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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역사의 증인’ 광우 스님 49재 봉행

  • 교계
  • 입력 2019.09.04 18:46
  • 수정 2019.09.06 20:04
  • 호수 1504
  • 댓글 2

9월4일 서울 정각사서
사부대중 700여명 동참
정목 스님 49재 기간 동안
8700만원 제방에 대중공양

한국비구니 근·현대사를 이끌어온 태허광우 스님의 49재가 9월4일 서울 정각사에서 봉행됐다. 지난 7월18일 세납 95세 법랍 80세로 홀연 원적에 든 광우 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 위해 전국 각처에서 찾아온 700여명의 사부대중은 광우 스님의 원력과 덕화가 서린 정각사에서 스님의 향훈을 느끼며 하루 빨리 중생의 곁으로 돌아오시길 발원했다.

49재에는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 스님을 비롯해 도리사 회주 법등, 부산 감로사 주지 혜총 스님 비구스님들과 비구니원로의원 일법 스님을 비롯해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일연, 12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 본각, 청암사 승가대학장 지형,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혜원 스님 등 비구니스님들이 대거 동참했다. 신도대표로는 서윤길 동국대 명예교수, 맹난자 수필가 등이 동참했다.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49재에서는 삼귀의와 사홍서원이 아카펠라로 음성공양돼 눈길을 끌었다. 정목 스님이 5년 전 미리 편곡해 놓은 곡으로 생전 불교음악 등 불교문화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광우 스님의 향훈을 사부대중에게 전했다.

49재에서 법문한 중앙승가대학 전 총장 종범 스님은 “광우 스님은 중생에게 기쁘고 행복한 삶의 길을 열어주신 분”이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신 것만으로도 스님의 덕화를 헤아릴 수 있다”고 광우 스님을 회상했다.

정목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49재를 일곱 번의 이별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은사스님을 다시 만나는 듯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며 “평생의 등불이 되어주신 은사스님의 은혜를 가슴에 새기며 오늘 오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쉼 없이 정진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목 스님은 광우 스님의 49재 기간 동안 조계종 백만원력결집을 비롯해 운문사, 동학사, 청암사, 봉녕사, 중앙승가대, 동국대 석림회, 전국비구니회 등 인연있는 전국 제방에 총 8700여만원을 대중공양금으로 보시했다.

정목 스님은 “은사스님께서는 평소에 개인적으로나 사찰불사에 정재를 쓰기 보다는 수행하고 공부하는 스님들을 외호하고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아낌없이 보시 하셨다”며 “제자로서 은사스님의 뜻을 받들어 49재 기간 동안 제방의 스님들에게 작은 공양을 하게 되었을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특히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은 49재에 앞서 “한국불교의 큰 거목이셨고 기둥이셨던 광우 스님을 위해 무엇이든 해드리고 싶었다”며 1200만원을 재비로 보시해 한 시대를 이끌어온 비구니원로 광우 스님의 깊은 족적을 상기시켰다.

49재에 참석한 12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 본각 스님도 “광우 스님은 전국비구니회의 탄생과 발전의 중심에 계셨던 분”이라며 “어른스님들께서 기초를 닦으신 전국비구니회가 미래 한국 비구니승가를 이끄는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일이 후학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 본 영상은 불영TV가 제작, 제공합니다. 바로가기 http://bytv.kr/

[1504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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