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종회 개원했지만 첫날부터 파행
마지막 종회 개원했지만 첫날부터 파행
  • 권오영 기자
  • 승인 2018.09.06 11:42
  • 호수 14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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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의원 78명 중 66명 참가
의사일정 두고 법륜승가회 반발
“다수 횡포” 주장 회의장 퇴장
원행 스님, 중앙종회의장직 사직
212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
212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

조계종 선거법 개정안 등 종법개정과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다룰 제212회 임시 중앙종회가 개원됐지만 안건상정에서부터 불교광장과 법륜승가회 측이 대립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법륜승가회 측은 “다수의 횡포”라며 중앙종회를 퇴장하는 등 제16대 중앙종회의 사실상 마지막 임시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중앙종회는 9월6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의원 78명 중 6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2차 임시회를 개원했다.

중앙종회 의장 원행 스님은 “이제 16대 중앙종회는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지난 4년간 입법활동에 충실해 준 의원스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제36대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한 원행 스님은 이날 의장직 사임을 공식 밝혔다. 스님은 “일신상의 이유로 이번 중앙종회를 끝으로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며 “이번 임시회 의사일정도 수석부의장스님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권한대행 진우 스님은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 종단은 고난의 시기를 겪어 왔으며 종도와 국민들께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렸다”며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총무원장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짊어진 무게가 한량없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저는 한사람의 종도이자,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총무원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종단의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호의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앙종회는 안건상정을 두고 진통을 겪었다. 앞서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총무분과위원회는 9월5일 연석회의에서 212차 임시회의 의사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무분과위원장 범해 스님은 이날 본회의에서 연석회의 결과에 따라 재심호계위원 선출 등 인사안을 처리한 뒤 종법개정안을 다루는 순서를 골자로 한 의사일정을 보고했다.

그러나 정산 스님은 “중앙종회 운영규칙에 따라 본회의에서는 종법개정안을 먼저 다뤄야 한다”면서 “정해진 법을 어기면서 의사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중앙종회 스스로 입법기구로서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추천된 세영 스님은 지난 임시회에서 의원스님들의 여러 문제를 제기해 철회됐던 인물”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회기에 다시 올린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스님은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범해 스님은 “의사일정은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고, 중앙종회법에도 의원들의 합의에 따라 의사일정을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며 “연석회의에서 동의된 사항을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산, 선광 스님 등 종책모임 법륜승가회 소속 스님들은 의사일정을 재차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종회는 의사일정을 원안대로 처리하는 방안과 변경하는 방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했고, 그 결과 다수의 스님들이 9월5일 연석회의에서 조정한 대로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그러자 정산 스님 등 법륜승가회 소속 스님들은 “다수의 횡포”라며 “법륜승가회는 이번 임시회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퇴장하겠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퇴장했다. 뒤이어 법륜승가회 소속 종회의원들도 전원 퇴장했다. 이후 중앙종회는 인사안 처리를 이유로 비공개 회의로 전환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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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죽먹기 2018-09-06 16:00:21
식은죽 먹기보다 더 쉬운 막가파들의 장난

저것은 2018-09-06 12:05:19
소수의 횡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