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11.17 금 20:25
> 교계
구례 사성암 주지 인수인계 거부…충돌 불가피
권오영 기자  |  oyemc@beopbo.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0.29  13:32:5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10월29일 주지 임기만료에
화엄사측 인수인계 시도하자
중장비로 사찰 진입로 막고
일방적으로 산문폐쇄 빈축
화엄사, 호법부에 검수요청

   
▲ 주지 임기만료에 따라 화엄사가 진행하려는 인수인계에 앞서 사성암 측이 중장비를 동원해 사찰진입로를 봉쇄했다. (화엄사 제공)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말사인 구례 사성암 측이 주지 우경 스님의 임기만료에도 불구하고 인수인계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사성암 측은 중장비를 동원해 흙과 돌을 쌓아 사찰진입로를 봉쇄했다. 또 일방적으로 산문을 폐쇄하고 사찰참배객들의 진입까지 막으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 스님과 용역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화엄사 측에 따르면 10월29일 오전 사성암 주지 임기만료에 따른 인수인계를 요청했지만 사성암 측이 도로를 봉쇄하고 스님들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인수인계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화엄사 측은 즉각 총무원 호법부에 사성암 주지를 고발하고, ‘검수인계’조치를 요구했다.

사성암 측은 이에 앞서 10월27일 저녁부터 사찰도로를 봉쇄하면서 인수인계를 거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성암 측은 '도로공사로 산문을 폐쇄하겠다'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외부인들의 진입을 봉쇄했다.

이에 대해 사성암 주지 우경 스님은 10월28일 법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갑작스럽게 (산에서) 돌이 내려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곧 정리될 것이고, 10월29일 인수인계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경 스님은 10월29일 사찰 진입로를 막고 인수인계를 거부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사성암 주지 문제는 지난 5월 화엄사 새 주지로 덕문 스님이 당선되면서 예상돼 왔다. 선거과정에서 덕문 스님은 “화엄사 대중들의 복지를 위해서는 사성암, 향일암, 천은사 등 화엄사 수말사의 재정투명화와 이에 따른 복지기금 조성이 불가피하다”며 “주지로 당선되면 우선적으로 사성암, 향일암, 천은사 등에 대한 실사를 통해 재정투명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사성암은 대한민국 명승 제111호이자 구례지역을 대표하는 명찰로 꼽혔다. 특히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원효, 의상, 도선, 진각 스님 등이 정진했던 도량으로 알려지면서 매년 20만명 이상의 참배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기도 수행처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사성암의 예결산은 지난해 1억7000여만원에 그쳐 재정투명화를 위해서는 실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 사성암 측은 사찰 입구에 공사로 인해 산문을 폐쇄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화엄사 제공)
이에 따라 화엄사는 사성암 주지 임기만료와 함께 재산관리인을 파견해 재정실사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성암 측이 주지임기만료에도 불구하고 인수인계를 거부하면서 화엄사 측이 공약했던 ‘교구 수말사 재정투명화’와 ‘교구 복지사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사성암에는 여수 향일암 주지 우석 스님 등 화엄사 전 주지 종삼 스님의 상좌들과 측근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성암 측의 인수인계 거부에 종삼 스님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종삼 스님은 완강히 부인했다. 종삼 스님은 10월29일 법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상좌들이 하는 일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엄사 내부에서는 종삼 스님이 화엄사 주지 재임 당시부터 사성암에 자신의 상좌그룹을 주지로 발령했고, 지금까지도 사성암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에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화엄사 한 스님은 “교구 재적승들의 복지를 위한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말사의 재정지원이 절실하다”며 “더 이상 화엄사 수말사가 특정스님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스님은 또 “사성암은 불자들의 정신적 귀의처이자 구례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찾는 마음의 쉼터”라며 “그럼에도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불자들과 관광객의 참배마저 막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14호 / 2017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관련기사]

권오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26
전체보기
  • 2017-11-02 10:28:16

    ㅉㅉ 스님들하는짓들이~ 어찌그리속세에있는 못난 중생들보다 못하는지~ 화엄사말사가 향일암 사성암 2개밖에 없나요? 이런추한댓글 달지말고 댓글을달려거든 본사주지부터 투명화시키고 잘할테니 모든말사들도 동참하라 하세요. 화엄사주지자리가 영원한 당신자리가 아니니~ 임기내에 본사스님들부터 잘하고 나오시면 모든 잘잘못은 불자들이 평가할테니~ 인생은 모든것이 인과응보이니까~신고 | 삭제

    • 종삼 2017-11-01 16:44:10

      스님 상좌 우석스님 정신차리쇼
      사성암이 개인 소유물입니까
      개인소유물처럼 방치하게 냅둔 행위에 대해서
      일벌백계 감사해야합니다
      그리하여 잘못된건 확실하게 바로잡고
      앞으로의 사성암과 항일암의 재정수입은
      스님들께서 정진하실수 있도록
      스님들 복지에 사용해야지요()신고 | 삭제

      • 불자 2017-11-01 15:45:39

        스님이 절을 보호하고 불사하는 것이 당연한 본분사 아닌가요? 화엄사 주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놓고 그걸로 중창주를 주장하다니, 그리고 주지임기 끝났으면 깨끗하게 떠나야지. 봉은사 임기 4년 다 채우고도 쫓겨났다고 동네방네 울고불고 하는 처사와 참 비슷하네요. 그 처사는 언론이라도 잘 이용하지. 이건 뭐 무대뽀로 그냥 땅 파헤치니 그게 통하겠어요.신고 | 삭제

