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건립과 관련해 해인사역 유치를 요구해 오고 있는 해인사가 거창군과 함께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해인사와 거창군은 5월30일 거창군청 상황실에서 ‘해인사역 유치 해인사·거창군 공동추진위원회’를 출범식을 갖고, 해인사역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양측 대표 30여명으로 구성된 공동추진위원들은 이날 “남부내륙권에서 역사조성에 관한 결정은 정략적인 고려를 배제하고, 지방과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철도건설의 근본취지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역사의 위치는 구)88고속도로 해인사IC가 위치한 곳이 최적의 장소이며, 역사의 명칭도 해인사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해인사역 유치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국가가 지향하고 있는 국토균형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100만명이 넘는 내방객과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고속철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해인사역”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님은 “김제~거제구간에 가장 명승지인 해인사를 포함하지 않고 역사가 유치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추진위원회는 이날 “남북내륙권 역사는 남부내륙권 모두가 고른 교통편의를 누리고, 해인사 접근이 용이하며 상호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구)88고속도로 해인사 톨게이트 지점에 설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또 해인사와 거창군은 향후 해인사역 유치를 위해 협조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91 / 2019년 6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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