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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부산연합회, ‘승보공양’으로 성도의 기쁨 밝히다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20.01.05 19:44
  • 수정 2020.01.06 00:42
  • 호수 1520
  • 댓글 0

1월5일, 부산항 컨벤션센터
사부대중 2000여 명 동참

“공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 성스러운 진리를 통찰하고 열반을 실현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입니다.”

180여 스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모은 공양물이 전달됐다. 천진불은 두 눈을 반짝이며 성도일의 기쁨을 노래했고 재가불자들은 꽃비를 맞으며 승보공양의 가치를 새겼다. 스님들도 합장으로 불자들의 공덕을 축원했다. 2020년 새해의 첫 일요일, 부처님 깨달음을 찬탄한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성도일 법석은 화합과 원력의 바다가 되어 빛났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는 1월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 5층에서 ‘제9회 성도재일 기념 승보공양대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차원의 아홉 번째 성도재일 기념법석으로 마련된 이 법회는 ‘화합’이라는 주제아래 네 번째 승보공양 법석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스님 180명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0여 명의 동참해 부처님 성도의 기쁨을 함께 찬탄했다.

법회는 30여 분 동안 신묘장구대다라니와 도량청정 결계의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스님 및 내빈이 입장한 이후 11곳 사찰 60여 명이 동참하는 육법공양이 봉행됐다. 이어 법석은 삼귀의, 반야심경, 대회사, 격려사, 인사말, 시상, 축사, 법어, 음성공양, 승보공양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음성공양 순서에서 어린이와 어른 등 350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연합 합창단은 뮤지컬 형태의 공연을 통해 승보공양의 가치를 노래로 표현했다. 또 승보공양이 진행되는 동안 법석에 동참한 모든 불자들은 LED초를 밝혀 공양 올리는 마음을 빛으로 표현했고, 사부대중이 함께 ‘축복경’을 봉독하며 삼보를 찬탄해 환희심을 더했다. 

이날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에서 “일체 모든 존재는 무상하다는 진리를 깨우치시고 평생 설하신 분이 부처님”이라며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그 가르침을 새기며 부단히 정진하고 정진할 때 참된 깨달음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 스님은 인사말에서 “부산·경남 지역에서 포교 원력을 세우고 중생 교화와 정법 수호에 앞장서 오신 스님들의 포교를 돕고 조계종 종지종풍을 선양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성도재일을 맞아 스님들께 예경을 올리는 법석”이라며 “불자들이 삼보의 가치를 깨닫고 가슴 깊이 환희심을 일으켜 스스로 불자임에 자긍심을 갖는다면 한국 불교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보석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도 대회사에서 “부처님께서 깨달음의 눈을 뜨신 덕분으로 모든 중생이 함께 눈을 뜨게 되었으며 이로써 인류는 어둠의 고통에서 벗어나 한없는 평화와 행복을 구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성도재일을 맞아 덕 높으신 스님들께 불제자의 작은 정성이나마 공양 올릴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마음이며 큰 공덕을 쌓을 수 잇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과 스님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법석에서는 승·재가의 격려와 발원도 이어졌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격려사에서 “성도재일은 인류에게 진정한 스승이 등장한 날이며 진리의 가르침이 깨어난 날”이라며 “불법과 함께 이어져 온 승보의 역할과 가치를 일깨우는 이 자리를 통해 스스로 역할을 점검할 것이며 승보공양의 참 뜻인 신심을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발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축사에서 “성도재일은 석가모니께서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신 날로 모든 인류가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날”이라며 “저 또한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등도 성도일 기념 축사를 전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성도재일 법석을 기념해 시상식도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상에는 부산불교방송 BBS법소리팀이 선정됐다. 또 부산광역시장상은 재단법인 안국청소년도량과 최미선 동련 사무국장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승보공양은 스님들이 사용하기 유용한 배낭 속에 불서, 염주 주머니, 향 등 다양한 공양물이 담겼다. 공양물른 전국비구니회 부산지회, 비구니 화엄회를 비롯해 스님, 사찰, 신도, 단체 등 20여 곳의 동참으로 마련됐다.

이밖에도 이날 법회 동참 재가불자들에게는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제작한 코끼리 저금통이 배포됐다. 이 저금통은 2020년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주최하는 삼귀의·오계 수계법회를 통해 모금을 진행, 자비나눔으로 회향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법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조계종부산연합회 초대회장 수불, 회장 원허, 수석부회장 목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을 비롯한 대덕 스님들과 오거돈 부산시장,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서보석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을 비롯한 각 사찰 신도회장 및 신행단체장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동참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20호 / 2020년 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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