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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각 스님,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 당선

  • 교계
  • 입력 2019.09.18 16:50
  • 수정 2019.09.23 15:48
  • 호수 1504
  • 댓글 31

1880표 중 1064표 획득…육문 스님 789표
본각 스님 “화합 최우선으로 공약 실천할 것”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에 본각 스님이 당선됐다. 본각 스님은 9월18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진행된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서 최종 집계된 투표수 1880표 가운데 1064표를 얻어 육문 스님을 제치고 당선됐다. 육문 스님은 789표였으며, 기권 23표 무효는 3표로 집계됐다.

이날 선거는 전국비구니회 역사상 3번째 열린 회장 선거인 동시에 당일 1895명이 선거인명부에 점명함으로써 역대 최대인원이 동참한 선거로 기록됐다. 특히 회장 선거에 출마한 육문 스님이 ‘안정’과 ‘경험’을, 본각 스님이 ‘변화’와 ‘소통’을 내세우며 경선을 진행한 결과인 만큼 비구니스님들의 열망이 ‘변화’와 ‘소통’으로 기울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선거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스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역대 최대인원이 참여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특히 대형버스를 이용한 ‘단체상경’ 못지않게 개별로 회관을 찾은 스님들이 많다는 점에서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 대한 스님들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반영했다.

이러한 가운데 회장선출을 위해 열린 13차 임시총회에서는 두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기호1번 육문 스님은 “먼 곳에서 많은 대중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듯이 젊은 스님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언덕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육문 스님은 “종단과 국가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큰 틀 안에서 비구니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역할을 하겠다”며 “그간의 경험이 있기에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다시 한 번 경험을 강조했다.

기호2번 본각 스님은 “6000여 비구니스님들에게 미래의 희망이 되고자 이번 선거에 나섰다”며 “은사스님에게 못다 한 효도를 제방의 노스님들에게 할 것이며 젊은 스님들과 손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본각 스님은 “회장에 당선된다면 전국비구니회관에 상주하면서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며 “선거기간 중 벌어진 유언비어와 사실왜곡에 현혹되지 말고 비구니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선거 결과는 본각 스님이 강조한 변화에 대한 비구니스님들의 열망이 더 높았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표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전국비구니회의 안정에 대한 요구도 적지 않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본각 스님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현 회장스님께서 닦아놓으신 길을 제게 물려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선 과제로는 “화합”을 천명했다. 스님은 “우리 모두는 한 방울의 방울물이어서 한 곳으로 흘러가 모두 모일 것”이라며 “전국의 6000여 비구니스님들이 모두 함께 모여 진리의 바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공약 실천을 거듭 강조한 본각 스님은 “평생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며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네 편 내 편을 모두 내려놓고 (모두를) 모시고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각 스님은 9월1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할 계획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본 영상은 불영TV에서 촬영, 제공합니다. 바로가기http://bytv.kr/]

[1505호 / 2019년 9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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