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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보물 됐다

  • 성보
  • 입력 2021.04.21 10:35
  • 수정 2021.04.21 10:46
  • 호수 1583
  • 댓글 1

문화재청, 4월21일 발표
복장유물 6건 함께 지정

보단 위 결가부좌를 한 아미타여래, 그 주위로 설법을 듣는 보살·나한·사천왕·건달바·긴나라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간결한 필치, 중후한 색감으로 18세기 호남 불화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색민 스님 만년기 작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21일 “호남 대표 고찰 백양사에서 300년 넘게 전래돼 온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복장유물 6건을 보물로 지정했다”며 “안정되고 짜임새 있는 구도, 간결한 필치와 중후한 색감, 원만한 인물 표현 등 수화승 색민 스님 화풍이 잘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755년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불상을 중수하면서 새롭게 조성됐다. 당시 환월당 민숙 스님이 부모와 외조모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이를 주문, 제작했다. 불화 조성에는 색민, 계헌 스님 등 11여명 화승이 참여했다. 이는 의겸 스님 화풍을 계승한 색민 스님이 만년기에 그린 작품이며, 동시에 색민 스님 화풍을 잇는 계헌 스님이 수화승으로 처음 참여한 작품이다.

유랑의 아픔도 겪었다.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가 위 아래로 처참히 잘린 채 1994년 9월 도난 당했다. 12년간 행방이 묘연했다가 2006년 4월, 한국불교미술박물관(현 한국미술박물관) 전시장에서 발견돼 회수했다.

아미타여래를 크게 묘사해 주제를 극대화시킨 이 불화는 본존의 두광(頭光)에서부터 8대 보살, 6위의 제자, 사천왕, 2위의 팔부중이 원형을 이루며 배치됐다.

복장유물 6건도 온전하게 남아 있어 보물로 함께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불화의 조성시기, 참여자 명단 등을 알려주는 발원문과 복장낭 등 복장유물 6건도 온전하게 남아 있어 18세기 후반 불화 복장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83호 / 2021년 4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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