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템플스테이관 개관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템플스테이관 개관
  • 주영미
  • 승인 2019.10.07 09:38
  • 호수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2일, 사부대중 700여 명 동참해 축하
방장 지유 스님 “우중 견고함 확인” 덕담
보제루서 개산 1341주년 기념법요식 봉행
10월14~18일, 지유 스님 ‘수심결’ 특별법문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 개관식.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 개관식.

“참 묘한 날입니다. 날씨도 놀란 듯 태풍이 몰려왔습니다. 비록 강풍이라 할지라도 터가 튼튼하여 건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찰대본산의 선문화교육센터가 개관한 오늘은 범어사의 개산 1341주년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알고 계셨던 범어사가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상구보리를 실천해 온 제1 범어사라면, 이 자리에 문을 연 선문화교육센터는 앞으로 수 천 년, 수 만 년 각양각색의 방편으로 하화중생을 펼칠 제2 범어사가 되리라 봅니다.”

비바람을 뚫고 금정총림 범어사의 선문화교육센터 내 선문화관 대공연장에 모인 사부대중을 향해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미소를 지었다. 궂은 날씨 탓에 행사가 축소된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스님은 “비바람 덕분에 불사의 견고함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격려를 보냈다. 스님의 덕담처럼 우중에 치러진 개관식으로 공간의 가치를 더 실감케 한 이날, 하늘은 진동했고 산천초목은 인드라망이 되어 빛났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10월2일 개산 1341주년 개산대재 및 선문화교육센터·템플스테이관 개관식을 봉행했다. 이날 모든 행사는 야외 행사로 준비됐으나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을 우려해 실내 행사로 전환됐다. 비바람이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유나 인각, 성주사 회주 흥교, 법륜사 회주 선래, 범어사 주지 경선, 부주지 범산 스님을 비롯한 범어사 사중 스님은 물론 본·말사 스님들도 대거 동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대신해 총무부장 금곡, 사회부장 덕조,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원경 스님도 참석해 개관식을 축하했다. 또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및 범어사 신행단체장,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정미영 금정구청장을 비롯한 행정기관장 등 사부대중 700여 명이 동참해 범어사 개산기념일을 축하하고 선문화교육센터 개관에 축하를 보냈다.

행사는 보제루에서 봉행된 범어사 개산 1341주년 기념법요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참석 사부대중이 상마마을에 위치한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로 이동한 가운데 선문화관 내 대공연장에서 개관식이 진행됐다. 개관식은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의 덕담, 인사말, 치사, 축사, 범어사 합창단 음성공양,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범어사는 선문화교육센터 불사를 맡은 황동렬 홍기종합건설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인사말에서 “외향적 공간의 마련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이제 다음 과제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라며 “많은 시민이 이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주지 소임자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현대인들이 각박한 환경 속에서 참된 나를 발견하고 바른 정신 일깨우는 최고의 방책이 바로 선 수행”이라며 “불가의 선 수행 문화를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은 물론 다양한 불교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신행단체 활동의 거점으로 큰 상징성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치사를 대독했다.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치사를 대독했다.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도 축사에서 “범어사는 2003년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된 이후 2012년 외국인 전문 템플스테이 사찰, 2018년에는 템플스테이 평가 우수 운영사찰로 지정되는 등 그 가치를 확고히 해왔다”며 “시설과 인프라를 잘 갖춘 만큼 한국 불교의 정수인 비움의 가치를 더 많은 분이 발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

재가불자 및 부산지역 행정기관 대표자의 축하 인사는 개산 법요식과 개관식에 걸쳐 이어졌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생일에 비가 오면 길일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선문화교육센터의 개관을 통해서 이제는 범어사가 모든 것을 갖추게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부심으로 공간의 가치를 더 많이 나누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발원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오거돈 부산시장은 “폭우 속에서 바라보는 범어사의 모습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다시 새기게 된다”며 “맑고 청정하고 서로 돕고 이해하며 행복이 충만한 화엄경의 세계를 지상에 실현하고자 범어사를 창건하신 의상 대사 원력을 이어 범어사가 항상 부산의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발원하고 한반도 평화와 국운 융창을 염원하는 도량으로 자리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역시 “천년 화엄의 이상을 품은 호국도량 범어사가 불교문화 유산을 찬란하게 계승하며 지혜와 원력의 발원지가 되어 달라”고 염원했다.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도 “참선과 사찰음식, 다도체험 등 한국 전통사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삶의 자세를 키워가는 인성교육의 장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정미영 금정구청장 또한 “범어사뿐만 아니라 범어사 산내 11곳의 암자 그리고 계곡과 편백나무숲은 금정구의 큰 자랑이며 금정구의 멋진 관광 자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정미영 금정구청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신호철 카톨릭대 총장 역시 “스님들께서 사회를 위해 치료제가 되는 일을 해주셔서 정말 기쁘고 같은 종교인으로 마음 모아서 좋은 결실을 이어가도록 합심하여 도와드릴 것”이라고 축하했다.

신호철 부산카톨릭대 총장.
신호철 부산카톨릭대 총장.

범어사는 지난 15년 동안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문화를 홍보하고 선 문화의 진수를 알리는 불교복합공간 건립을 발원했다. 2016년 5월 금정총림 임회에서 재추진을 결의한 범어사는 같은 해 10월 설계용역 입찰 및 계약을 완료하고 2017년 2월5일 착공식 통해 불사의 시작을 알렸다. 2년 8개월의 불사 기간이 소요된 선문화교육센터 및 템플스테이관은 범어사에서 도보 15분 거리의 상마1길 20 일원에 위치한다. 대지 6,077㎡, 연면적 3,513㎡에 달하며 선문화관, 선교육관, 템플스테이관, 다음관 등 4개동으로 구성된다. 선문화관에는 대강당 및 카페테리아와 전통찻집이 위치하며 선교육관에는 시민선원이, 템플스테이관에는 2인1실의 10개 방사와 대형 숙소가 자리한다. 선문화교육센터와 더불어 템플스테이관까지 갖추면서 총 사업비는 95억원이 소요됐으며 이 비용 가운데 선문화교육센터 28억원(40%)과 템플스테이관 3억7500만원(15%)이 자부담으로 투입됐다.

범어사 합창단 음성공양.
범어사 합창단 음성공양.

한편 범어사는 이번 선문화교육센터 개관식을 기념해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의 ‘수심결’ 특별 강좌를 마련한다. 강좌는 개관 이후인 10월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매일 오후2시 선문화교육센터 내 선문화관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지유 스님은 평소 ‘수심결’을 법문에 자주 인용하며 수행의 지침서로 당부해왔다. 범어사는 이번 법석을 위해 지유 스님이 직접 풀어쓴 ‘수심결’을 참가자 전원에게 법공양한다. 단, 대강당 규모가 400석인 점을 감안, 참가자를 500명으로 제한하며 원주실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051)508-3636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
우중에도 사부대중 700여 명이 동참했다.
우중에도 사부대중 700여 명이 동참했다.
범어사는 선문화교육센터 불사를 맡은 황동렬 홍기종합건설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범어사는 선문화교육센터 불사를 맡은 황동렬 홍기종합건설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07호 / 2019년 10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