        • 투명햐다는게 도대체 어디까지인 2017-11-01 03:37:22

          도대체 투명화 시킨다는건 본인 당신부터 투명해지면서 해야하는거 아닐런지요.
          화엄사본사는 말사들의 전체 투명화 시키길 꼭 바라는 한 대중으로서 먼저 모든것을 오픈시키고 다른 말사들 또한 오픈 시켜지길 개인적으로 바랄뿐이고.. 정말.투명해지길 바란다면 각 본인들의 절에 신도회.. 즉, 속인을 포함하여 회의를 진행하여 정말 청정한 투명화를 만들기를..
          불사는 불교신자를.포함하여 속인들께 받으면서 왜 기본법회처럼 운영하진 못하는건지 알수가없음.신고 | 삭제

          • 댓글다는 모양새보니.. 2017-11-01 03:28:34

            보다보다 참으로 어처구니들이 없어서 글하나 적어봅니다.
            지금의 화엄사 주지가 됐든 사성암 주지가 됐든 전 주지가됐든
            어떠한 스님이 됐든지간에 참 대중들보기 부끄럽고
            부처님뵈기 챙피스럽습니다.
            결론은 서로들 얼굴에 침 뱉기일 뿐일터인데.. 왜 입닫고
            가만히들 있으면 물 흐르는대로 순리대로 다 될 것인데..
            서로 대화는 않으려고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어찌안다고 욕심이네
            예산이 어쩌네 저쩌네 말들만 많아서는.. 안타깝네요..
            이 글을 띄운 기자님또한 양쪽의 진실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적 글부터.. 박근혜정부때의 상황과 뭐가다른건지신고 | 삭제

            • 오성 2017-10-31 09:41:25

              고생햇다고 칭찬 받을려면 20만명 오는곳의 재정을 고작 1억 칠천 잡아놓냐? 일년에 10억대를 어디다 감추었을까? 대중공양 낸곳이 몇곳이며 학비 대준 대중이 몇명인가?
              화엄사 전체 대중은 이런 모습에 실망하고 욕하는것이다
              그래서 덕문당이 선거때 공약해서 투명화하겟다고 약속한거고 ..
              모든 불사 국가나 지자체 예선 받아서 했고 주지는 그정돈 다 한다신고 | 삭제

              • Soon 2017-10-31 00:44:12

                화엄사에 종사자로 계신분들중 종삼스님만큼 본사나 말사에 불사를 많이 하시고 고생하신분이 어디있읍니까? 양심있는 스님들이 있으신분 말씀한번해보십시요? 이번 선거에서 조계종의 민낯을 보았듯이 이런 알량한 선거 할려고 본사주지선거때부터 눈에 불을켜고 선거해서 이겼나요? 축하드립니다~ 선거에이겨서~ ㅉㅉ 사성암도 누가뭐라해도 종삼스님상좌분들이 몇년동안 고생해서 찾아놓은 사찰입니다. 그어려운 시절 당신들은 어디에서 무얼하셨나요?신고 | 삭제

                • 아름다웠던 도량/ 2017-10-30 15:59:45

                  주지 임기 끝났으면 깨끗하게 물려주지, 참 더티하네. 중이 절 불사하고 지키는 것이 본분이지 이게 공치사할 내용인가? 다른 곳에 내 놓는 것도 아니고 다시 그 본사에서 주지 파견할텐데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그 욕심이 정당한 거냐? 절 입구까지 파헤치면서 참 가관이다. 평생 머리깍고 수행자로 살면서 그게 할 짓인가? 이건 형제들 재산 다툼도 아니고. 잘 하면 칼부림 나겠구만.신고 | 삭제

                  • 비구 2017-10-30 15:53:16

                    12년전에 상좌를 주지보내 검수인계하고 소송으로 고생하셔서
                    12년을 상좌들이 살며 분단금 100만원 이내로 내고 살아도 대중들은 참았지요. 그때 결산이 8억 정도로 알려신고 | 삭제

                    • 아름다웠던도량 2017-10-30 14:50:07

                      다른종단에 넘어갈 위기를 종삼스님께서 10여년의 소송끝에 승소하시어 저리도 아름다운 도량으로 만들어 놨거늘 그 업은 잊고 참으로 서러운 현실이네요..
                      사성암이 한 개인의 사찰도 아니고 이제껏 수많은 신자들의 절로 그 아름다움을 잃지않도록 노력한 스님들께 경의를 표하며..
                      신자들에게 통곡소리가 끊이질 않을듯 합니다..
                      새로이 본인 당신들의 사람이 아닌 청정한 비구스님을 모시고 지금처럼만 청정하게 유지된다라 하면 모를까.. 아니거늘 더 큰 아픔이 생기진 않을지.. 부처님을 모시는 불교의 한 신자로서 가슴이 웁니다..신고 | 삭제

                      2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라인
                      라인
                      포토뉴스
                      라인
                      가장 많이 본 기사
                      여백
                      실시간뉴스
                      라인
                      여백
                      법보신문은찾아오시는길구독·법보시광고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3157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편집국 : 02-725-7014  |  광고문의 : 02-725-7013  |  구독신청 : 02-725-7010
                      사업자 등록번호 : 101-86-19053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7229  |  등록일자 : 2005년 11월 29일  |  제호 : 법보신문
                      발행인 : 김형규  |  편집인 : 이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규
                      Copyright © 2013 법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