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선관위 “투표시간 연장·기표소 증설” 합의
전국비구니회 선관위 “투표시간 연장·기표소 증설” 합의
  • 남수연 기자
  • 승인 2019.09.17 18:48
  • 호수 15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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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구니회장 선관위
9월17일 세부 일정 조율
승려증 지참해야 투표 가능
승적증명서+신분증도 인정
“혼란 없는 축제로 진행”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선거를 하루 앞두고 양 후보 측 선거관리위원(이하 선관위원)들이 회의를 갖고 선거 진행과 관련된 세부사항 조율에 합의했다. 육문 스님과 본각 스님 측 선관위원 각 5명 씩 모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17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의는 전국비구니회장 선거를 앞두고 사전에 열린 첫 선관위회의다. 회의에서는 육문 스님 측 선관위원 성정 스님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하고 “투표자들이 원만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준비해 이번 선거를 전국비구니회의 축제로 만들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일연 스님을 비롯해 기획국장 선나, 재무국장 범준 스님이 참석해 집행부 준비안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집행부는 빠르고 원만한 선거진행을 위해 지난 11대 회장선거 때 10개였던 기표소를 16개로 늘리고,  동국대· 중앙승가대 학인스님 28명을 선거진행요원으로 투입키로 했다. 또 투표장인 3층 법당에 출구와 입구를 하나로 통일해 투표장의 혼란을 최소화 시키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관할경찰서에 사전 협조를 요청, 전국비구니회관 주변 교통이 혼잡하지 않도록 안내키로 했다. 

선관위원들은 집행부 제안의 상당부분을 수용했지만 당일 많은 인원이 전국비구니회관으로 모임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혼란과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세부사항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당초 집행부는 선거인명부 확인 후 배부되는 명찰에 기재된 순서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토록 할 계획이었지만 이럴 경우 순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다수 제기됐다. 선관위원장 성정 스님은 “지난 10대 선거 때에도 순서대로 투표를 했지만 많은 스님들이 모여 순서를 기다리다보니 좁은 법당 내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며 “선거인명부 확인을 마친 후에는 투표장 도착 순서에 따라 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선관위원 전원이 동의하면서 투표 순서와 동선이 크게 조정됐다. 또 유권자 확인 방법에 있어서도 1층 로비에서 선거인명부 확인 후 배부되는 명찰을 3층 법당에 마련된 투표용지 배부처에 제출해 투표용지를 받고 바로 기표소로 이동, 기표토록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이동선을 최소화 시켰다.

특히 선거인명부 확인시간은 2시30분까지로 제한하되 선거인명부 확인 후 투표를 기다리는 스님들에 한해서는 투표마감 시간인 3시30분을 넘긴 후에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탄력 운영키로 했다. 또 각 후보자의 정견 발표시간은 집행부가 각 후보당 3분을 배정할 계획이었지만 “후보의 정견을 듣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선관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각 후보당 5분이내로 조율했다.

투표권 행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려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승려증을 지참하지 못했거나 분실 했을 경우에는 승적증명서로 승려증을 대신할 수 있다. 단 승적승명서를 제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진이 첨부돼 있는 신분증을 첨부해 당사자임을 확인토록 했다. 승적증명서는 투표 당일 현장에서 총무원 승적과에 요청해 팩스로 전송 받을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각 스님 측 선관위원인 심원 스님이 이번 선거와 관련한 임시규정을 마련, 적용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심원 스님은 “전국비구니회칙에 선거 관련 규정이 없는 만큼 종단 선거법을 준용해 적용함으로써 비구니스님들의 선거가 합의와 소통 속에 원만히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심원 스님이 제안한 임시규정에 따라 각 후보자 측이 2인의 참관인을 선정해 선거과정 전체를 참관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투표장에는 선거인, 투표참관인, 투표 사무종사원과 취재진 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 투표소의 질서유지를 담보케 했다. 이밖에도 투표함 개함 절차, 무효표 기준 등을 명시함으로써 선거 후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도록 임시규정을 적용하는데 합의했다.

선관위원장 성정 스님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가 여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선관위원스님들이 많은 지혜를 모아주어 기쁘다”며 “이번 선거가 전국비구니회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비구니스님들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축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05 / 2019년 9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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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2019-09-18 16:00:28
최고의 진리 우리 불교 회이팅입니다.
말이 판치는 독되는 비구니가 되지마시고
수행정진 참다운 불제자 비구니가 되시길.().

나그네 2019-09-17 21:30:36
원만히 선거가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다음을 위해서 부처님 가르침을 잘 실천하고 있는
재가불자 법조인에게 도움을 구해 부처님법과 사회법에 맞는 비구니회장 선거 절차를 마련하여
대한민국의 모범이 되어주십시오.
실추된 한국불교의 위상을 비구니 스님들이 솔선수범하여 정상에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비구들은 속복을 입고 다니더라도 비구니는 외출시에 승복을 꼭 입고 다니시고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서 사회에서 불교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비구니 만세!
앞으로 비구니회장 선거일은 한국불교의 축제일이 되는 날이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