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이 그동안 조성해 온 옻칠민화 작품 100여 점을 소개하며 코로나 퇴치와 한국화의 한 영역으로 옻칠민화의 발전을 염원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5월29일 경내 성보박물관 앞마당에서 ‘통도사 옻칠민화 특별전 개막식’을 봉행했다. 이 법석에서는 성파 스님이 직접 조성한 옻칠민화 작품 500여 점 가운데 100여 점이 엄선돼 전시,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방장 성파 스님과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한 사중 대덕 스님들과 지역 관계자, 문화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전시의 가치를 공명하고 행사의 원만 회향을 기원했다.
성파 스님은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으로 후학을 제접하는 가운데 틈틈이 옻칠민화를 수행으로 삼아왔다. 스님은 인사말에서 “불화의 진채 기법이 활용된 민화는 불교의 자비심과 민중의 해학이 스며 그 자체만으로도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익힌 옻칠로 전통 민화를 재현하고 현대적 작품으로 새롭게 조성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옻칠민화 자체가 한국화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28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박물관 1층 기증유물실과 2층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40호 / 2020년 6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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