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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수심결' 특강 성황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10.20 10:06
  • 수정 2019.10.21 06:25
  • 호수 1509
  • 댓글 0

10월14일 입재법회 1000여명 운집
5일 릴레이 법석, 연인원 3500여 명
18일, 회향 및 건봉사 진신사리 친견
“수심결은 마음 바로 일러주는 비결“

지유 스님 수심결 강좌 입재법회.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운집했다.
지유 스님 수심결 강좌 입재법회.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운집했다.

“어떤 존재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생기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양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 이치를 바로 알고 불생불멸의 자신, 다시말해 마음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 내 선문화관 대강당에 발 디딜틈 없이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빼곡하게 자리한 불자들 사이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오직 대강당 법좌에 오른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의 설법만이 대강당을 쟁쟁하게 울렸다.

지유 스님 수심결 법회.
지유 스님 수심결 법회.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10월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선문화교육센터 내 선문화관 1층 대강당에서 ‘선문화교육센터 개관 기념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수심결 대강좌’를 봉행했다. 이 법석은 지유 스님이 10여 년 만에 ‘수심결’을 주제로 릴레이 법문을 펼치는 장으로, 개관 이전부터 사부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범어사는 지유 스님이 우리말로 푼 수심결을 참가자 전원에게 법공양하며 법석의 가치를 더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은 14일 수심결 특강 입재법문에서 “수심결은 글자 그대로 마음을 닦는 비결이며, 고려 때 보조 선사께서 후대 학자들을 위해서 그 어느 글보다 간결하고도 친절하게 마음 닦는 핵심을 쓴 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님은 “역대 많은 조사 스님들께서 이 글을 가까이 하셨고 또 지금도 많은 분들이 읽고 독송하고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많이 읽는 것보다 마음을 닦는다는 핵심, 바로 마음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특히 스님은 “존재하는 것은 생기고 없어진 것이 아니라 다만 변화하여 그 모양이 바뀌는 것일 뿐이라는 인연소치(因緣所致), 즉 불교의 연기법을 이해해야 한다“며 “마음을 아는 것이 세수하다 코만지기보다 쉽다는 선사들의 말을 흘려듣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유 스님의 수심결 특강은 입재법문부터 1시간40분 동안 쉼 없이 전개됐다. 스님은 90세에 가까운 세수에도 불구하고 매회 1시간을 넘기며 열정적인 법문을 설했다.

지유 스님은 수심결 강좌에서 매회 법문 시간 1시간을 넘기며 열정적으로 설법했다.
지유 스님은 수심결 강좌에서 매회 법문 시간 1시간을 넘기며 열정적으로 설법했다.

동참 불자들의 열기는 더했다. 입재법회 때 400석은 이미 빈자리 없이 빼고하게 채워졌다. 대강당의 복도와 앞, 뒤 공간까지 앉고도 자리가 모자라 발걸음을 돌린 불자들도 상당했다. 이날 법석에는 1000여 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동안 릴레이로 진행된 법석마다 대강당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매회 500명 이상이 동참, 연인원 3500여 명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1시간이 넘는 법문 중에도 동참 대중의 눈빛은 생생했다. 더러는 필기를 했지만 대부분 스님의 법문을 한 소절도 놓치지 않기 위해 미동 없이 몰입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방장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들으며 마음을 바로 알기 위해 동참해주신 사부대중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열기를 이어 선찰대본산의 위상에 맞는 선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참 불자들은 복도까지 빼곡하게 자리하며 법문에 집중했다.
동참 불자들은 복도까지 빼곡하게 자리하며 법문에 집중했다.

범어사는 10월18일 5일동안 전개된 수심결 법문 회향법회 직후 10월20일 부산시민공원에서 개최될 불교문화대축제를 위해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서 이운된 진신사리 범어사 이운법회를 경내에서 봉행했다. 범어사 보제루에 안치된 건봉사 치아사리는 범어사에서 19일까지 친견법회를 봉행했다. 20일에는 다시 범어사에서 부산시민공원으로 이운될 예정이다.

10월18일 수심결 강좌 회향법회에 이어 범어사 보제루에서는 건봉사 치아사리 이운법회가 봉행됐다.
10월18일 수심결 강좌 회향법회에 이어 범어사 보제루에서는 건봉사 치아사리 이운법회가 봉행됐다.
건봉사 치아사리를 친견하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과 주지 경선 스님.
건봉사 치아사리를 친견하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유나 인각, 주지 경선 스님.

한편 지유 스님의 수심결 강의는 금정총림 범어사 홈페이지(www.beomeo.kr)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또 BTN불교TV를 통해서는 11월 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11시 20분, 수요일 오후 3시 등 총 열 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09호 / 2019년 10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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