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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에서 열린 향기로운 ‘선차’의 향연

  • 교계
  • 입력 2017.09.29 16:42
  • 수정 2017.10.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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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 선차아회, 9월23~24일
부산 홍법사…한·중·일 함께 차 명상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국경을 초월해 차와 명상이 접목된 향기로운 차의 향연이 불교수도 부산에서 전개됐다.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회장 최석환)와 한맥인터코리아(이사장 김민성)는 9월23·24일 양일간 부산 홍법사 일대에서 ‘제13회 세계선차아회’를 개최했다. ‘천년 한국차의 비전’이라는 부제로 마련된 이 행사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등 동아시아의 불교 그리고 명상이 접목된 차 다시 말해 ‘선차 문화’를 교류하는 자리였다. 특히 각국에서 참가한 차인들이 함께 한국의 녹차를 마시며 명상을 체험하고 국경을 초월해 선차의 가치를 공명했다.

▲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회장 최석환)와 한맥인터코리아(이사장 김민성)는 9월23·24일 양일간 부산 홍법사 일대에서 ‘제13회 세계선차아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3일 찻잎 연주와 향도 선무가 어우러진 개막 공연과 차행법 숙우회의 ‘현로’ 시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한, 중, 일 행다 발표, 국제선차학술세미나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저녁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맑은 녹차를 마시고 좌선에 드는 힐링 선차 명상을 체험했다. 명상 이후에는 참가국 대표들의 발언을 통해 그 느낌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돼 선차 수행의 가치를 더했다. 24일에는 ‘세계 석학들의 차에 대한 담론’을 시작으로 사찰음식전문가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오찬’, 한, 중, 일 특별 선차 행다, 50인 찻자리 등이 전개됐으며 시상식 및 폐막식을 끝으로 이틀간 이어진 행사가 마무리됐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은 “동아시아 차인들의 축제인 세계선차대회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선차아회의 규모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위상이 높아진 이번 행사가 홍법사에서 개최되어 깊은 영광”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홍법사는 차문화를 바로 이해하고 더 많은 분들이 차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전통차의 위상을 정립하는 차문화 전문 도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마수인 선생은 “차 한 잔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텅 빈 그때는 어떤 모습 어떤 생각이든지 하나가 된다”며 “통일된 시각으로 하나가 되는 소중한 자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쿠라사와 유키히로 교토대학 심차회 회장은 “차를 통한 힐링, 차 명상의 가치는 일본에서도 오랜 ‘다도’ 역사를 통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차와 선이 둘이 아니라는 옛 선인들의 말씀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명료하게 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감동을 전했다.

한편 세계선차아회는 2013년 11월 한국 송광사에서 스님과 차인 50여 명이 모여 선차 수행을 직접 체험하는 것을 비롯해 차문화 교류 및 선차 관련 학문적 논의를 위한 모임으로 소박하게 시작됐다. 이어 양평 용문사, 상원사를 거쳐 중국으로 옮겨가면서 선차아회 역시 국제무대로 확장, 지난 2003년부터 전개되어 온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의 연계 행사로 정착이 됐다. 중국 난창 박원표 설차수행센터와 푸젠 자국사, 한국 장흥 보림사, 일본 교토, 중국 후베이성 우한, 장쑤성 난징, 안후이성 츠저우를 거쳐 푸젠성 닝더 화엄사 등에서 각각 선차아회가 개최된 바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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