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 희생자 유해 송환은 인도적 문제”
“징용 희생자 유해 송환은 인도적 문제”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8.11.05 22:03
  • 호수 1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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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 희생자 천도재 봉행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관음종 창종 5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50주년을 준비하며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동포들의 한을 풀어주자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미래 관음종 창종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는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데 관음종의 역할이 혁혁했음을 평가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11월5일 삿포로시 중앙사에서 ‘일제강점기 징용 희생자 한일 양국 불교 합동 천도재’를 봉행한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목표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스님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3년이 지났고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전쟁의 참혹함이 잊히고 있다”며 “그러나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것은 전쟁에 동원돼 희생된 징용자들의 무연고 유골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여전히 일본 전역 각 사찰에 안치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스님은 “군산 동국사에 일제의 만행을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참회비를 세운 조동종, 안타까운 영가를 위해 추모비를 세운 약왕사, 추모재 봉행을 함께해 준 중앙사 등 일본 불교계의 거룩한 동행에 관음종은 물론 한국 불교계는 크게 감사하고 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를 실천하는 데 어떠한 정치적 고려나 어떠한 이해관계도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일 양국의 뜻있는 단체와 시민들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영령들의 유해발굴과 반환에 힘써왔지만 아직도 소재조차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적지 않다”며 “인도주의적이고 역사청산의 마음으로 관음종은 일본 전역에 모셔져있는 강제징용 희생자들을 찾아가 추모재를 펼치는 한편, 모든 유해가 발굴되고 고국으로 모실 때까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파 스님은 “한일 양국이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도록 먼저 한국과 일본의 불자들이 마음을 모아달라”며 “끝으로 지난 9월 홋카이도 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삿포로=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4호 / 2018년 1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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