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선거 후보에 육문·본각 스님 유력
전국비구니회 선거 후보에 육문·본각 스님 유력
  • 남수연 기자
  • 승인 2019.08.13 12:32
  • 호수 1501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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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 12대 회장 선거
8월15~30일 후보등록 돌입
육문 스님 연임 도전 “연륜”
본각 스님 폭넓은 지지 “변화”
현 회장 재추대 일부 움직임
“회칙 어긋나” 반발로 중단도
전국비구니회 차기 회장 선거가 9월18일로 확정된 가운데 후보로 거론되는 현 회장 육문 스님(사진 왼쪽)과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
전국비구니회 차기 회장 선거가 9월18일로 확정된 가운데 출마 의사를 밝힌 현 회장 육문 스님(사진 왼쪽)과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

조계종 6000여 비구니스님들을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 스님)가 제12대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 회장 육문 스님과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비구니 스님들이 안정과 변화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비구니회 현 회장인 육문 스님의 임기가 11월12일로 만료됨에 따라 9월18일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전국비구니회는 최근 제12대 회장 입후보 등록 및 임시총회를 공고했다. 비구니회 회칙 12조에 따라 차기 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한다. 또 임원은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선출해야 하지만 선출기한이 추석 연휴기간과 겹쳐 선거일이 1주일가량 미뤄진 점도 공지하며 양해를 구했다. 12대 회장 후보 등록기간은 8월15~30일 오후 6시까지다.

차기회장 선출을 앞두고 비구니회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후보에 대한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중앙승가대학 명예교수 본각 스님이다. 본각 스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변의 많은 비구니스님들로부터 출마를 권유받았다”며 “전국비구니회의 변화와 발전을 염원하는 대중의 의견을 따라 다음 주 후보 등록을 할 생각”이라고 밝혀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이었던 본각 스님은 8월5일 열린 전국비구니회 37차 종무회의에서 부회장직을 사임, 사실상 회장 출마를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본각 스님은 법기문중과 중앙승가대를 기반으로 탄탄한 지지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청도 운문사,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 등과도 인연이 깊어 비구니계 전반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평가가 많다.

비구니계 안팎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운문사승가대학 학감 일진 스님은 “차기 회장 출마 권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마할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진 스님은 하지만 “전국비구니회의 발전과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본각 스님과 뜻을 같이했다”고 지지의사를 밝혀 본각 스님에게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비구니회 현 회장 육문 스님도 8월12일 열린 전국비구니회 종무회의에서 연임에 뜻을 두고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비구니회 한 관계자는 “현 회장 육문 스님은 당초 연임에 크게 뜻이 없었지만 제방의 어른스님들을 중심으로 연륜있는 스님께서 한 번 더 하시라는 권유를 많이 받으시면서 숙고를 거쳐 최근 출마를 결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명의 후보가 등록하더라도 (육문 스님이) 이왕 발을 들인 이상 돌리기야 하겠느냐”며 경선 가능성을 예측했다.

육문 스님은 노비구니 수행처인 해인사 자비원의 노스님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비구니명사로 추대된 스님들 가운데에도 전국비구니회장으로서 육문 스님이 이룩한 성과를 평가, 재임을 권유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회장선출 공고에 앞서 일각에서는 육문 스님을 재추대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되면서 재추대 움직임은 중단됐다.

이와 관련, 한 비구니종회의원 스님도 “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한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추대로 현 회장스님의 연임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집행부가 회칙에 따라 선거일정을 공지한 만큼 여법하게 선거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비구니회는 8월12일 38차 종무회의를 갖고 회장선거에 대한 세부일정을 조율했다. 후보등록 마감 후 9월3일까지 각 후보진에서 추천한 선거관리위원 5명씩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선거는 무기명 직접 비밀 투표로 진행되지만 투표권은 당일 오후 2시30분까지 전국비구니회관에 도착해 점명부에 접수한 회원에 한해 부여된다. 선거는 당일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진행되며 투표 마감 후 바로 개표를 시작해 결과를 확정, 공고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01호 / 2019년 8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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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이 2019-08-21 09:49:37
기자양반 ?

추대는 어느 누가 어떤이유로 정확하게 쓰셔야지요.

참 답답다.

노구에 뭔 재선...ㅋ

불자 2019-08-20 19:18:06
두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우선 소신을 밝혀야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것 같습니다

개똥이 2019-08-17 07:06:58
절에서라도
일하는 자리는 젊은이에게 넘기는미덕좀 보여주지.
나이먹을수록 추진력은 급감하고
판단력도 떨어지고...
오죽하면 옛말씀에 60이 되면 계를 반납하라했을까.

조주 2019-08-14 18:11:44
입에 맞는 떡이 없다. 육스님은 육이라 안되고 본스님은 본이라 안된다니 .

출가고 재가고 한국불교에 참 사람이 없다

이제그만 2019-08-14 16:04:17
수행정진해 존경받아야할 수좌스님, 노구에 선거까지 해 재임하겠다니, 그게 뭐 먹을거 있는 자리인지 모르겠지만... 부처님은 '음식 구하기에 힘쓰고 법 구하기에 힘쓰지 않으면 수행자로서 깨끗한 명예도 잃게 된다' 하셨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