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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정진원 교수·‘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토크콘서트

  • 교계
  • 입력 2020.07.17 19:33
  • 수정 2020.07.18 14:08
  • 호수 1546
  • 댓글 0

7월15일, 김해 여여정사 주최
정 교수 ‘월인석보…’ 출판 인연
조 감독 영화 뒷이야기 전해

“세종대왕은 상처를 많이 받은 인물입니다. 무엇인가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공신 세력의 견제 속에서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글 창제를 해내셨습니다. 그 과정의 위대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한글 창제설 가운데 하나인 세종 대왕과 신미 스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나랏말싸미’의 조철현 감독이 오랜만에 스크린 앞이 아닌 법당에서 강연에 나섰다. 정진원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장과 함께 자리한 북콘서트를 통해서다.

김해 여여정사(주지 도명 스님)는 7월15일 ‘정진원 교수와 조철현 감독이 함께하는 K-Classic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 회장 혜진, 가야문화진흥원(이사장 송산 스님) 이사 지원, 가야문화진흥원 이사이며 여여정사 주지 도명 스님 등 김해 지역 스님들과 불자 및 김해시민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특히 정진원 교수의 ‘월인석보’ 주제 강의에 이어 마련된 조철현 감독의 강연은 영화 ‘나랏말싸미’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조 감독은 “문화유산인 한글의 가치를 21세기에 알리기 위해서는 한글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국내에서 나온 모든 언어 관련 책들을 구해서 공부하다시피 하면서 수많은 한글 창제설 가운데서도 산스크리트어 기원설을 선택한 것은 구체적 정황과 근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교 수행에서도 통념을 벗어나길 당부하는 선사들의 가르침이 있는 것처럼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단순히 결과만이 아닌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정진원 교수도 “가락국의 허황후부터 역사적으로 훌륭한 여성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명실공히 한글 창제에 있어서 공이 깊은 소헌왕후를 연구하고 왕후의 죽음을 기린 월인석보의 가치를 알리는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며 “영화 ‘나랏말싸미’는 K-Classic을 대표하는 한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삼국유사,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 불국토 프로젝트(이하 맑은소리맑은나라)’,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조계종출판사)’ 등을 저술했다. 지난 2월 인도 네루대, 델리대에서 특강을 펼쳤다.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 당시 자문에 참여한 바 있다.

행사를 주최한 여여정사 주지 도명 스님은 “모시기 어려운 두 분을 이곳 김해까지 모시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인도와 한국을 오가는 생생한 역사강의를 펼치신 정 교수님 그리고 ‘달마야 놀자’를 비롯해 ‘황산벌’, ‘사도’ 등 역사물을 통해 인과, 선의 중요함이라든지 불교 나아가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표현해오신 조 감독님의 소중한 이야기에 거듭 감사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46호 / 2020년 7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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