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각 스님 선대위 “공명선거 위해 선관위 회의 개최하자”

  • 교계
  • 입력 2019.09.09 17:06
  • 수정 2019.09.09 17:15
  • 호수 1505
  • 댓글 32

본각 스님 선대위, 9월9일 공개서한문
“양 후보 선관위 논의로 선거법 미비 보완”
16일까지 선관위 미정시 회관서 회의 예고
"종책 열람 유권자 권한" 공약집 배부도 요구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본각 스님 측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명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개최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본각 스님 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수경 스님. 이하 선대위)는 9월9일 언론에 배포한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의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염원하는 공개서한문’을 통해 회칙 상 선거에 관한 규정 미비로 인해 이전 선거에서 불거진 혼란들을 지적하며 “양측 후보진이 추천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일정과 절차 등을 합의해 진행하는 것이 최소한의 보완책일 것”이라고 선관위 회의 개최를 재차 요구했다.

선대위는 공개서한문에서 “지난 9월3일 선거관리위원회 개최와 유권자명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국비구니회에 제출한 바 있다”며 “그러나 9월6일 열린 전국비구니회 종무회의에서는 선관위 개최 등에 대한 안건이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공개서한문 발표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선거는 현 회장스님께서 회장직을 유지한 채 입후보하신 선거로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한 선대위는 “선관위에서 논의되어야 마땅할 투표함의 설치, 점명방법, 기표소 설치, 정견발표 시간 등을 종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한다”며 “이에 수많은 비구니스님들은 12대 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현 집행부 주도의 선거 진행에 따른 공정성 결여 가능성을 지적했다.

선대위는 “비구니승가의 대표를 선출하는 엄중한 선거가 투표과정에서의 혼란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투명하고 여법한 선거를 위해 늦어도 9월16일에는 전국비구니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선거방법 및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선대위는 “만약 선거관리위원회 소집이 없을 경우 9월16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선대위는 또 후보들이 준비한 종책 배부를 위해 유권자 명단을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후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종책을 홍보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 선대위는 “비구니스님들 역시 향후 4년간 비구니승가를 이끌어갈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스님들이 제시한 각종 종책을 살펴볼 권리가 있다”며 “이는 공명선거의 가장 기본적인 사안”이라고 일갈했다.

선대위는 “현 회장 스님도 이전 전국비구니회 집행부의 불통과 비민주적인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4년 전 출마를 결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기하며 “선거의 모든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 유권자는 후보자가 제시한 종책을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선거원칙이 우리 비구니승가에도 확실하게 정착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다음은 본각 스님 선거대책위원회가 발표한 공개서한문 전문.

[공개서한문]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의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염원하는 
본각스님 선거대책위원회 공개서한문

본각스님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지난 9월 3일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출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개최와 유권자명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국비구니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6일 열린 전국비구니회 종무회의에서는 본각스님 선대위가 요청한 전국비구니회 선거관리위원회 개최 등에 대한 안건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논의되어야 마땅할 투표함의 설치, 점명방법, 기표소 설치, 정견발표 시간 등을 종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합니다. 이에 수많은 비구니스님들은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되어 온 전국비구니회장 선거는 진행 과정 중에 수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습니다. 전국비구니회 회칙상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 관한 규정이 미비해 실질적인 선거과정 및 절차, 그리고 방법 등에 혼란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현 회장스님께서 회장직을 유지한 채 입후보하신 선거로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양측 후보진이 추천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일정과 절차 등을 합의해 진행하는 것이 최소한의 보완책일 것입니다. 이번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와 같은 혼란을 겪지 말아야 합니다.

비구니 승가의 대표를 선출하는 엄중한 선거가 투표과정에서의 혼란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안 됩니다. 부디 투명하고 여법한 선거를 위해 늦어도 9월 16일에는 전국비구니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선거방법 및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주실 것을 전국비구니회에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만약 선거관리위원회의 소집이 없을 경우 저희는 9월 16일 오후 3시에 전국비구니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양측 후보들이 준비한 각종 종책을 6천여 비구니스님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권자 명단도 공개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후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종책을 홍보하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비구니스님들 역시 향후 4년간 비구니승가를 이끌어 갈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 스님들이 제시한 각종 종책을 살펴볼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표권을 지닌 비구니 스님들이 몇 분이나 계신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각 후보가 제시한 종책을 통해 비구니 승가의 발전을 견인할 후보를 선택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공명선거의 가장 기본적인 사안입니다.

현 회장스님께서도 이전 전국비구니회 집행부의 불통과 비민주적인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4년 전 출마를 결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디 전국비구니회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발전을 염원하는 저희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위의 요청사항이 받아들여지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이를 통해 선거의 모든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 유권자는 후보자가 제시한 종책을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선거원칙이 우리 비구니 승가에도 확실하게 정착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불기2563(2019)년 9월 9일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 본각스님 선거대책위원회

관련기사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