파일에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창궐은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연한 모든 것을 변하게 하였습
인류 화합 공생의 연등을 밝혀야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부처님께서 도솔천에 계시다가 백상(白象)을 타고 마야부인 태중(胎中)에 잉태하사, 10개월 후 오른 쪽 옆구리로 금빛 몸을 나투셨도다. 사방으로 일곱 걸음 한 후,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음이라’ 하심이여!(天上天下 唯我獨尊)장하고 장하십니다. 부처님의 강생(降生)은 법계만유의 중생을 위한 대자대비의 시현(示現)입니다. 이는 ‘본래부처’를 선언하심이요, 생명의 존엄을 천명(闡明)하심이요, 인류에 지혜
“불교는 제게 학문적 대상인 동시에 삶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오랫동안 불교를 공부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발원문에 포함시키려 했습니다.”오용석(보적) 불자의 발원문은 현대판 보현행원이라는 심사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참회로 시작해 계학, 정학, 혜학, 자비와 보살도, 보시, 방하착 등 불자로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동기가 바르지 않으면 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결과가 좋지 않은 일이 많습니다. 발원문은 우리가 목적지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일러줍니다. 매일 발원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을 되새기고 그것을
“부처님을 만난 후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신행수기 수상 역시 끊임없이 계속되는 부처님의 가피입니다.”포교사단장상을 수상한 어경희(원각행) 불자는 낙산사 불자마을에 살고 있다. 수기 ‘부처님 터전에서 행복합니다’는 병환으로 거동조차 힘겨웠던 그가 낙산사 사하촌으로 이사온 후 체함한 가피이야기다. 어경희 불자는 “양양에 큰 불이 났을 때 스님이 기도 중인 부처님 도량만은 화마도 어쩌지 못하고 멈춰서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후 스님의 가르침대로 기도하고 생활하니 모든 일들이 순일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산사
“부족한 글이지만 삶이 힘든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합니다. 더 열심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며 실천하라는 경책으로 삼겠습니다.”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상을 수상한 최정희(보현심) 불자의 ‘관세음보살님 감사합니다’는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이 오히려 불자로서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내용이다. 최정희 불자는 “법당의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께만 고백했을 뿐 지인이나 스님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용”이라며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희망으로 전달된다면 이 또한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용기를 냈다”고 말
“남편의 병세가 호전되고 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은 모두 부처님의 가피 덕분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병을 이겨낸 남편에게도 감사합니다.”이정원(바라밀) 불자는 ‘기적으로 핀 목숨꽃’으로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봉녕사 주지스님의 권유로 신행수기 공모전에 참여했다는 이정원 불자는 “남편의 병환을 같이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한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매일 기도 끝에 가족건강과 중생의 행복을 발원한다는 그는 “불교와 인연이 돼 꾸준히 신행생활을 했던 게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데 큰
“이 상은 불심의 계기가 된 할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신행 수기 공모전을 참여하면서 제가 해온 신행활동들을 돌아보고, 앞으로도 정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가장 슬픈 이별로부터 피어난 마음속 불심’으로 동국대 총장상을 수상한 오지승(명현) 불자는 할아버지와의 사별을 신행 활동으로 이겨낸 이야기를 담았다. 오지승 불자는 “할아버지의 죽음은 큰 슬픔이었지만, 할아버지의 극락왕생 발원 공덕을 짓고자 한 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줬다”며 “할아버지를 여읜 슬픔을 불심으로 승화시킨 이야기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